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할 수 있는 도심 속 코스 <슬로우 비디오>촬영지

안녕하세요. SK브로드밴드 Blog지기입니다. 더욱 빠른 것만을 추구하며 숨가쁘도록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인간은 어쩌면 가슴 한 켠에 ‘느림’이라는 갈망을 키우며 지쳐있을 텐데요. 느리게 가도 괜찮다고 말하며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는 힐링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을 마치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느리게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을 소유한 여장부(차태현)의 눈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순간들의 소중함과 세상을 느리게 바라볼 때 느낄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는 영화 <슬로우 비디오>입니다. 가장 눈여겨볼 수 있는 부분은 멋진 스케치와 일러스트들인데요, 전반적인 영화 소개와 함께 영상미를 완성시켰던 촬영지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남들보다 느린 속도로 세상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화 <슬로우 비디오>, 지금부터 Blog지기와 함께 힐링 여행을 시작해보실까요? :-)

 

먼저 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간단 줄거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슬로우 비디오>는 2010년에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의 김영탁 감독이 차태현과 또 다시 손을 잡고 돌아온 작품인데요, 전 작인 <헬로우 고스트>들에 이어 다시 한번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특징은 일반적인 상업영화와는 다르게 영화의 제목처럼 긴 호흡으로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며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들도 느리게 보여주면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차태현과 오달수가 CCTV 관제센터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는데요, 배우 차태현이 직접 나서 오달수를 섭외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두 남자의 찰떡궁합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또한 극 중 주인공인 여장부 역할을 맡은 차태현은 이번 캐릭터가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 중 세 번째 안에 든다고 말 할 정도로 애정을 표했는데요, 동체시력이라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여장부의 눈을 통해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보여주면서 느림의 미학을 전달하는 <슬로우 비디오>는 영화 속에 소박하고 예쁘게 담긴 골목들과 거리를 비롯해 촬영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럼 <슬로우 비디오>의 촬영지를 살펴보기 전에 영화의 줄거리부터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2014.10.02 개봉 / 드라마 / 106분 / 12세 관람가
김영탁 감독 / 차태현, 남상미, 오달수 출연
영화/시리즈 > 가나다찾기 > 사 

영화 <슬로우 비디오>는 동체 시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눈이 지나치게 좋아서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물체도 천천히 지나가는 것처럼 볼 수 있어 한번에 잡을 수가 있는 여장부(차태현)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이 병에 대해서 알고 그 이후로는 눈이 나빠지기 위해 매일 같이 집에서 TV만 보고 지냈습니다. 늘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며 세상과 단절된 상태로 살았지만 서른이 넘은 시점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정도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여장부는 뛰어난 순간포착을 자랑하는 동체시력 능력이 빛을 볼 수 있었던 CCTV 관제센터에서 일을 시작하는데요. 일반적으로, CCTV라고 하면 범죄·스릴러물에서 많이 다뤄졌지만 <슬로우 비디오>에서는 이러한 CCTV에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동네 이곳 저곳에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도 하고, 여장부의 첫 사랑과 닮은 여인 봉수미(남상미)를 만나도록 합니다. 이 때부터 장부는 수미를 관찰하며 가까이에서 그녀를 지켜보는데요, 주변의 도움을 받아 누구보다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는 여장부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B tv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촬영지는 ‘홍대 벽화거리의 카페’입니다. 젊음이 넘치는 홍대는 맛집은 물론이고 유명한 놀이터, 플리마켓, 클럽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한데 모여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핫 플레이스로 유명합니다. 홍대 정문에서 옆으로 빠지는 좁은 길로 향하면 개성 넘치는 다양한 벽화를 구경하실 수 있는데요, 돌담길 그림을 감상하면서 걷다 보면 BEANS TO COFFEE(구 테이스트빈)라는 카페가 나온답니다. 이 카페는 <슬로우 비디오>에서 봉수미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늘 자신이 마음에 둔 카페 사장님을 보기 위해 찾는 곳으로 나오는데요, 여장부가 이런 봉수미를 위해 소파를 구해 편히 앉을 수 있도록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장부가 수미를 위해 두었던 낡은 소파는 볼 수 없지만, 자신을 위해 카페 사장님이 둔 것으로 착각한 봉수미를 질투했던 순박한 장부의 마음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상수역에서 카페 ‘BEANS TO COFFE’ 가는 법 (도보)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일대 ( 2호선 홍대입구역 / 6호선 상수역 )

 

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계절은 개봉시기와 맞게 가을로 설정되었는데요,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은행나무가 영화 속에서도 아름다운 장면으로 담겨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은행잎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이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하셨는데요, 바로 이 곳은 ‘서울숲 은행나무 길’이었습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황금빛이 일렁이던 은행나무 길에서는, 떨어지는 은행나무를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여장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은행나뭇잎들을 동체시력을 통해 잡아내며 봉수미에게 한아름 안겨준답니다. 이 장면을 촬영했던 시기가 나뭇잎이 다 떨어지기 직전이었다고 하는데요, 강풍기를 준비해갔지만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어 예쁘게 담겼다고 합니다.   

 
< 서울숲역에서 카페 ‘서울숲 은행나무 길’ 가는 법 (도보)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1가1동 685 ( 분당선 서울숲역 )

 

 
봉수미가 살던 동네이자 영화의 메인 촬영지였던 ‘부암동 골목’은 정겨운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스크린에 비춰졌는데요, 까맣고 평평한 아스팔트 길과 대조되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인위적이지 않고 소박하면서 정이 느껴지는 한국적인 공간입니다. 장부가 완성시키는 골목 그림은 장부의 작은 방 한 켠을 가득 채우면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골목에서 소소한 것에 대한 소중함,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암동은 예술가들이 주로 살았던 동네였는데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성 집으로 유명해지며 주변에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도심 속에서 힐링 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지만 시골스러운 동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동네 부암동을 마지막 힐링 코스로 추천해드립니다. 

< 경복궁역에서 ‘부암동 골목길’ 가는 법 (도보) >
주소 : 서울 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근처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소개할 코스, 대학로의 혜화동 거리입니다. 극중 봉수미는 뮤지컬 지망생입니다. 덕분에 대학로의 거리는 자주 등장하곤하는데요, 왜냐하면 서울의 명실상부한 문화 예술의 거리이며, 젊은이들의 열정이 가득한 소극장과 중극장이 다수 밀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비하인드를 풀어놓자면 유명 배우 조승우 또한 이곳의 소극장에서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물론 봉수미 또한 이에 빠지지 않고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뮤지컬 <빨래>의 '참 예뻐요'라는 노래를 불러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였는데요, 자세한 위치를 살펴보자면 혜화역 1번 출구쪽에 있는 홈플러스, 베니건스 건물 반대편에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마로니에 공원에선 거리 공연도 심심찮게 자주 한다고 하니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 혜화역에서 ‘대학로 거리’ 가는 법 (도보) >
주소 : 서울 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오늘은 Blog지기와 함께 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영화 속 촬영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팍팍하게만 느껴지는 도심 속 힐링 장소를 살펴보며 Blog지기 또한 기분전환이 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삶에 지치신 분들이 있다면 한 템포 쉬고, 영화 <슬로우 비디오>와 함께 도심 속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그럼 다음에는 더욱 알찬 영화 정보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이상으로 Blog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