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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으로 돌아온 이상한 나라의 팀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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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6. 9. 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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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과 그리고 <거울나라의 앨리스>로 우리 곁을 찾아온 팀 버튼의 기상천외한 영화 세계를 다시 짚었다. 그리고 우리가 미처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가위손, 1990

뭐든지 날카롭게 잘라 버리는 가위손을 가진 소년 에드워드(조니 뎁). 에드워드를 안쓰럽게 여긴 한 가족이 에드워드를 마을로 데려온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팀 버튼의 작품 중 가장 서정적인 이야기. 앳된 시절의 위노나 라이더와 조니 뎁 두 사람의 조합은 탄성을 자아낸다. 오래전 헤어졌지만 'Winona Forever'라는 문신을 새기기도 했던 두 사람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팀 버튼과 그의 오랜 동료인 작곡가 대니 앨프먼은 <가위손>을 각자 자기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 조니 뎁은 에드워드의 가죽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11kg을 감량했으며, 에드워드가 극 중 내뱉는 말은 고작 169단어에 불과하다.



#배트맨 2, 1992

할리우드에서 독특한 ‘괴짜 감독’으로 분류됐던 팀 버튼은 <배트맨> 시리즈를 통해 충분히 대중적인 상업영화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조커 이전에 강렬한 악당, 펭귄맨이 있었음을 잊지 말길.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펭귄맨 역으로 상업 영화 주인공으로서 성공을 거둔 대니 드 비토에게 펭귄맨 역할을 추천한 것은 다름 아닌 친구, 잭 니콜슨이었다. 당시 캣우먼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여서 버스 정류장에 붙은 포스터가 끝없이 사라질 정도였는데 캣우먼 역의 미셸 파이퍼는 촬영 기간인 6개월 동안 한 벌 당 1천 달러에 달하는 캣우먼 수트 60벌을 입었다. <배트맨 2>는 영화사상 흥미로운 기록도 가지고 있다. 돌비 디지털로 제작된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이며, 개봉 3일 만에 536억원 가량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1993

팀 버튼 식 크리스마스란 이런 것!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등 팀 버튼의 삽화나 동화책에서 구현됐던 그의 세계관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힘을 빌려 태어났다. 할로윈 마을에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려냈다. 팀 버튼은 이후 <유령신부(Corpse Bride), 2005>, <프랑켄위니(Frankenwinnie), 2012>에서도 스톱모션 기술을 사용했다. OST도 근사하다.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주인공 잭의 목소리는 성우이자 배우로 유명한 크리스 서랜던이, 노래할 때의 목소리는 대니 엘프먼이 녹음했다. 팀 버튼은 상점의 할로윈 디스플레이가 크리스마스 상품으로 대체되는 것을 보고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하나의 움직임을 위해 평균 12번의 장면을 촬영해야 했던 이 애니메이션을 위해 3년 동안 100명의 사람들이 스톱모션 촬영에 집중했다.



#슬리피 할로우, 1999

미국의 고전 작가인 워싱턴 어빙의 소설에 등장하는 '목 없는 호스맨(Headless Horseman)'에 기반한 스릴러. 목 없는 시체가 연달아 발견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외딴 마을인 슬리피 할로우에 수사관 이카보드 크레인(조니 뎁)이 파견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팀 버튼다운 판타지적 요소는 건재하지만 정극에 가까운 스릴러를 재현한 감독으로서 팀 버튼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조니 뎁은 영화 속 이카보드의 말 건파우더로 등장했던 골든아이가 촬영이 끝난 후 안락사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입양했다. 호스맨의 말에 끌려가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스턴트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방탄복을 안에 입고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빅 피쉬, 2003

팀 버튼의 영화는 기괴함과 순수함, 그 어딘가에 존재한다. <빅 피쉬>는 팀 버튼 특유의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이 한 데 엉켜 탄생한 아름다운 영화다.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찾은 아들은 그동안 허풍이라고 생각했던 젊은 시절 아버지의 무용담이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거인, 샴쌍둥이, 늑대인간 등이 그 무용담 속에 등장한다. <가위손>과 함께 팀 버튼 입문작으로 권하고 싶은 작품.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아들 윌 블룸의 아내 조세핀 역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신고식을 마친 프랑스 출신의 마리옹 꼬띠아르는 팀 버튼 영화의 팬이었다. 역할이 결정되기 한 달 전부터 대본을 베개 밑에 넣고 잤을 정도! 영화에는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 블룸(이완 맥그리거)이 한국 전쟁에 참전한 장면이 잠시 등장하는데 한국어 외에도 필리핀어, 만다린어, 광동어가 함께 들린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2005

