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oogle, Microsoft, Apple 등 다양한 IT 기업들이 '다크모드' UI를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다크모드는 기존의 흰 바탕의 검정 글씨였던 화면 UI를 반전시켜 검정색 바탕으로 제공하는 모드다.)


▲ 삼성의 Night 모드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의 다크 모드


▲ 애플의 다크 모드


이렇게 너도나도 다크모드를 만드는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다크모드는 눈이 편하다.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앱애니에서 발표한 2017 Restrospectiv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하루 평균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은 3시간을 넘는다. 더불어, TV와 PC 사용 시간까지 모두 합하면 우리는 대부분의 하루를 모니터 앞에 앉아서 발산하는 빛을 바라보고 있다. 오랜 시간 밝은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당연히 눈이 피로할 수 밖에 없다.


배경을 어둡게 하면 눈부심 효과가 줄어든다. 때문에 밤에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눈의 편안함에 큰 도움이 된다. 밤늦게까지 핸드폰을 부여잡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어두운 배경은 청색광으로 인한 수면 방해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러 시각 연구에선 생산적인 일을 하는데에는 흰색 배경이 더 좋다는 결과가 있다. 때문에 단기간의 생산적인 업무를 하는 경우엔 일반 모드의 흰색 배경을, 오랜 시간 시청해야 한다면 다크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글을 적고 생산적인 작업을 하기에 흰색 배경을 채택한 페이스북과 오랜 시간 영상을 봐야하기에 어두운 배경을 채택한 넷플릭스의 경우 모두 비슷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다.


둘째. 배터리 절약이 된다.

LCD 화면은 기본적으로 백라이트 조명이 빛을 쏴야 화면을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즉 흰색이 디폴트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검은색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검은색 픽셀을 활성화시켜야 함으로 파란색이나 빨간색을 보이는 것처럼 에너지를 써야 한다. 하지만 최근 스크린에 많이 접목되고 있는 OLED 화면은 에너지를 쓰지 않는 디폴트 화면이 검정색이다. 즉 다크모드에서 OLED는 픽셀을 아예 꺼두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배터리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으며, 장기간 켜둠으로써 발생하는 번인효과도 방지할 수 있다.



OLED를 휴대폰에 오래전부터 장착해온 삼성의 경우에는 검은 대기 화면에 시계를 띄우는 Always on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큰 배터리 소모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X부터 OLED 화면을 접목시키면서 다크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는 어두운 다크모드에 있다.

지금까지의 UI 흐름을 보면 직관적이고 핵심만 남기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과거의 컴퓨터 혹은 그 이전의 기계들은 물리적인 조작이 필요했다. 스위치를 누르고 레버를 당기는 조작 방식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소형 디바이스로 바뀌고, 이제는 스크린만 남은 스마트폰의 터치 UI로 바뀌면서 물리적인 조작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축소되었다.

맨 처음 아이폰이 사람들에게 쥐어졌을 때, 스티브 잡스는 차가운 화면 상에 보이는 가상의 버튼들을 마치 물리적인 버튼인 것 마냥 보여주는 스큐어모피즘 UI를 적용하였다. 스크린 위 버튼이 낯설 수 있는 사용자의 인지를 생각한 전략이었다. 점차 터치 UI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면서 버튼이 버튼처럼 보일 필요가 없어졌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플랫 UI가 도입되었다. 구글의 매터리얼 디자인 UI,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루언트 디자인 UI, 삼성의 One UI 모두 미니멀리즘 UI에 기초하여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니멀리즘 경향으로 진화하는 UI는 가장 필요한 것에 초점을 맞춰 발전하고 있다. 필자는 미래의 UI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디바이스에 맞춰서 가장 쉽고 적합한 UX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다크모드는 더 나아간 미니멀리즘 UI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겠다. 다크모드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으며, OLED의 기술적 특성을 잘 살려내었고 어둠 속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만을 화면상에 올려 놓는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다크모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최신 등장하는 프리미엄 TV들(주로 LG TV가 이에 해당된다)은 OLED 기반이 많다. 그렇다면 TV UI도 이제 다크모드가 되어야 할까. 아니면 영상 콘텐츠를 집중력있게 고를 수 있도록 밝은 색상의 배경을 도입하는 것이 좋을까. 앞으로 등장하는 TV 환경을 살펴보며 앞으로 우리 회사의 UI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Written by  유재상/디바이스개발스쿼드  

Edited by 김지원/채널수급/판매스쿼드 

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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