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는 브로맨스 장인?!
어떤 여배우를 데려와도 실제 연인 사이처럼 달달하게 연기하는 로코 제왕 공유. 그런데 알고 보면 남자 배우와의 케미는 더 빵빵 터지더라.
# '도깨비'와 이동욱
이미지 출처 : tvN 도깨비 공식 홈페이지 (링크)
<안투라지>로 위기를 맞았던 tvN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 드라마. 케이블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 난 <도깨비>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초호화 캐스팅, 김은숙 작가X이응복 감독의 호흡, 영화 판에서 스카우트해 온 특수 효과팀의 화려한 CG 효과 등등 많고 많은 이유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단연 도깨비 공유와 저승사자 이동욱의 케미다.
이미지 출처 : tvN 도깨비 공식 홈페이지 (링크)
오죽하면 네이버 연관 검색어에 공유 이동욱을 치면 ‘브로맨스’가 나올까. 184cm의 훈훈한 두 남자가 긴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어둠 속에서 런웨이를 하게 만들다니, 전작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이 그랬듯 이번에도 분명 작정하고 쓴 게 분명하다. 요즘 드라마 콘텐츠에서 ‘브로맨스’는 빠질 수 없는 흥행 요소니까. 군주와 신하, 동거인, 모든 걸 얼리는 자와 모든 걸 뜨겁게 만드는 자의 온도 차 등등의 캐릭터 설정과 투닥거리며 주고받는 김은숙작가 특유의 핑퐁 대사가 특히 브로맨스 조성에 일조한 부분. 역대 한국 드라마 중에서 남자 주인공 두 사람이 마주앉아서 이렇게나 대화를 많이 나눈 적은 없었을 거다. 사실 두 사람의 케미는 군대에서부터 시작됐다고. 그전엔 작품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 없었건만 군대에서 병장 공유와 이등병 이동욱으로 만나 친분을 쌓았다는 것. <도깨비>에서의 케미가 유독 더 실감났던 이유다. 다음 작품에서 또 한번 만나줬으면. 그때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라이벌이 어떨까. <디스 민즈 워>의 크리스 파인과 톰 하디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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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정'과 송강호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일제 강점기 시대 ‘황옥 경부 폭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독립운동가 김시현 선생이 죽는 순간까지 일본경찰의 앞잡이인지 의열단의 스파이인지 알 듯 모를 듯한 인물 황옥을 독립운동가였다고 옹호한 것처럼, 영화 속 미스터리한 인물 이정출(송강호)을 끝까지 동료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바로 김우진(공유)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밀정은 신의에 관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영화 초반, 서로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만약 엄혹한 시대가 아니었다면 분명 술 한잔 기울이며 고민을 나누는 절친으로 만났을 거다. 물론 거짓으로 점철된 상황에서 쌓은 친분이 꼭 나쁜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나 믿지 말라’며 김우진에게 냉담하게 반응하던 ‘츤데레’ 이정출이 결국 자기 목숨을 걸면서 김우진을 돕고 김우진 역시 차가운 독방에 갇히는 순간에도 이정출을 믿으니까. 진중한 성격의 김우진이 자기를 감추기 위해 이정출에게 ‘형’, ‘형’거리며 애교를 떠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실제로 송강호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공유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엔 (송강호와) 좀 더 발전된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싶다, 허락해달라”며 송강호를 향한 애정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영화 안에서나 영화 밖에서나 공유는 ‘형 바보’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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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행'과 마동석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링크)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는 가운데 부산으로 가는 KTX에 올라탄 생존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부산행>. 감상 포인트는 아무래도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 넘치는 좀비떼와의 사투였을 테지만 현장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고. 한 소식통에 따르면, 으르렁대는 연기를 하는 두 사람 공유와 마동석이 연상호 감독의 ‘컷’소리가 나면 그 이후에도 연기를 이어가는 척 갑자기 서로를 끌어안거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현장 분위기를 빵 터지게 했다는 거다.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두 사람은 <부산행> 전부터 워낙 친하다고 소문난 사이. 사실 이기적인 펀드매니저 석우(공유)와 정의로운 조폭 출신 상화(마동석)이 서로에게 적대적인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에게도 한가지 공통점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그 덕분에 ‘좀비 잡는 아빠 콤비’로 의기투합한 두 남자는 부산역에 가까워질수록 진한 전우애를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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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이기적인 석우가 한 순간에 헌신적인 사람으로 돌변하는 게 작위적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글쎄다. 때로는 주변인들의 착하고 선한 마음이야말로 가장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니까. <부산행> 무비토크에서 "다음에 마동석 씨와 파격적인 멜로를 해보고 싶다"던 공유와 “멜로는 아니다. 둘이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며 딱 잘라 거절한 마동석. 그렇다, 내 생각에도 두 사람은 코미디가 답이다. <투캅스> 같은 콤비물에서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선배 형사와 여자관계 복잡한 바람 둥이 막내 형사로 만나면 참 잘 어울릴 듯. 이야, 벌써부터 그림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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