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스타워즈] 시리즈가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로 1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첫선을 보인 이래, 6편이 제작된 40여 년간 [스타워즈]는 특수촬영 기술의 발전은 물론 영화 배급과 마케팅 산업 판도까지 뒤흔들었는데요~ 전 세계 팬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필름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현상으로 건재하고 있는 [스타워즈]! 오늘은 Blog 지기와 함께 지난 시리즈의 영광을 돌아보고, 이제 막 시작한 새로운 [스타워즈]를 환영해볼까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고유한 세계라고 할 수 있는데요, 6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각자 나름의 출생배경과 성장 과정이 있고, 등장하는 거의 모든 건축물과 소품에도 역사가 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스타워즈]는 소설,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 나가며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더욱 탄탄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명성을 이어,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시작으로 새로운 우주의 서막이 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스타워즈] 시리즈 팬임을 자처한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시리즈의 오랜 팬들과 새로 유입될 어린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어려운 숙제 앞에서, 과감하게 ‘정통성 잇기’를 선택했는데요, 그는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세계의 정통성을 유지하되 태어나 처음 [스타워즈]를 접할 관객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전 시리즈의 속편인 동시에 새 시리즈의 첫 편과도 같은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선과 악, 빛과 어둠이 맞서 싸우는 단순한 이야기인데요, 프리퀄 시리즈 1~3편은 평화를 사랑하는 공화국 최고의 문명기를 배경으로, 촉망받던 제다이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크 사이드’ 팰퍼틴 황제의 계략에 넘어가 다스 베이더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어지는 오리지널 시리즈 4~6편은 ‘다크 사이드’인 다스 베이더와 ‘라이트 사이드’인 저항군의 치열한 전투를 그렸는데요, 영웅이 몰락한 뒤 악의 꾐에 빠지고 이를 뿌리 뽑기 위해 그 혈육들이 나서는 이야기의 뼈대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이번 [스타워즈]에서는 루크를 비롯해 한 솔로, 츄바카, 레아 공주, 드로이드 C-3PO와 R2-D2 등 전편의 주역들이 대거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기 그지없겠죠? 하지만 이번 [스타워즈]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새 얼굴인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핀(존 보예가)입니다. 핀은 제국군 소속 ‘스톰 트루퍼’였다가 전장의 참상을 겪으며 갈등하는 인물인데요, 존 보예가에 의하면 “선과 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레이는 전쟁으로 폐허가 돼 버려진 자쿠 행성의 사막에서 고물을 주워 팔며 힘겹게 먹고사는데요,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서걱거리는 미래의 폐허 속에서 살아가는 두 젊은이가 시리즈의 새로운 여정을 펼쳐나갈 인물들이랍니다.
■ 한눈에 보는 스타워즈 연대기
[스타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 (1999)
4편으로부터 32년 전, 제다이 마스터 콰이곤 진이 포스의 균형을 가져다줄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만나다.
[스타워즈 2: 클론의 습격] (2002)
4편으로부터 22년 전. 공화국 군대 창설을 주장하는 아미달라 의원과 아나킨이 만나다.
[스타워즈 3: 시스의 복수] (2005)
4편으로부터 19년 전. 두쿠 백작, 그리버스 장군과 싸운 아나킨이 사악한 팰퍼틴 황제에게 사로잡히다.
[스타워즈 4: 새로운 희망] (1977)
야빈 전투 원년. 레아 공주의 기지로 오비완 케노비와 루크 스카이워커가 데스 스타를 파괴하다.
[스타워즈 5: 제국의 역습] (1980)
야빈 전투 3년 후. 대고바의 요다에게로 포스를 배우러 간 루크가 진실에 한발 다가서다.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 (1983)
야빈 전투 4년 후. 루크가 자바 더 헛에게 붙잡혔던 한 솔로를 구하고 다스 베이더와 겨루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5)
30년 후. 레이와 핀이 한 솔로와 츄바카, 레아공주의 도움으로 ‘퍼스트 오더’와 카일로 렌에 맞서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누구와 맞서 싸우게 될까요? 오랜 시간 인간의 고통과 분노 등 포스의 어두운 면을 통해 활성화되는 ‘다크 사이드’는 시스 황제에서 '제국군'으로, 이번에는 '퍼스트 오더'로 명칭만 다를 뿐 본질은 같은 집단으로 변모하는데요, 이들은 복수심, 질투, 고통에 사로잡힌 인물을 제자로 삼아 대표로 내세우게 되는데, 바로 카일로 렌이라는 인물을 내세우게 됩니다. 헬멧을 뒤집어쓰고 변형된 라이트 세이버를 만들어 쓰는 카일로 렌은 분노와 울분으로 가득 차(회개하고 죽었음에도) 다스 베이더의 뒤를 잇고자 하는데요, 레아 공주로 대표되는 저항군이 자취를 감춘 루크 스카이워커를 애타게 찾는 이유는 카일로 렌과 퍼스트 오더의 우주 공화국 말살 음모에 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에 대항할 포스를 지닌 이는 이제 마지막 제다이 루크뿐! 그래서 세간에는 과거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루크가 어둠의 포스에 사로잡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는데요. 한 가지 수상쩍은 건 포스의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아무것도 모르던 레이가 운명처럼 포스의 각성을 겪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필 레이만 성이 공개되지 않았고, 제작진은 다음 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의문을 풀어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레이의 이름 찾기는 8편이 풀어야 할 숙제인 동시에 왜 모두가 루크를 애타게 찾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지 루카스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지금껏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대 영화산업의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첨단 촬영기법을 몽땅 도입해서 만드느라 덩달아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역시 전통에 충실하게 제작되었는데요, 그중 소리가 들리지 않는 우주에서 시끄럽게 벌어지는 교전 장면은 화려한 볼거리를 뽑히고 있습니다. 또 아날로그 촬영을 선호하는 J. J. 에이브럼스 감독 덕분에 더욱 풍성해진 액션 장면도 영화 곳곳에 선보이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이 거대한 우주 대서사시를 통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지난해 12월 9일 내한 인터뷰 당시 감독과 배우들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소개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언더독’인데요.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들이 그것을 이겨나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서 “도전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쳤을 때 처음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끝까지 밀어붙이다 보면 꿈보다 대단한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옳은 것을 위해 과감하게 선택하는 핀과 주어진 환경에 등 돌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레이의 모습은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20세기 전설적인 시리즈의 ‘재미’를 상기시키면서 동 세대 관객에게 ‘얹어서’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인 듯합니다.
■ 스타워즈 시리즈 보기 :: 영화/시리즈 > 해외영화 > SF/판타지
[스타워즈]만큼의 재미와 완성도를 지닌 블록버스터가 또 있을까요? [스타워즈] 광속 주행 가이드를 보고 나니 6부작으로 완성된 전설의 시리즈를 ‘다시’ 보여주고 싶었던 J. J. 에이브럼스라는 팬보이의 마음이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나요? 오늘은 지난 시리즈의 영광과 함께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에게 포스가 함께하길 바라며, Blog 지기는 다음에 더욱더 재미있고 유용한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됐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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