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시대의 발전과 요구에 따라 형태와 성능을 끌어올려왔지만, 우리가 컴퓨터로 일을 처리하는 컴퓨팅을 위해 굳이 물리적으로 커다란 컴퓨터를 갖고 다니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도 일부는 물리적인 PC를 거의 쓰지 않는다. 스마트폰만으로 여러 가지 컴퓨팅을 할 수도 있고, 더 가볍고 좀 더 큰 화면의 제품으로 변신중이라서다. 그럼에도 아직 스마트폰만으로는 그 이전의 강력한 성능의 일은 할 수 없기에 PC를 함께 쓰고 있으나 이를 대체할 컴퓨팅 기술 역시 계속 진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클라우드 PC'도 그런 맥락에서 출발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PC는 프로세서와 램, 저장 장치,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같은 컴퓨팅을 위한 부품과 소프트웨어 집합일 뿐이다. 간단한 인터넷 작업을 위한 PC부터 게임을 위해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게이밍 및 편집용 PC까지 성능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목적에 맞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은 동일하다. 결국, 이용자에게 PC에 버금가는 컴퓨팅 자원을 대체하는 그 무엇을 제공한다면 굳이 공간을 차지하는 PC를 쓸 이유도, 한꺼번에 많은 비용을 들여 PC를 살 필요도, PC의 정보를 도난당할 걱정도 덜하게 될 것이다. 

PC를 대체하는 다른 유형의 컴퓨팅 자원을 찾으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클라우드 PC가 어울리는 답이라고 말할 수 있다. 클라우드 PC는 CPU와 램, 저장 공간,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등 이용자가 작업에 쓸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가상으로 구성하는 PC다. 실제 책상 옆이나 위에 놓아두는 물리적인 PC가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하는 컴퓨터인 셈이다. 이러한 방식의 컴퓨팅을 클라우드 PC 또는 가상 데스크톱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유형으로 부르는데, 실제 PC처럼 운영체제가 작동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그저 이용자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및 저성능 PC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만 있으면 클라우드 PC의 컴퓨팅 파워를 끌어와 더 강력한 작업을 할 수 있다.



1. 굳이 PC를 사지 않아도 서버에 가상의 PC를 구성한 뒤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하면 언제든지 PC를 이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어야 컴퓨팅 자원, 그러니까 PC를 불러올 수 있다는 조건이 붙지만 그래도 클라우드 PC를 쓰는 장점은 적지 않다. 모바일 장치에서 얻을 수 없는 강력한 성능과 PC용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보안 측면에서 강화된 관리로 어디에서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PC는 이용자가 필요한 만큼 구성할 수 있고, 이용 시간 또는 기간에 따라 비용을 지불한다. 버튼 몇 번만 누르면 한 번에 여러 대의 PC를 뚝딱 만들고, 몇 년마다 업그레이드 필요성도 없는 만큼 PC를 사거나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고속 네트워크와 연결되기만 하면 PC용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다룰 수 있다. 심지어 게임까지 말이다.



클라우드 PC는 가상으로 만든 PC다. 하지만 이용자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PC처럼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독립적으로 쓸 수도 있고, 단지 작업을 위한 프로그램만 실행할 수도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이용자가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인가에 따라 클라우드 PC의 환경과 성능을 고를 수 있다는 뜻이다.


2.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작동하는 태블릿 PC에서도 앱을 실행한 뒤 클라우드 PC에 접속해 설치한 프로그램과 저장한 데이터를 불러와 계속 작업할 수 있다. 


윈도 같은 운영체제를 직접 설치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일반적인 PC처럼 쓰고 싶을 때 '가상 머신'이라는 에뮬레이션을 쓴다. 가상 머신은 여러 개의 코어로 작동하는 CPU의 일부 코어와 램, 저장 공간 등 일부를 묶어서 가상의 PC를 구성한다. 예를 들어 10개의 코어를 가진 서버 CPU에서 코어 2개를 할당받은 가상 머신은 마치 2코어로 작동하는 PC가 되는 셈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의 램과 저장 공간도 조금씩 묶어서 하나의 PC를 만든다. 단지 서버에서 PC를 구성하므로 직접 부품을 꽂을 수 없어 업그레이드할 수 없을 뿐, 나머지 사용성은 PC와 똑같다. 

가상 머신이 완전히 독립된 PC라면 컨테이너 방식은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배포하는 환경만 쓸 수 있다. CPU나 램, 저장 공간과 더불어 운영체제, 그 밖의 바이너리와 라이브러리까지 모두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가상 머신과 다르게 컨테이너 방식에서는 운영체제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게 여건만 만들어뒀다. 비록 이용자가 직접 PC처럼 관리하지 못하는 것을 빼면 같은 서버에서 프로그램을 쓰는 이용자의 데이터는 따로 보관되고, CPU와 램 같은 자원을 따로 나누지 않으므로 더 많은 이용자와 함께 쓸 수 있는 성능을 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컨테이너 방식을 이용한 클라우드 PC를 구현했다.


3. PC 게임이나 콘솔 게임도 클라우드를 통한 가상화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으면 플랫폼에 상관 없이 모든 장치에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PC는 결국 클라우드 서버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그 성능도 클라우드 서버의 구성에 영향을 받는다. 클라우드 서버의 역량에 따라서 성능은 달라지는 셈인데, GPU에 기반한 그래픽 렌더링이나 영상 작업에 필요한 성능을 보완하기 위한 GPU 가상화도 쓰이고 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클라우드 게이밍도 GPU 가상화의 한 예다. 이용자의 PC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클라우드에서 실행한 게임을 원격으로 실행하고 그 결과를 스트리밍하는 것으로서, 개념은 클라우드 PC와 거의 비슷하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가 있으나 올해 안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 : 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처리장치로 그래픽카드의 핵심


 

우리는 추억을 남기고, 어떤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찍고 있다. 그런데 사진을 찍는 행위는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술이 보급된 이후부터 불변하지 않았고, 기술과 도구의 발전으로 더욱 증가했다. 카메라도 어느 순간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아졌고, 사진 기술의 중요한 대명사였던 필름이 사라졌으며, 이제는 손안의 장치로 누구나 사진을 찍은 뒤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한다. 수단만 바뀌었을 뿐 사진을 찍는 일은 오히려 줄어들기보다 더 늘어났다. 


4. 클라우드 PC 이용자들은 PC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어떤 장치에서든 PC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할 수 있고, 이러한 사용성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에서는 보편화될 것이다.


어쩌면 PC의 미래도 이와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앞으로도 우리는 PC에 기반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단지 전통적인 모양새를 지닌 PC에서 그 일을 계속할지는 알 수 없을 뿐.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라면 꼭 우리 곁에 PC를 두지 않더라도 그 일을 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에 언제든지 접속하게 될 테니 말이다. 클라우드 PC는 그런 세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이제 눈여겨 봐야 할 기술이다.







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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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찌맘 2019.03.19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편리한 세상이에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