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Marketing Summit 2019

스토리텔링의 미래는 버티컬이다


대세는 세로형 콘텐츠


미디어를 소비하는 매체는 모바일로 집중되고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휴대폰을 세로로 들고 다닌다. 이렇게 사람들이 이용하는 디바이스와 시청 환경에 따라 콘텐츠의 내용과 형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16:9 형식의 비디오 포맷은 1:1, 4:5, 2:3을 거쳐 9:16 포맷, 즉 모바일 화면 안에서 꽉차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선의 변화도 생긴다. 기존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이 이동했다면, 지금은 위에서 아래로 콘텐츠를 쭉 훑어보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세로형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라이브 등 일반 사용자들이 개인의 일상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간단히 제작되었지만, 앞으로는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자들도 세로형 콘텐츠로 스토리텔링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세로 형식의 포맷을 기술적으로 제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들의 특성을 알고, 그 특성을 세로형 콘텐츠에 적절히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Co-viewing'이다. 사람들은 방에서 혼자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상 궁금하기 때문에 댓글, 실시간 채팅 등에 참여한다. 우리는 콘텐츠 및 포맷을 만들 때, 이러한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미 여기저기 많다!


우리는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SNS에서 이미 쉽게 세로형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틱톡, 그리고 유튜브까지 휴대폰을 가로로 돌리지 않고 그대로 동영상을 시청한다.



중국의 OTT 서비스인 'iQIYI'도 세로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을 런칭했다. 긴 호흡의 TV 시리즈를 2~3분 정도의 짧은 세로형 콘텐츠 수백개로 바꾸어 선보였더니 사람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광고 콘텐츠에서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 제품을 크고 몰입감 있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많은 광고 업체들이 가장 빠르게 모바일 환경에 맞는 세로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웹 페이지에서도 세로형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최근 도미노 피자가 '치즈폭포'를 컨셉으로 새로운 피자를 광고하기 위해 세로형 콘텐츠를 선택했다. 일반 모니터로 보는 웹 페이지이지만 치즈 폭포를 세로 스크롤로 강조하면서 상품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Thumb stopping contents


지금까지 콘텐츠 포맷의 변화를 이야기했지만, 결국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디바이스는 지금까지 가로에서 세로로 바뀌어왔지만, 앞으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 미디어를 소비하느냐에 따라 콘텐츠의 외형적 포맷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변화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선보여야 한다. 어떤 디바이스에서든지 신나게 스크롤을 하다가 엄지를 멈추는 (멈춰서 '좋아요'를 누르든, '싫어요'를 누르든) "Thumb stopping contents"가 필요한 것이다.

다만, B tv 온스크린에서도 엄지를 '멈추는' 콘텐츠가 필요할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온스크린을 Scrolling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하여 사용자가 보려던 특정 콘텐츠만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맞춤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Thumb moving contents"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모바일 중심의 세로형 콘텐츠가 대세가 되어버린 영상 시청 트렌드 속에서 전형적인 저관여 매체인 TV는 과연 어떤 자세를 취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해보인다.

김지원기자


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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