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나요?
오늘은 명품 여배우들의 섬뜩하지만 매력적인 복수극에 대해서 소개드리려 합니다.
<룸>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
아름다운 얼굴 뒤에 숨은 광기를 그려내는 로저먼드 파이크,
<더 리더>로 2009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가져가 대배우 반열에 오른 케이트 윈슬렛까지-
이름만으로도 관객을 끌어 들이는 명품 여배우들의 복수극,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브리 라슨(Brie Larson)의 <룸>
올해는 브리 라슨의 해라고 불러도 될 법 합니다. 아카데미만 수상 뿐 아니라, 세계 22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했기 때문이죠. 이런 활약을 가능하게 한 영화 <룸>에서 브리 라슨은 열일곱 살에 납치당해 7년 동안 작은 헛간에 감금됐던 조이 역을 맡았습니다.
<룸>은 충격적 실화를 바탕으로 쓴 에마 도노휴의 소설이 원작인데요. 성폭행과 감금 등 자극적으로 흐를 수 있는 요소가 많지만, 이 영화를 연출한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은 조이와 그녀의 아들 잭의 내면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에 <룸>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저마다의 ‘룸’을 지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의미를 확장하게 되죠. 자신의 상처를 두 눈 똑바로 뜨고 보되 진짜 세상을 향한 소통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비록 우리가 외로움의 방에 갇혀 있더라도 그 방에 문은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죠.
2004년 <소녀들의 비밀파티>로 데뷔해 이제 까지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등 10편 영화에 출연했던 브리 라슨과 그녀의 아들 역으로 나온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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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의 <드레스메이커>
여기 평생 복수를 준비해온 여자가 또 있습니다. 그녀의 무기는 총이 아니라 재봉틀이죠. 영화 <드레스 메이커>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고향으로 돌아온 탕자, 틸리 역을 맡았습니다.
틸리의 복귀와 함께 고향 동네는 소란에 휩싸입니다. 다들 그녀를 반기지 않죠. 하지만 그녀를 받아들귀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놀라운 재봉솜씨 때문이었습니다. 그녀의 활약으로 동네의 패션이 바뀌어갈수록 감춰졌던 진실이 밝혀집니다. 드레스와 함께 허영이 가득차며, 마을의 평온함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진행되며 휘몰아치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드레스 350벌은 관객의 눈이 돌아가게 만드는데요, 그 수많은 드레스 속에서도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 내공은 빛이 잃지 않습니다. 로잘리 햄이 쓴 동명의 원작소설을 각색해 조 셀린 무어하우스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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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먼드 파이크(Rosamund Pike)의 <리턴 투 센더>
영화 <나를 찾아줘>가 로저먼드 파이크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린 영화라면, <리턴 투 센더>는 <나를 찾아줘> 속 그녀의 이미지를 확대/재생산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극 중 미란다(로저먼드 파이크)는 잘나가는 간호사이지만 연애는 소질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주선해준 소개팅에서 성폭행을 당하며 사건은 시작됩니다.
남자는 감옥에 갔지만 미란다의 생활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수전증과 불안이 심해져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게 되죠.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지던 미란다는 가해자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주기적으로 찾아가 안부를 묻더니, 급기야 가석방된 그를 집으로 불러 들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는 로저먼드 파이크의 세 가지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멍투성이 피해자, 무시무시한 계획을 뒤에 숨긴 차가운 얼굴, 복수의 희열에 빠져들 준비를 완료한 희번뜩한 눈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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