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노 나마에와(너의 이름은)” 계속 귓가에 환청처럼 들린다. ‘너의 이름은’에서 족히 백번은 외쳤을 문장. 대한민국에서 아주 난리다. 개봉 2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찍으며 벌써 3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5개국을 휩쓴 ‘너의 이름은’ 신드롬. 이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노후 걱정 없이 빌딩 올리고 월세 받으면서 살면 될 것 같다. 주인공 ‘타키’와 ‘미츠하’는 일주일에 몇 번씩 몸이 바뀌고, 알고 보니 미츠하는 3년 전 사람이었고 뭐 이런 내용. 비록 영화 ‘시월애’ 내용을 표절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들끓고 있지만 그래도 영상미가 ‘라라랜드’ 뺨치게 예쁘다. 특히나 마지막에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은 수채화의 대가 밥 아저씨도 붓을 떨어뜨릴 정도. SNS에서는 17번 봤다고 인증하는 사람도 있으니, 누구에게는 ‘인생작’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 애니메이션이 너무 핫 하다고 해서 준비했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타임슬립 영화 6편.
# 김윤석과 변요한의 만남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감독 : 홍지영
출연 :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귀여운 미소가 아름다운 작가 귀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116만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알약을 얻게 된 김윤석이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는 내용. 변요한은 30년 전의 김윤석이다. 채서진은 첫사랑이고. 영화는 대체로 잔잔한 편. 엄청난 폭풍 눈물이 쏟아지는 건 아니고 남자인 에디터가 봤을 때, 첫사랑이 생각나서 담배 한 대 태우는 정도가 적당하겠다. 영화는 1985년도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 빈티지함을 제법 알차게 재연했다. 버스, 택시는 물론 당시의 서울역, 해운대 모습을 보니 한 살 때가 생각나더라. 그때가 좋았지. 지금처럼 복잡한 일도 없고. 문득 돌잡이 때로 돌아가고 싶은 감성이 드는 영화였다.
한줄 평 : 친구와 사랑, 둘 중에 한명만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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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는 물론 연기력도 끝내주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감독 : 더그 라이만
출연 :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처음에는 당황했다. 뭐지? 오류인가? 끊임없이 같은 장면이 반복되어 나와서 좀 어이가 없었다. 가까운 미래. 외계인이 침략하여 전투가 벌어지고 뭣도 모르고 참가한 톰크루즈의 이야기. 외계인과 접촉하여 이상한 타임루프에 갇히게 된다. 죽으면 하루 전으로 돌아가는 이상한 현상. 처음에는 목숨을 잃기 까지 1분도 안 걸리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 시간은 점차 늘어난다. 그러면서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미칠 지경. 타임루프라는 소재는 진부할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기깔나고 촬영 및 편집을 아주 쫀쫀하게 하여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한줄 평 : 처음에는 ‘응?’, 끝나고 나도 ‘응?’ 뒤통수가 얼얼할 정도로 결말까지 탁 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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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뭘 할 건가요? ‘어바웃 타임’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감독 : 리차드 커티스
출연 :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사랑 이야기인줄 봤다가 가족 이야기로 끝나서 ‘응?’ 했던 영화. 가족 내력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도널 글리슨. 과거에서 레이첼 맥아담스와 사랑에 빠지고. 어설픈 고백으로 그녀와 결혼에 골인한다.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내지만 능력을 쓸수록 주변 상황들이 미묘하게 바뀌는 걸 알면서 시간여행 능력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시간 여행, 과연 행복한 능력일까? 라는 물음을 던지는 영화. 결국 가족이 짱이고 부모님이 최고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감독. 맞아. 엄마, 아빠가 짱이다. 극장을 나오면서 울면서 아빠한테 전화했던 기억이 난다. 주변 사람 누구에게 물어봐도 ‘그 영화 별로던데?’ 라고 말하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한줄 평 : 시간에 대하여, 그리고 가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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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갓집 며느리보다 마음고생이 심한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감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 에릭바나, 레이첼 맥아담스
그동안의 타임슬립이 이동하는 데에 있어 어떤 법칙이 있었다면 이번 영화는 그런 게 없다는 게 특징이다. 주인공은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타임슬립을 할 수 없다. 어떤 규칙도 없이 원인도 모르면서 그냥 슥 이동한다. 심지어 과거와 현재, 미래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 이게 무슨 억울한 능력이란 말인가. 근데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니 짧은 시간에 사랑을 나누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이거다. 우리도 이렇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YOLO가 유행인 거고.
한줄 평 : 제목은 ‘시간 여행자의 아내’인데 주인공은 시간 여행자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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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영화를 믿고 보게 된 이유 ‘말할 수 없는 비밀’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감독 : 주걸륜
출연 : 주걸륜, 계륜미
그 비밀이 대체 뭐길래. 이 영화로 대만 영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며 주걸륜, 계륜미는 전세계인의 첫사랑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게 벌써 10년 전 이야기다.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주걸륜, 학교를 돌아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여학생을 발견한다. 그녀와 알콩달콩 추억을 쌓던 중 뭔가 심상찮은 어긋남에 그녀를 미행한다는 내용. 어마어마한 반전이 숨겨져 있으니 꼭 팝콘 먹으면서 보시길. 영상미, 연기력, OST까지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하나의 명곡 같은 영화. 그나저나 주걸륜이 다니는 피아노 학원이 어디죠? 강남인가요?
한줄 평 : 영화의 색감이 좋다. 그만큼 스토리도 좋다. 음악은 더 좋다. 그리고 제일 좋은 건 계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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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호 없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 영화가 생각이 난다. 여자친구가 10년만 일찍 데뷔 했더라면. 그래서 이 영화의 OST를 불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계단에서 점프하면 멋대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학생 마코토. 덕분에 지각도 줄고 실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친구라고만 생각했던 치아키의 난데없는 고백을 듣지 않으려고 계속 과거로 돌아간다. 시간여행의 뻔한 공식. 과거로 갈수록 묘하게 주변 사람들의 일상까지 꼬이게 된다. 제법 귀여운 내용이지만 그닥 공감은 가지 않는 뭐 그런 이야기. 영화는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다. 타임킬링용으로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감독 호소다 마모루는 이런 이야기를 남자답게 털털하게 풀어내는 요상한 재주가 있는 듯. 이 영화는 이색 마케팅을 한 걸로도 유명하다. 당시 영화 개봉 전, 이미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영화를 본 관객이 많았다 . 그래서 CGV가 머리를 쓴 것.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본 사람들이 평점과 관람평을 남기면 영화를 1천원에 보여줬던 것. 영화 자체는 괜찮았으니 평은 나쁘지 않게 꾸준히 쌓였고 덕분에 관객 수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웃픈 이벤트로 이슈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법 다운로더는 판을 친다. 헐리웃 영화도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나라를 한국으로 정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 참 부끄러운 일이다.
한줄 평 : 고백을 받기 싫어서 과거로 간다는 건 이해가 안가지만 아무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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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 이 컨텐츠는 필진 '박한빛누리'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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