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공식 블로그 ::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제105회. 경합하는 놀라운 이야기들(나를 찾아줘, 라이프 오브 파이)

2018.05.14 11:41


저번에 소개해드린 영화당 104회에서는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인간만이 가져올 수 있는 섬뜩한 공포, 인간의 악에 대한 보고서’ 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을 소개하였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오늘은 SK브로드밴드 블로그에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이제 소개해드릴 두 편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야기’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이야기가 경합하는 가운데, 관객은 영화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받아들일 것인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지셨다면, <나를 찾아줘>와 <라이프 오브 파이>를 파헤치러 가보실까요?

 

#나를 찾아줘(2014)


영화 <나를 찾아줘>는 최근 저스티스 리그에서 ‘배트맨’ 역할로 열연한 ‘벤 애플렉’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는 ‘닉’으로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 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멋진 커플이죠.

 

 

영화의 오프닝을 보면 남편에 품에 안긴 에이미와 달콤한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는 이 사랑스러운 부인,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에이미가 사라지고 점점 드러나는 증거들이 닉에게 혐의를 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품의 전반부에서, 닉은 에이미가 남긴 일기 속에서 다루어지는 자신의 모습과 맞서게 됩니다. 일기 속의 그는, 에이미의 실종과 그를 연관시키기에 충분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싸움에서 닉은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요. 영화에서는 닉과 에이미의 이야기, 서로 경합하는 이 두 이야기는 충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과거의 눈으로 부부를 바라본 에이미의 일기는 충실한 신뢰의 재료를 쌓아두고 있는 반면, 현재에 위치한 닉은 그러한 과거에 맞서 새로이 이야기를 쌓아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이가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이의 이야기에 손을 들어줍니다.

 

 

닉은 포기하지 않고, 혐의에 맞서며 사랑하는 아내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아내를 찾게 되는데요. 그때부터 진정한 이야기의 경합이 시작됩니다.

 

이동진 영화기자의 평에 따르면 “반전을 말해도 재미가 사라지지 않는, 오히려 반전을 알고 난 뒤에 진정으로 재미있어지는 영화”인 <나를 찾아줘>입니다. 에이미의 복귀 이후 벌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의 경합이 주를 이루는 후반부는 그래도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도록 할게요.

 

 

처음에 나왔던 사진이 또 나왔다고 여겨지신다면, 당신은 아직 <나를 찾아줘>를 제대로 보지 못하신 거랍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 특유의 순환 구조를 제대로 느끼게 되는 영화, <나를 찾아줘>를 B tv에서 만나보세요~ ‘경합하는 이야기’를 직접 확인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 <나를 찾아줘>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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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2012)


 음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이 영화는 <나를 찾아줘>가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가져오는 이야기의 경합이었던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이 전하는 두 가지 이야기를 선택해야 하는 경합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인공인 ‘파이’는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게 됩니다. 동물을 싣고 가던 배는 폭풍우를 만나 침몰하고, 홀로 살아남아 구조된 파이는 자신을 구조한 일본인 선원에게 구조 되기까지의 생존기를 알려주게 됩니다. 이 사실에 흥미를 가진 작가가 파이에게 이야기를 듣고자 찾아오게 되는데, 파이는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파이의 두 이야기 중 하나는 잔혹할 정도로 현실에 입각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이것이 과연 현실이라고 할 수 있는가 싶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파이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먼저 한 뒤에, 사실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요? 관객들은 이야기의 순서상 뒤에 이야기를 믿게 됩니다. 작중에서 파이가 어떤 이야기가 진실이었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요.”


 

이 영화의 진가는 두 가지 이야기의 대비에 있습니다. 터무니없이 환상적인 이야기 뒤에 들이미는 현실적이고 잔혹한 이야기. 관객들은 첫 번째 이야기를 믿고 싶지만, 두 번째 이야기를 믿게 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독이 끊임없이 심어둔 복선과 은유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원작을 읽고 이것만은 영화가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던 팬들을 비웃으며 경합하는 이야기의 매력을 뽐낸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 <라이프 오브 파이> B tv 메뉴 위치

영화/시리즈 > 영화 전체보기 > 해외영화 > 드라마

 

흥미로운 사실은, 이야기에 집중한 두 이야기의 원작 이야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나를 찾아줘>의 원작인 ‘길리언 플린’의 『Gone Girl』은 베스트셀러였고,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인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는 영국의 저명한 문학상인 맨부커 상을 수상한 소설들입니다.

 

이야기의 짜임새를 영상으로 표현할 때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 두 영화를 시청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B tv에서 찾아보세요!

 

 

 

■ '영화당'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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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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