로알드 달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순수한 동화 같으면서도 잔혹함을 잃지 않는 로알드 달의 소설은 팀 버튼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소년이 전국 최고의 초콜릿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초대권에 당첨된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초콜릿 제작 과정을 엿보게 되는데! 조니 뎁은 단발머리의 초콜릿 공장 대표, 윌리웡카로 잭 스패로우 만큼이나 강렬한 변신을 한다.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움파룸파 족에 살짝 인기가 밀리긴 했지만 초콜릿 공장의 훌륭한 일꾼으로 등장했던 다람쥐들을 기억하는지? 영화에 출연한 다람쥐는 총 4백 마리로 영국 전역의 보호소와 가정에서 데려왔으며 그중 40마리는 특별히 훈련을 받았다. 영화 속에 등장한 1850여개의 초콜릿 바는 네슬레 사 제품으로 거대 롤리팝과 막대기 사탕, 그리고 줄무늬 사탕인 험버그는 실제로 제작된 것이다.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2007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을 필름으로 옮겼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함께 뮤지컬 형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잔혹함의 수위는 팀 버튼 영화 사상 최고이니 각오하고 봐야 한다. 악랄한 권력자에게 아내와 딸을 뺏긴 이발사 벤자민 파커가 스위니 토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펼치는 복수극으로, 레빗 부인 역할을 맡은 헬레나 본햄 카터의 열연이 돋보인다. 국내에도 지난 6월, 조승우, 옥주현, 이미도, 양준모 주연으로 뮤지컬 초연을 마쳤다.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뮤지컬 원작의 작곡가인 스티븐 손드하임은 자신의 곡들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오랜 시간 <스위니 토드>의 영화화에 반대해 왔지만 팀 버튼의 제안은 받아들였다. 단 주연 배우인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는 손드하임에게 노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특히 헬레나 본햄 카터는 노래를 녹음한 테이프를 열두 개나 보냈다! 결과적으로 손드하임은 이 영화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고. 헬레나 본햄 카터는 촬영 당시 팀 버튼과의 사이에서 두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는데 영화에서 가슴이 커진 것처럼 보인다면 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기묘한 텍스트로 오랜 시간 수많은 팬을 양산하고 있는 루이스 캐롤의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영화감독으로 팀 버튼 말고 누구를 떠올릴 수 있을까? 앨리스 역할을 맡은 미와 와시코브스키는 이 역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 외에도 하얀 여왕의 앤 해서웨이, 붉은 여왕의 헬레나 본햄카터 등 근사한 여배우들이 등장한다. 후속편으로 팀 버튼이 감독이 아닌 제작자로 참여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는 9월 15일 국내 개봉했다.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앤 해서웨이는 기획 단계에서 앨리스 역할로 거론 됐지만, 이전에 연기했던 캐릭터와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해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팀 버튼과 작업은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하얀 여왕 역은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감독이 되기 전 디즈니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했던 팀 버튼이 1980년대 스튜디오를 떠난 이후 최초로 디즈니 타이틀을 걸고 작업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의 성이 디즈니의 신데렐라 성을 닮은 것도 그 때문!



#빅 아이즈, 2014

매력적인 길거리 화가 월터(크리스토퍼 왈츠)와 사랑에 빠진 수줍은 성격의 마가렛(에이미 아담스). 예전부터 커다란 눈, 빅 아이즈를 가진 소녀를 그려온 마가렛의 재능을 알아본 윌터는 뛰어난 화술과 자신의 인맥으로 그림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월터의 이름으로 그림을 판매하는 것에 동의했던 마가렛은 남편이 이 사기극에 깊게 빠져드는 것을 보며 자신의 그림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극도로 배제된 드라마로, 팀 버튼의 다양한 재능을 엿볼 수 있다.


Plus+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원래는 리즈 위더스푼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 배우로 캐스팅됐다. 팀 버튼은 실제로 화가인 마가렛 킨느의 작품을 좋아해 작품을 소장하고 있음은 물론, 배우자인 헬레나 본햄 카터와 반려견인 치와와의 초상화도 부탁했을 정도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 화가의 작품 가격은 솟구쳤는데 가장 작은 작품이 1천만 원 정도에 판매됐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 이 컨텐츠는 필진 '이마루'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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