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공식 블로그 :: 이동진&김중혁의 '영화당' 제 51화, 영화 속 언론


2017.05.29 12:25

오늘 영화당에서 준비한 주제는 바로 '영화 속의 언론'입니다. 우린 지난해 급변하는 사회 속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생생하게 체험한 바 있죠. 바람직한 언론인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3편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오밀조밀 붙어있는 책상, 자료 더미 속에서 뭔가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의 모습..

실제 기자들의 세계를 잘 묘사한 언론 영화들 영화당 51화에서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 스포트라이트 (2015)

이미지 출처 : 링크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은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추악한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합니다. 굳건히 닫힌 진실의 장벽에 굴하지 않고 기나긴 추적 끝에 성스러운 이름 속에 감춰졌던 사제들의 얼굴이 드러나고, 그들은 충격적인 스캔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2002년 가톨릭 교단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한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 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전화는 유선전화로 기자들은 휴대폰 대신 직접 탐문하고, 누군가의 제보를 기다리고 뛰어다니며 취재합니다. 모두가 사용하는 휴대폰을 작품 속 기자들은 아주 은밀한 정보를 주고받을 때만 사용합니다. 중요한 이야기는 반드시 얼굴을 보고 표정을 보며 이야기해야 하는 시나리오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는 듯 한데요.

전화기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 않던 스포트라이트의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입니다. 아동 성추행 스캔들이 보도된 직후 신문사로 수많은 제보가 걸려오며 팀장 월터가 전화를 받고 "스포트라이트 팀입니다"라고 말하며 영화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 '스포트라이트'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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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 (2014)

이미지 링크 : 출처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 박사의 연구 결과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PD추적 '윤민철' PD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아무런 증거도 없지만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양심선언을 한 제보자, 그 증언을 믿고 사건에 뛰어든 윤민철 PD로 인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의 실체가 밝혀집니다.

단연 지금까지 제작된 한국 영화 중에서 언론인의 모습을 가장 잘 그려낸 임순례 감독의 <제보자> 역시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네, 어디시라고요? 제보자의 신원은 100% 보장해드리니까 걱정 마시고요" 언론인이 주인공인 영화는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의 특성상 주인공은 정보를 가장 늦게 알아야 하는 사람이지만 주인공이 기자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기자는 계속 정보를 뒤쫓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그 지점을 계속 뒤로 미루게 됩니다. 

<제보자>의 주인공 윤민철 PD는 후배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보가 그렇게 쉬운 거였으면 세상이 이 모양이 됐겠냐."라고 말이죠.


■ '제보자'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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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1976)

1972년 6월 미국 워싱턴 워터게이트빌딩 내에 소재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도청장치를 갖고 침입한 다섯 명의 남자들.

재판에서 밥 우드워드는 재판 중 사내들이 CIA, 더 나아가 현직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측근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을 품게 됩니다.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워싱턴 포스트의 신참내기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자리에서 쫓아낼 정도로 커다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1976년에 제작된 이 영화에는 휴대폰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휴대폰이 사용된 것이 80년대였기에 당연한 일이죠.

휴대폰이 없기 때문에 신문사 내부의 장면이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브로드웨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조지 젠킨스는 실제 워싱턴 포스트 신문사 내부를 모델로 정교한 세트를 만들었고, 기자들은 거리를 뛰어다니는 것처럼 신문사 내부를 종횡무진 움직입니다.

그들은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전화를 받아야 하고, 큼지막한 제보를 기다려야 하니까요.


영화 <제보자>, <스포트라이트>,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에 등장하는 기자들 모두 전화가 오기를, 제보와 새로운 정보가 오리를 기다립니다.

2017년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기자에 대한 마음이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기레기'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하지만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버텼을,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기다렸을, 그들의 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누군가 전화기 앞에 앉아서 우리들의 제보를,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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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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