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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김중혁의 '영화당' 제 92화, 정윤석 감독의 놀라운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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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8. 2.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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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당을 진행하고 있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2017년 최고의 영화로 꼽은 작품은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라는 다소 과격하면서도 낯선 제목의 영화였습니다. 실제 작품을 감독한 정윤석 감독은 복잡한 한국 사회를 읽는 뛰어난 다큐멘터리스트이자 질문하는 예술가입니다.


오늘 영화당에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특별한 수작을 만들어 온 정윤석 감독의 대표작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를 통해 그의 놀라운 다큐멘터리 세계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 논픽션 다이어리

이미지 출처 : 링크


<논픽션 다이어리>는 90년대 한국 사회를 관통했던 지존파 살인 사건, 뒤를 이어 연이어 벌어진 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의 붕괴 등으로 크나큰 풍파를 일으켰던 90년대의 한국 사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1년 사이에 한꺼번에 일어난 일로, 먼저 살인을 저지른 지존파의 범인들은 다음 해 사형되지만 그 사형 집행일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날로, 이런 여러 역사의 우연이나 혹은 필연처럼 보이는 부분들에 집중해 다큐지만 흥미진진한 호흡을 느끼게 만드는데요.



서울 올림픽과 IMF, 90년대의 시작과 끝을 대변하는 그 교차점에 위치한 사건이 바로 지존파 살인사건,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일 것입니다. 동시에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가 조망하는 관건이기도 합니다. 범죄와 사고, 언뜻 보면 큰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범죄 집단 이야기와 두 개의 국가적 재난 이야기를 통해 영화는 악마의 심리학이 아닌 '사회학'을 다루고자 합니다.



지존파는 처음부터 악마로 태어난 것이 아닌 구조적 측면으로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악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악마로 만든 사람을 묻는 연장선에 훨씬 더 큰 죄를 짓고도 훨씬 작은 처벌을 받았던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연결하는 것이 영화의 기둥 역을 담당합니다. 


마치 사건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사실적인 편집, 연출과 90년대 고속성장하고 있던 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수작 이상의 작품임이 분명한데요. 90년대 고속성장한 한국 자본주의의 이면이 궁금하시다면 B tv에서 정윤석 감독의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논픽션 다이어리'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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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이미지 출처 : 링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단순히 줄거리만 놓고 봤을 때, 가수 밤섬해적단에 대한 이야기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실상 작품을 시청하다 보면 북한을 주제로 노래한 것이 국가보안법 재판에 회부된 상황을 담아내며 한국 사회의 금기와 부조리에 질문을 던진다는 인상이 강해집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전작인 <논픽션 다이어리>가 줌 인에 해당되고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줌 아웃으로 한국 영화를 그리고 있는데요.



영화 초반에는 매력적인 음악, 인물 다큐가 기본이었겠지만 몇 번의 트윗으로 벌어진 프로듀서의 국가보안법 재판이 후반부에 우발적 전개로 이어지며, 그 사건을 만들어 낸 한국 사회가 얼마나 경직된 상태인지를 가감 없이,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매력적인 2인조 밤섬해적단의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뜻하지 않게 생겨난 우발적인 사건. 음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과감하게 건드리는 작품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역시 B 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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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뮤지션을 통해 복잡한 한국 사회를 말하는 정윤석 감독의 놀라운 다큐멘터리. 뛰어난 통찰력, 자신만의 화법으로 세대 문제, 권위주의, 사회 불평등 등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그의 작품성 있는 영화를 B tv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영화당'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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