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하버드 대학교 안의 동급생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만들어졌던 페이스북,
지금은 전세계에서 9억 명이 사용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대표적 SNS 매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죠?
페이스북을 만든 것은 마크 주커버그이지만 그보다 먼저 페이스북과 유사한 서비스를 고안했던 것은
바로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이었다고 하는데요. 소문의 진상을 한번 알아볼까요?
지난 5월 8일 미국의 씨넷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이 1845년 일리노이주 의원 시절 현재의 페이스북과 유사한 형태의 개인 출판물인
‘스프링필드 가제트(Springfield Gazzette)’를 만들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려고 시도했었다는 소식인데요.
이 같은 사실은 네이트 생피에르라는 이름의 블로거가 일리노이주의 스프링필드를 방문해 링컨 박물관을
투어하던 도중 스프링필드 가제트라는 출판물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 출판물은 한 장의 종이로
신문과 같은 형태로 특허 출원서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링컨에 관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스프링필드 가제트
이 신문은 모두 7개의 단으로 구성됐습니다.
첫 번째 단에는 링컨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최근 한 일, 가족들이 구입한 몇 권의 책,
그의 아들들이 만든 새로운 게임 등 인생의 순간순간에 대한 자화자찬성 광고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프로필 페이지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셈이죠?
다음 세 개의 단에는 그가 좋아하는 두 편의 시와 종교 박해를 피해 도미한 영국 청교도단인
필그림 파더즈(Pilgrim Fathers)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복사해 인용했습니다. 마지막 세 칼럼에서는 곡예단에서의
생활과 최근 총원에서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 등이 적혀 있답니다.
처음 이 신문을 발견한 블로거는 자신에 관한 모든 내용을 한 페이지에 넣은 디자인이
현재의 페이스북 인터페이스(UI)와 유사하고 프로필 사진이 들어간 개인 프로필, 어디선가 ‘퍼온(공유해 간)’
게시물들, 상태 업데이트, 몇몇 장문 포스트 등이 페이스북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페이스북과 비슷해 보이나요? ^^
특히 재미있는 점은 링컨의 이 출판물을 전체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링컨은 모두가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과 그의 가족, 그의 직업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신문을 가지고 각 마을마다 이 출판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구상을 했다고 하네요. 생피에르가 발견한 이 신문도 이를 위한 샘플인 셈인데요. 이게 바로 지금의 페이스북의 ‘공유’ 개념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현지 신문과 누리꾼들은 링컨이 주커버그보다 167년이나 앞서 마을 사람들을
서로 더 많이 알 수 있게 하는 매체로 특허 출원을 시도했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링컨과 마크 주커버그 / 시대와 매체는 다르지만 그들의 일상&공유에 대한 발상은 비슷했네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인물검색)
링컨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말해주는 수많은 일화를 통해서 볼 수 있듯 링컨 대통령은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이고 그만큼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하기를 원했던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런 면에서는 현대판 마크 주커버그가
가진 꿈이나 비전과 비슷한 희망을 품었던 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그 때 링컨의 특허 출원이 받아들여졌다면
그 매체는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을까요?
그랬다면 지금쯤 우리가 사용하는 네트워크와 소통 수단들의 모습이 많이 변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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