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5 19:01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에 지친 영혼을 위로할 로맨스들이 대거 몰려온다. 이미 흥행성이 확인된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궁중 로맨스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먼저 포문을 연 데 이어 멜로퀸 김하늘, 최지우가 각각 정통 멜로극 <공항 가는 길>과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 <캐리어를 끄는 여자>로 돌아올 예정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은 조정석과 손을 잡고 <질투의 화신>을 선보이고, 로맨틱 코미디의 왕 서인국은 남지현과 함께 <쇼핑왕 루이>로 배꼽잡는 케미를 발산한다. 주말 가족극을 즐겨 보는 시청자라면 문영남 작가의 <우리 갑순이>와 차인표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기대될 것이다. 하석진, 박하선의 술방 드라마 <혼술남녀>와 지창욱, 윤아의 보디가드 액션 <THE K2>는 새로운 분위기의 드라마에 목마른 시청자들의 갈증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글 | 김아리 자유기고가



#로맨스 사극 대격돌 '구르미 그린 달빛' v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은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구르미 그린 달빛>(KBS2) <응답하라 1988> 로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보검의 <응팔> 이후 첫 작품인 데 다, 2013년 네이버 연재 당시 누적조회수 5000만 건, 평점 9.9를 기록 하며웹소설계의 전설이라 불렸던 윤이수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 로 한 작품이다. 19세기 조선의 부활을 꿈꾸던 천재군주 이영(효명세 자·박보검)과 방랑시인 김삿갓(곽동연), 그리고 역적의 딸로 생계를 위해 내시로 남장해 궁에 들어간 홍라온(김유정) 등 조선 청춘들의 궁중 로맨스를 담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웹소설이 드라마화되는 것과 관련해 이 작품이 <성균관 스캔들> <해 를 품은 달>의 계보를 잇는 로맨스 사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또 이 로 인해 박보검이 <응답하라 1988> 출연자들의 잇따른 후속작 실패를 뜻하는, 이른바 응답의 저주를 깨고 김수현급의 톱스 타로 발돋움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같은 시간대에 격돌하는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아이리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영상 미를 보여준 김규태 감독이 1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중 국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아이유, 이준기, 강하늘 등을 기용해 만든 한·중합작 드라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 성이 우연히 개기일식을 계기로 고려시대 왕실로 건너가 왕자들과 얽히고설키는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동시 간대에 방영되는 두 작품 모두 핫 아이콘들이 출연하는 궁중 로맨스인 데다 제목에이 들어가는 우연의 일치 까지 겹치면서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왕의 귀환, 김하늘 vs 최지우

세상에 기혼남녀가 가질 수 있는 당당한 관계가 있을까? 김하늘 이 결혼한 뒤 선택한 첫 드라마는 기혼남녀의 멜로를 다룬 <공항 가는 길>이다. KBS2 수목극으로 이달 방송 예정인 이 작품은 영화 <봄날 은 간다>를 집필한 이숙연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김하늘은 차분하고 배려심 깊은 비행기 승무원이자 초등 5학년 딸을 둔 워킹맘을 맡았고, 이상윤은 단란한 가정의 아버지이 자 건축학과 시간강사 역을 맡았다. 각자의 삶과 가 정을 평범하게 꾸려나가던 이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 로 서로의 삶에 스며들게 되는 과정이 애틋하면서 비밀스럽게 그려질 예정이다.


최지우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주진모와 함께 가을의 멜로를 완성할 예정이다. 최지우는 이 작품에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음모에 휘말려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차금주 역을 맡았다. 주진모는 정계와 재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대한민국 모든 정보를 쥐고 있는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 함복거 역이다. 드라마는 최지우가 주진모를 만나 시련 끝에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전혜 빈이 성공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독한 변호사, 이준 이 외모, 인성, 실력은 나무랄 데가 없으나 남모를 고충이 있는 생계형 변호 사 역할로 합류한다. 제작진은재판정이 중심이 된 딱딱한 법정 드라마가 아니라, 정·재계와 연예계, 사회적 이슈, 파파라치 언론, 법조계 주변의 보통 사람들 이야기까지 어우러진 감성적 로맨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말 MBC 월화극으로 예정돼 있다.



