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이 12일 만에 5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터널'의 흥행 돌풍을 이끈 많은 요소들 중 가장 큰 것은 아마 믿고 보는 주연 배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배우 '하정우' 말입니다. '추격자'에서부터 '러브 픽션', '베를린', '암살'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대중적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는 하정우는 이번 '터널'에서도 명성에 걸맞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당 15화에서는 배우 하정우의 연기 세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과연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중혁 소설가가 그의 연기에 어떤 평가를 내렸을지 한번 살짝 살펴볼까요?
#One Top 역할이 가능한 몇 안되는 배우, '하정우'
이번 '터널'이라는 영화에서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남자 역할로 영화의 많은 비중을 맡아야 했던 배우 하정우. 이러한 One Top 역할 연기를 제대로 수행할 배우는 많지 않은데요. 하정우의 경우에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 테러범과 대립하는 아나운서 역할로 One Top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낸 바가 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렇게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 하정우의 연기를 '여백이 있는 연기'라고 평했는데요. 이는 대게 높은 평가를 받는 연기들을 보면 상당수가 약간 넘치는 듯한 연기인데 반해, 하정우는 반대로 약간 덜한 듯한 느낌의 연기를 선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기는 영화라는 매체에 정말 잘 어울리는 연기이죠. :) 하정우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 장면이 쉽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인데요. 그의 연기 자체가 폭발적이고 압도하는 연기와는 다른 스타일의 연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필모그래피를 통해서도 연기, 작품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동진 평론가는 그의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 같은 스타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한 경우가 적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함께한 감독들 모두가 훌륭한 감독들이지만, 대개 대중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아니었다는 말이죠. 이를 통해 이동진 평론가는 그의 선구안과 능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김동진 소설가는 신인 감독들이 펼치고 싶은 세계를 자신의 몸을 통해 펼칠 수 있게 하는 배우라며 극찬하였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하정우의 '코미디 연기'
여러분은 배우 하정우의 어떤 연기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그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이동진 평론가 역시 그의 최고의 연기를 '능청 떠는 연기'로 뽑을 정도로, 그의 코믹하면서 여유러운 너스레 연기는 정말 뛰어납니다. 또 김중혁 소설가 역시 그의 이러한 연기를 높이 평가하며, 그런 연기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영화로 '멋진 하루'를 뽑았죠. 이는 영화 자체도 훌륭하지만, 하정우의 찌질하면서도 다정하고 귀여운 연기가 아주 매력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 영화에 이렇게 살아있는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뛰어났다고 평했을 정도이니, 그의 코미디 연기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매력적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멋진 하루'에서만 이런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잘 한 것은 아니죠. '러브 픽션'에서도 찌질한 소심남 역할로 하정우가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고, 군도에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친근한 코믹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죠.
정말 다시금 생각할수록 뛰어난 그의 코미디 연기. 우울할 때 B tv를 통해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힐링하면 참 좋겠네요. :)
#관객들을 착각하게 만드는 연기력, 하정우의 '사실적 연기'
실제인지, 연기인지 관객들이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사실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 하정우. 특히 영화 '추격자'에서는 연쇄살인마를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공포스러웠죠. 마치 아이가 악마와 결합한듯한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는 연쇄살인마의 모습이 하정우 그 자체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보통 연쇄살인마를 연기할 때 몇가지 패턴이 존재하는데, 하정우는 이 영화를 통해 소년 이미지로 연쇄살인마를 표현하는 하나의 패턴, 하나의 공식을 만들어냈죠.
또 다른 영화들에서도 그의 사실감을 살려내는 연기를 볼 수 있는데요.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능청스러운 호스트 연기를 보여주었죠. 김중혁 소설가는 '비스티 보이즈'를 보면서 '멋진 하루'에서의 역할과 같이 능청스러운 연기지만 보다 속물적인 느낌을 가미하는 그의 디테일을 보면서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청스러우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는 그의 연기의 원형이라고 할 수도 있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후임에게 전화 응대법을 가르치는 모습은 답답함과 위압감을 주고 싶은 묘한 감정을 남자들이 공감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지금까지 그의 재미있는 연기 중 하나로 손 꼽히죠.
지금까지 영화당 15화에서 다룬 하정우의 연기 세계를 살짝 살펴보았는데요. 영화당 영상에서는 더 많은 그의 작품과 연기 세계를 다뤘으니, 직접 꼭 확인하시길 바라요. 또 B tv를 통해서 그의 연기를 다시 한번 감상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D 그럼 Blog 지기는 다음주 영화당의 다음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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