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3. 18:16


올드보이, 장화홍련,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클래식, 지구를 지켜라, 살인의 추억. 지금 말한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2003년 개봉한 영화들인데요. 제목들만 봐도 한국영화 역사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03년은 한국영화가 가장 영화적 상상력, 창의력이 절정인 시기로 이동진 평론가가 한국 영화의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라고 표현할 정도로 좋은 영화들이 많은 시기이죠. 영화당 29화에서는 한국영화의 부흥기였던 2003년의 영화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수 많은 걸작이 나온 2003년에서 이동진 평론가와 김중혁 소설가는 어떤 영화들을 골랐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스릴러, <살인의 추억>

이 영화를 모르는 분이 있을까요? 바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입니다. 2003년 4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로 당시 평단의 찬사와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525만여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적인 면에서도 안정적인 기록을 가졌던 영화입니다.

한국 상업 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살인의 추억>은 액션, 유머, 스릴러 등 많은 장르를 담으면서도 국 상업 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조화와 이야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미제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스릴러로서의 난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슬픈 결과를 통한 당시의 한국 현대사회에 대한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살인의 추억>은 한국인들 뿐 아니라 이러한 실제 사건을 모른는 외국인들에게도 깊은 영화적 감동을 선사하여 21 세기 최고의 스릴러 중 하나로 손 꼽히기도 합니다. 현재 B tv를 통해 <살인의 추억>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니, 못 보신 분들 또는 다시 보시고 싶은 B tv 고객 분들은 꼭 기억하시길 바라요. :)



# 시대를 앞서간 불후의 명작, <지구를 지켜라>

김중혁 소설가는 이 영화를 보고 "데뷔작은 아티스트의 모든 야심, 모든 능력을 총동원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인데 이 작품이 이 기준에 부합되는 작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이동진 평론가는 "21세기의 가장 인상적인 데뷔작 중 하나"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극찬의 평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영화는 바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훌륭한 점은 기상천외한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죽은 상대를 분이 안 풀려 발로 밟자, 저절로 심장 마사지가 되어 상대가 살아나는 장면, 물파스로 상대를 고문하는 장면 등 기괴하고 독특한 유머들이 상상력과 이를 실행하는 과감함으로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상상력만으로 영화당의 극찬을 받을 수는 없겠죠? 이러한 상상력 속에 담긴 문명과 인간에 대한 염세적인 세계관이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단순히 유머러스한 영화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너무나 시대를 앞서간 표현, 대중성이 배제되고 감독의 개인적인 취향만이 담겨 흥행에서 버림받은 비운의 작품이 되었는데요. 13년이 지난 지금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B tv를 통해 이 비운의 걸작을 보고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 국제적으로 가장 알려진 한국 영화, <올드 보이>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에서 30위를 차지한 한국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입니다. <올드 보이>는 이렇듯 한국영화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으로서, 지난 2013년에는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기억되는  BGM, 시선을 사로잡는 피멍과 같은 색감, 미행하고 감시하는듯한 카메라 워크 등 모든 면에서 강렬한 영화적 인상을 선사하는 작품 <올드 보이>. 박찬욱 감독 본인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젊은 영화라고 할 만큼 이 영화는 에너지가 넘칩니다. 그 에너지는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사와 스타일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데요. 이동진 평론가는 이 영화가 주는 이러한 에너지를 "과잉이 긴강감의 형태로 물집처럼 영화 곳곳에 박혀있는 느낌을 준다"고 평가 하였죠. 또 단순하게 넘치는 에너지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짜인 플롯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인물들이 자리한 높은 위치와 그 위치에서 내려가는 장면 등을 통해 두 인물의 추락하고 전락의 내용을 담고 과거 '우진'을 지켜보던 오대수가 후에 관찰되는 등 대칭적인 구조를 보여주며 영화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였죠. 알면 알수록 왜 이 영화가 한국영화 최전성기 중에서 걸작으로 뽑히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한국 영화계에서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03년. 오늘은 그 2003년에서도 가장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영화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영화광이신 여러분들께서 아직 못 보신 영화들이라면 무조건 꼭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Blog 지기가 다하지 못한 영화당의 더 깊고 세세한 영화 이야기는 직접 시청하며 즐기시길 바라며, 다음 영화당 30화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D

■ B tv 메뉴 위치 : 영화/시리즈 > 테마추천관 >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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