#로코퀸 공효진 vs 로코킹 서인국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프로듀사> 등 연이어 홈런을 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이 선택한 이번 로맨틱 코미디 드 라마는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이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 에서 공효진은 생계형 기상캐스터로 분해 마초 기자 조정석·재벌 3세 고경표와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질투라곤 몰랐던 프로페셔널 기 자가 공효진을 만나면서 스타일이 망가져가며 애정을 구걸하고 질투의 화신이 되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박보영, 신민아, 아 이유 등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마다 특급 케미를 발산했던 조정석이 이 번에 공효진과는 어떤 케미를 발산할지가 관전 포인트. 이 작품은 또한 이미숙, 박지영, 이성재 등 꽃중년들의 질투에 불타는 삼각관계를 보여 주며 로코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고교처세왕>으로 로코킹의 면모를 선보인 서인국은 <쇼핑왕 루이>로 다시 한번 로코킹의 지위에 도전한다. 이달 MBC 수목극으로 방영될 이 드라마에서 서인국은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 실 속 기억상실남을 맡아, 오대산 날다람쥐로 불리는 남지현과 파란만 장 서바이벌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사랑이 꽃피는 가족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등의 작품으로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문영남 작가가 SBS 주말극 <우리 갑순이>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우리시대 결혼과 연 애, 가족의 이야기를 갑돌이와 갑순이의 가족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특히 10년차 연애 커플,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다양한 형태의 커플 양식을 선보이며 저마다의 문제점을 다룬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끌었던 송 재림과 김소은이 각각 갑돌이, 갑순이로 분했다. 이 시간대 전 작이자 가족 드라마의 거장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기에 방속사에서는 설욕을 기대 하는 작품이다.


같은 날 방영을 시작한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주인공으로 이동건, 차인표, 최원영, 현우 등 완전체로 뭉친 4인 방을 내세웠다. 이 작품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 점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 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왕년의 꽃미남 차인 표와 요즘 대세 라미란의 부부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차인표와 라미란은 시청자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동시에 자 극할 커플이라며역대급 케미와 재미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상남자에 조각 같은 외모를 뽐내는 차인표는 아내 라미란에게 무릎을 꿇는가 하면, 서로 쌈을 싸서 먹여 주 는 등 깨소금 냄새 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아내 라미 란은 남편의 잘생긴 외모에 행복해하면서도 불안해하는 이중 적 모습을 보이며 극에 재미를 더한다.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구현숙 작가와 <어셈블리>의 황 인혁 피디가 의기투합했다.



  #술방 vs 보디가드 액션

먹방 드라마로 재미를 봤던 tvN이 올 가을 선택한 드라마는 술방 드라마다. <혼술남녀> 는 지친 하루를 혼술로 위로받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드라마다. 하 석진은 럭셔리한 혼술을 즐기는 노량진의 스타강사 다. 극강 이기주의를 선보이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박하선은 노량진에 갓 입성한 강사 역으로 노량진의 장그래라는 별명을 가진 긍정적인 캐릭터다. 황우슬 혜는 섹시한 외모로 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인물이며 민진웅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해 1 1성대모사를 연구하는 강사다. 한편 공명은 갓 노량진에 뛰어든 햇병아리 공시생, 키는 금수저를 자랑하는 럭셔리 공시생, 김동영은 어려운 집안형편 탓에 짠내 나는 생활을 하는 공시 생이다. 이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의 특색을 살려내기 위해, 드라마는 소주, 맥주, 양주는 물론 인 삼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류를 동원할 예정이다.


tvN <굿와이프>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새 금토드라마 <THE K2> 는 전쟁용병 출신의 지창욱과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송윤아,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윤아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최정예 요원 출신으로 냉철한 판단력과 수준급 무술 실력의 소유자이지만 한 소 녀를 만나 조금씩 몰랐던 감정을 알아가는 주인공 이다. 송윤아는 유력 대권주자의 아내이자 재벌 가 문의 맏딸로, 단아하고 자애로운 이미지로 전 국민에 게 사랑받는 사모님의 모습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모습 을 둘 다 가지고 있다. 윤아는 어릴 적 트라우 마로 인해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며 은둔형 외톨이에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소녀다. <추 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 고, 대본은 <용팔이> <리셋>의 장혁린 작가가 집필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 본 포스팅의 원본 글은 B tv 매거진 9월호(링크)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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