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공식 블로그 :: 이동진&김중혁의 '영화당' 제 81화, 정지우 감독의 서정적 풍경


2017.12.11 15:22

영화 [해피엔딩]을 통해 파격적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정지우 감독.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주제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감독이자 섬세한 감정묘사, 아름다운 영상미로 작품성, 대중성을 모두 갖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오늘 B tv 블로그에선 강렬한 데뷔작을 시작으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 <은교>를 지나 최근 법정 스릴러 <침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깊이 탐닉하는 정지우 감독이 바라보는 서정적인 풍경을 함께 살펴볼까 합니다.


 

# 4등

이미지 출처 : 링크


비교적 최근에 개봉했던 정지우 감독의 영화 <4등>은 어떤 면에선 참 슬픈 작품입니다. 괴물 같은 선생님과 비틀린 엄마,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요. 급기야 언제나 1등이 목표인 엄마는 급기야 "여보, 나는 우리 준호가 맞는 것보다 4등 하는 게 더 무서워"라는 충격적인 대사를 관객들에게 내뱉습니다.



그리고 한때 수영 유망주에서 폭력에 좌절해 수영을 그만둔 채 성인이 되어 준호의 코치가 된 광수는 그 폭력을 그대로 제자에게 되물림 하는 등 영화를 시청하는 내내 한국 사회의 만연히 퍼져있는 병폐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간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 <4등>은 어떤 면에서 굉장히 서정적인 면을 내비치는데요. 작품에서 주인공 준호가 수영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게 카메라에 담깁니다. 어찌면 작품은 속도가 아닌 얼마나 아름답게 수영하는지 중요했던 영화입니다. 잠영으로 물속 깊이 들어가 나오지 않는 장면, 또 그 안에서 빛을 건드리는 장면은 아이 마음속의 꿈에 대한 시각적이고 뛰어난 묘사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화 <4등>에서 수영장에 있는 레인을 걷어내고 헤엄치는 마지막 장면은 경쟁이 아닌 그저 물속에서 뛰어노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지 보여주고 싶었던 감독의 서정성이 담겨있는 의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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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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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감독의 영화 <사랑니>는 파격적인 대사,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고 주연배우 김정은과 이태성의 절제되면서도 섬세한 연기, 그 해 신인상을 휩쓸었던 정유미라는 배우의 발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넘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파격 안에는 서른 살의 성장 영화라는 다소 서정적인 주제가 녹아들어 있는데요.



학원 강사였던 인영의 일상에 첫사랑 이석을 닮은 17세의 이석이 들어오며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핵심 키워드는 바로 '이름'입니다. 이름이 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이름이 달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그리고 사실과 왜곡된 기억을 통해 우리가 흔히 얼굴, 이름에 관한 모티브로 사랑과 기억에 관한 고정관념이 깨지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신선하고, 그것으로 사랑과 기억의 핵심을 건드리는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 앞에서, 사랑 자체는 사랑니의 통증처럼 관조하기도 곱씹기도 하는 영화 <사랑니>, 정지우 감독은 깊기 위해 꼭 무거울 필요가 없음을 2005년 이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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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린 정지우 감독의 영화 <4등>과 <사랑니>은 물론 <해피엔딩> 모두 논란과 화제를 일삼는 것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아냅니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서정적 풍경, 미세하게 흔들리는 마음의 풍경을 함께 바라보고 싶다면 이번 주 B tv를 통해 정지우 감독의 작품들과 조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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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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