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은 TV 속 동물들을 모았다. 장수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부터 국내 최초 고양이 드라마 <상상고양이>, 그리고 최근 종영한 <마리와 나>까지, 동물이 등장하는 TV 프로그램들 다섯 편.
# 고전 중의 고전, <TV 동물농장>
일요일 오전 TV를 책임지는 SBS <TV 동물농장>은 2001년 첫 방송 이후, 700회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10%에 육박하는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동물'을 소재로 한 예능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주인에게만 특별하게 느껴지는 장기 자랑 코너, 기상천외한 재능을 가진 동물들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동물권리'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확립되기 이전부터 동물 학대를 신고받고 구출하러 떠나는 등 동물 학대의 실상을 알리고 동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는 데에 앞장섰다.
실제로 동물 구조센터나 보호소에 대한 인식이 퍼지기 전까지 많은 사람이 학대받는 동물을 구하기 위해 <TV 동물농장>에 전화를 걸기도 했으니까.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를 기다리는 개, 새끼를 구하기 위해 지붕 위를 떠나지 않는 고양이 등 가슴 찡한 에피소드들도 많다.
■ 「TV 동물농장」 보기 : TV다시보기 > SBS > 예능
# 미남과 고양이가 함께, <상상고양이>
제대 후 유승호가 조용히 브라운관 복귀를 알린 작품은 MBC every1의 <상상고양이>였다. 고양이 복길이, 그리고 그 고양이와 함께 사는 외로운 웹툰 작가 지망생. 유승호가 이 작은 작품을 복귀작으로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이미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고 있어 제대 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두 고양이가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던 그니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로맨스가 다각화되는 바람에 고양이와 한 남자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던 원작 만화와는 다른 느낌이 들긴 하지만, 고양이 복길이와 유승호가 한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국내 최초로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드라마이니 따뜻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지금 바로 정주행을 시작해 볼 것. 총 8부작으로 부담 없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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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노란색 고양이 '복길이'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길고양이 무늬와 비슷하지만 사실은 귀가 접힌 스코티시 폴드 종이다. 납작한 얼굴, 접힌 작은 귀, 통통한 몸통으로 인기가 높다. 드라마에서 '복길이'의 목소리는 배우 한예리가 연기했다.
■ 「상상고양이」 보기 : TV다시보기 > 채널플러스 > MBC플러스
# 웰시코기의 매력에 ‘심쿵’, <개밥 주는 남자>
슈퍼주니어 강인의 프렌치 불독 춘향, 배우 김민준의 진돗개 마루 등 여러 개와 남자가 등장했던 채널 A <개밥 주는 남자>. 다양한 개와 인물이 등장하는 <개밥 주는 남자>에서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주병진과 웰시 코기 세 마리다. 크기가 조금씩 달라 이름도 ‘대, 중, 소’로 불리는 세 마리의 웰시 코기와 주병진이 함께 있는 장면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단순히 코기가 귀엽기 때문만은 아니다.
처음에는 반려동물에 별 관심 없던 한 사람이 차츰 동물에 마음을 열고, 결국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세 마리 모두 입양하기를 결정하는 그 과정이 주는 울림 때문이다. 펜트하우스에 살며 아침에는 건식사우나를 즐기던 한 사람이,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강아지 배변을 치우면서도 행복해하는 것을 보는 게 새로운 최근에는 14년째 시츄 로리와 반려 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김승수가 입양이 잘 안되는 10살의 노견 로로를 입양하는 회차가 방송을 타며 ‘건강한 입양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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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작은 동물이 함께 있는 장면이 유독 귀엽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다른 성격을 가진 두 가지가 공존할 때 느껴지는, 이른바 '갭모에' 때문이다. 주병진만큼이나 또다른 '갭모에' 유발자는 강아지 5마리,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사는 이경규. <힐링캠프>, <아빠를 부탁해> 등 정규 출연작에서도 틈틈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습이 나올 뿐 아니라, 지난 3월 26일 방영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아기 강아지들과 함께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 갭모에 :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캐릭터가 평소에는 보여 주지 않는 모습이나 행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 「개밥 주는 남자」 보기 : TV다시보기 > 종합편성채널 > 채널A
# 동물과 같이 있는 남자는 귀여워, <마리와 나>
주인이 떠난 사이, 연예인들이 직접 동물의 하루를 책임을 지는 동물 위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 고양이부터 미니돼지, 토끼, 페럿, 라쿤까지 17화로 종영하기까지 총 62마리의 동물들이 출연했던 <마리와 나>는 매회 새로운 동물들과 친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각기 다른 궁합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지는 프로그램이다.
커다란 덩치의 강호동이 작은 고양이를 애지중지 다루며 고양이가 품 안에서 잠들자 감동하는 장면, 자기 몸만 한 스탠다드 푸들을 껴안고 즐거워하는 비아이의 모습, 그 외에도 서인국, 심형탁 등 무뚝뚝하거나 세심한 각기 다른 매력의 출연자들이 동물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잔잔하기 그지없지만 그 행간에는 애정과 신뢰가 존재한다. 출연자들이 동물과 함께하며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터질 때마다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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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은 첫 회에서 만났던 돼지부터 시작해 시베리안 허스키 등 다양한 동물과 교감하며 ‘교감왕’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장 ‘심쿵’했던 장면은 단연 7화에 등장했던 아기 고양이 여섯 마리! 여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와 함께 살 가족을 찾는 입양 프로젝트를 서인국과 함께 펼쳤던, 내용도 비주얼도 훈훈한 회차였다.
■ 「마리와 나」 보기 : TV다시보기 > 종합편성채널 > JTBC > 예능
# 주인도 배워야 한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반려견 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국내 최고의 반려견 전문가인 강형욱 훈련사가 직접 출연해 반려견의 이상 행동을 하는 원인을 밝히고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도모한다. 언제나 가족의 행복만을 바라며 사는 반려견, 하지만 왜 함께하기 어려운 행동을 할까?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문제가 '개'가 아니라, '주인'의 행동에 있음을 지적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울기만 하면 따라서 짖는 강아지, 식탐이 엄청난 강아지 등 '파양'을 결심할 정도로 함께 하기 어려운 반려견의 이상 행동이 사실은 주인의 무지나, 무책임한 욕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세상에 나쁜 아이가 없는 것처럼.
■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보기 : TV다시보기 > EBS > EBS 교양/다큐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 이 컨텐츠는 필진 '이마루'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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