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K브로드밴드 Blog지기입니다. 6월을 맞이하여 B tv에도 여러분을 잠 못 이루게 할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찡하고, 때로는 오싹하면서도 통쾌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대거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무더운 여름 밤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해 줄 B tv 6월의 추천 신작 영화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SK브로드밴드 Blog지기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 01. 22 개봉 / 황동혁 감독 /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주연>
지난 겨울,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겨울왕국의 거센 돌풍속에서도 꿋꿋하게 1위 경쟁을 벌인 한국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관객수 850만을 넘긴 가족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 입니다. 영화 ‘수상한 그녀’의 오프닝은 여자의 삶을 농구공이나 럭비공, 탁구공과 같은 운동경기의 공에 비유하며 관객들을 단숨에 영화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공으로 표현된 여성의 삶은 이내 젊음과 나이듦에 대한 고찰로 발전되고,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추억과 미래의 모습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듭니다.
‘수상한 그녀’는 일찍이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들을 키워온 억척 할매 오말순(나문희)이 어느 날 갑자기 꽃다운 스무살 시절로 돌아가 오두리(심은경)의 삶을 살게 되는 내용입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극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그녀와 그녀의 주변의 이야기는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인데요. 아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며느리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지만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오말순의 삶은 우리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뽀글이 파마와 촌스러운 패션을 고스란히 이어 받는 오두리가 겪는 ‘젊음의 환상’은 이전에 공개된 말순의 ‘현실’과 지극히 상반되며 보는 관객들에게 흐뭇함과 먹먹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이처럼 ‘수상한 그녀’의 매력은 70대 노인의 꽃다운 20대 시절로의 회춘 아닌 회춘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젊음의 코믹 판타지와 삶의 애환을 담아낸 짠한 현실세계의 절묘한 어울림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만 73세 나문희와 만 20살 심은경의 2인 1역 캐스팅은 ‘수상한 그녀’가 가진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사람의 조합은 우리네 삶을 통째로 스크린에 옮겨 놓으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웃기고 때로는 울릴 순정 판타지 영화가 보고 싶으시다면 지금 B tv로 찾아와주세요!
<2014. 03. 13 개봉 / 이한 감독 /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주연>
‘우아한 거짓말’은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또 다른 소설 ‘우아한 거짓말’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입니다. 마트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 현숙(김희애)은 타인에게 무관심한 첫째 만지(고아성)와 사려 깊은 막내 천지(김향기)와 함께 살아 갑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 속에서 악착같이 살아가던 이 가족은 천지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새 국면을 맞이하는데요. 그러나 슬픔도 잠시, 남겨진 현숙과 만지는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러던 중 만지는 천지의 친구 화연(김유정)을 통해 만지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갑니다.
이제 막 피어날 어린 생명이 불의의 사건으로 죽었으나 영화는 관객들에게 눈물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가족’, ‘죽음’ 등 어찌보면 매우 상투적이고 진부한 소재들이 즐비하지만 이를 다루는 이한 감독의 능력은 매우 세련되고도 우아한데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채 살아가는 이들의 비극적인 일상을 다루면서도 극중에는 불쑥불쑥 웃음 포인트가 끼어듭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지는 웃음은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계속해서 상쇄시키며 영화의 일정한 톤을 유지시킵니다.
이야기의 뼈대는 비극적인 구성을 띠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는 끝까지 희망적입니다. “괜찮아” 라는 말이 극 초반에는 서로의 존재에게 벽을 쌓는 말이었다면 천지의 죽음을 전환으로 극 후반부에는 가족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버티고 서 있을 수 있는 희망이 됩니다. 이들은 마냥 슬픔에 잠겨 있지 않는데요. 만지는 천지의 발자취를 쫓으며 자신만의 애도를 표하고, 현숙은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른 이들에게 천지의 몫까지 배려하고 베풀어 줍니다. B tv와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완득이에서도 만났던 담담하면서도 먹먹한 감동을 지금 바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2014. 02. 13 개봉 / 호세 파딜라 감독 / 조엘 킨나만, 사무엘 잭슨, 게리 올드만 주연>
1987년 등장해 관객을 놀라게 했던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이 30년 가까운 시간을 넘어 제대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습니다. 80년대 상상력만큼 획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좀 더 ‘리얼’하게 다가오는데요. 무엇보다 뻔하지 않다는 것이 2014년 돌아온 ‘로보캅’의 강점입니다.
2028년,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완벽한 경찰을 필요로 하는 도시 디트로이트. 치안 유지를 위해 로봇 경찰이 필요하다는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 회장 레이몬드(마이클 키튼) 측과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반대의견이 대립합니다. 옴니코프는 미국의 경찰을 로봇으로 대치하는 게 목표. 영향력 있는 언론인 팻 노박(사무엘 잭슨)도 레이몬드 편입니다. 해외 전장 지역의 로봇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영상을 내보내 여론 형성에 도움을 주려 하는데요. 하지만 미 의회는 로봇이 인간과 같은 연민이 없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합니다. 레이몬드는 재활 분야의 천재박사 데넷 노튼(게리 올드만)과 손잡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찰관의 로봇화에 나섭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 친근하고 대중이 좋아할 만하다는 판단 때문이죠. 그러던 중 경찰과 결탁한 범죄 조직 소탕에 나섰다가 큰 사고를 당한 경찰 알렉스 머피(조엘 칸나만)를 알게 된 옴니코프! 옴니코프 측은 머피의 부인 클라라(애비 코니쉬)를 설득하고, 머피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로보캅이 됩니다.
기술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나날이 발전하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 등의 문제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인데요. 과연, 극 중 '머피'라는 인간의 존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는 로보캅으로서 더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는 걸까요?! 전작을 뛰어넘은 화려한 로보캅의 액션과 그 속에 숨겨진 진정한 인간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로보캅’! 지금 B tv를 통해 바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들 외에도 잃어버린 아들을 되찾기 위한 엄마의 가슴 따뜻한 실화 <필로미나의 기적>,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노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노아>, 그리고 남자 선생님을 향한 여제자의 치명적이면서도 섬뜩한 유혹 <가시>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살인마와 맞서 싸우는 언니의 이야기 <몬스터>까지! 6월 무더운 여름밤, B tv와 함께 시원하게 보내세요! 이상 SK브로드밴드 Blog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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