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외계인은 오랜 시간 동안 진위 여부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미지의 존재입니다. 정확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가설과 목격담으로만 존재하여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당 제 8화에서는 이러한 외계인들의 무섭고도 개성 넘치는 모습을 담은 '외계인 침공 영화' 3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우주 전쟁', '화성 침공', '괴물'을 다루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바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확인해 볼까요? :)
#SF 영화로서의 '외계인 영화', 그 시초와 갈래
외계인을 다룬 영화는 SF 영화의 하나의 하위 영화로 볼 수 있는데요. 100년이 넘는 SF 영화의 역사에서 외계인 영화는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1902년에 가장 처음 등장한 외계인 영화의 시초 '달세계 여행'과 같은 유토피아적인 영화, 1927년에 제작된 '메트로폴리스'와 같은 디스토피아적인 영화로 나누어지죠.
이번 영화당 8화에서는 후자인 디스토피아적인 영화들을 다루었는데요. 이는 영화 E.T와 같은 외계인과의 화합과 우정을 다룬 것이 아닌 그들의 공격과 전쟁, 그리고 이를 통한 인간의 오만함과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아닌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 이야기, '우주 전쟁'
오손 웰스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다룬 영화, '우주 전쟁'.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객들의 평은 상당히 좋지 않은 영화.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이에 대해서 관객의 기대와 다른 주인공의 모습과 전개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일 거라고 이야기하였는데요. '우주 전쟁'의 주인공은 거창하게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혼한 노동자의 신분 그리고 아이들에게 무심했던 아버지인 그는 그저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고 아둥바둥하고, 이마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죠. 이런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모습만을 다룬 '우주 전쟁'이 거창하게 외계인과 싸우는 것을 기대한 관객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이 이동진 평론가의 생각이었습니다. 또 밋밋하게 끝나는 결과도 실망의 원인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원작 소설을 최대한 살려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개의 개연성 있는 논리를 위한 감독의 선택 때문이라고 합니다.
#B급 감성에 담긴 사회에 대한 조롱, '화성 침공'
'팀 버튼'의 전성기에 나온 '화성 침공'은 굉장히 B급 영화스럽습니다. 단순한 형태의 우주선과 외계인의 총, 그리고 전자음과 같은 효과음들까지! 굉장히 조악한데요. 이러한 B급 느낌의 영화에 팀 버튼 감독은 패러디와 사회 조롱을 담아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었죠?
'화성 침공'은 직전에 나온 '인디펜던스데이'와는 정반대로 할리우드의 미국적 가치 전파를 조롱하였습니다. 외계인에게 우스운 꼴을 당하는 미국 대통령과 군부 강경파의 모습, 미국 국기를 들고 죽는 군인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하는 등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보여주었던 다른 영화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이 영화는 보여줍니다. 패러디도 굉장히 많이 다뤘습니다. 대표적으로 큰 로봇을 타고 지구인을 쫓는 외계인의 모습은 전형적인 '쥬라기 공원'의 모습이 느껴지게 하죠. 이외에도 더 많은 패러디가 존재하는데요. B tv로 시청하시면서 어떤 패러디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이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D
#인간의 '타자에 대한 불신'을 다룬 무서운 외계인 영화, '괴물 (The Thing)'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 (The Thing)'은 우주 전쟁과 같이 원작이 있는 작품입니다. 50년대에 개봉했던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확실하게 전작보다 더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CG 사용이 없었던 당시에 특수 분장만을 이용하여 무섭고 괴기스러운 모습의 외계인을 표현, 많은 관객들을 놀라게 하였죠. 그리고 단순히 무서운 모습만을 연출하려고 한 영화가 아니라 타자를 대하는 방식, 불신, 인간의 정체성 등을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들을 통해 보여주었죠. 여러모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스토리와 기술적 완성도로,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중혁 소설가가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우주 전쟁'에서 '화성 침공', '괴물 (The Thing)' 까지 10년 이상의 오래된 영화지만 지금 봐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외계인 침공 영화를 살펴보았는데요.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할 때 이런 자극적인 영화 한편 보는 건 어떤가요? 당연히 B tv로 말이죠. :) 영화당은 B tv, oksusu 그리고 SK B tv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 마시길 바라며, Blog 지기는 다음 영화당 소식을 위해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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