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로 이어지는 홍콩 영화의 최고 전성기 시절, 그때를 대표하는 영화인 <화양연화>, <해피투게더>, <중경삼림>을 제작한 감독이자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은 왕가위 감독의 이름은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한 두번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유의 도시적 감성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홍콩을 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왕가위 감독의 영화가 더 주목받았던 이유는 연출력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영상미와 촬영 장소 선택도 한몫했다는 사실! 그가 연출한 영화 속 촬영지들은 현재 모두 유명 관광지가 되어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장소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여러분의 IT 비타민 SK브로드밴드 Blog 지기가 왕가위 감독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홍콩의 곳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자 그럼 영화로 떠나는 홍콩 여행! 지금 출발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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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만년으로 하고 싶다."
- 경찰 223 (금성무) -
"이 방이 점점 감정이 생겨난다. 강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울 줄은 몰랐다.
사람은 휴지로 끝나지만, 방은 일이 많아진다."
- 경찰 633 (양조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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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은 1990년대 홍콩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주옥같은 명대사와 The Mamas & Papas의 'California Dreaming' 같은 멋진 배경 음악(OST)이 인상적인 영화인데요, 1994년 개봉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왕가위 감독의 대표 영화입니다.
영화 중경삼림의 첫 번째 촬영지는 바로 [청킹맨션]입니다. 이곳은 영화의 주 무대로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핑몰이 가득한 침사추이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소규모의 숙박시설과 상점이 모여있는 주상복합건물 청킹맨션! 영화 속에서는 마약 밀매상 임청하와 연인에게 이별을 당한 경찰 금성무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운명적인 곳이기 한데요,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지만 그들은 6시간 후 우연히 술집에서 다시 만나게 되며,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임청하와 금성무의 우연이 인연이 된 장소가 청킹맨션이라면, 양조위와 왕페이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 곳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양조위를 짝사랑하는 왕페이는 우연히 그의 집을 알게 된 이후, 몰래 찾아가 양조위의 헤어진 여자친구 흔적을 지워나가게 되는데요. 특히 영화 속 양조위의 집 창문 밖 800m에 달하는 세계 최장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영화가 개봉된 후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홍콩의 대표 여행지 소호 거리와 캣스트릿, 만모사원까지 갈 수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홍콩 시민들에게도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명물인 만큼 홍콩에 가시면 꼭 타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아 참, 이곳을 깜빡할 뻔했네요! 바로 식당 종업원 왕페이가 일하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가 있던 곳 입니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홍콩 최고의 유흥가 [란콰이퐁]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이국적인 분위기로 마치 우리나라의 이태원 같은 곳이랍니다. 특히 란콰이퐁에는 각종 음식점과 Bar, 클럽이 넘쳐나 홍콩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로 불립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전 일정을 끝내고 밤에 찾아와 여독을 푸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니, 홍콩 여행 시 꼬~옥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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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 건가요?"
- 수 리첸, 소려진 (장만옥) -
"모르죠? 옛날엔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산에 가서 나무를 하나 찾아 거기에 구멍을 파고는 자기 비밀을 속삭이곤 진흙으로 봉했다 하죠.
비밀은 영원히 가슴에 묻고..."
- 초 모완, 주모운 (양조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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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편집장인 양조위와 수출회사 비서로 근무하는 장만옥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멜로/로맨스 영화인 화양연화! 둘은 상하이 지역의 한 건물로 같은 날 이사를 하게 되는데요. 그 이후에 의도치 않게 자주 마주치며 가까워집니다. 두 사람 모두 가정이 있지만 서로에게 끌리게 되며, 영화 내내 이들의 조심스럽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특히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어 비밀스럽게 만날 곳을 찾게 되는데요, 그곳이 바로 홍콩 패션의 메카라고 불리는 코즈웨이베이에 자리 잡은 '골드핀치 레스토랑'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영화 제목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골드핀치 레스토랑! 예스러운 인테리어와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의 음식으로 홍콩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홍콩의 대표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은 [중경삼림]의 대표 촬영지 청킹맨션과 미드레벨 엘스컬레이터,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부터 [화양연화]의 골드핀치 레스토랑까지, 왕가위 감독의 영화 속 멋진 홍콩 촬영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홍콩 여행 가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영화 속 홍콩 명소를 기억해 두었다가 꽃 피는 봄 홍콩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 Blog 지기는 다음에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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