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시>로 유명세를 얻은 데미언 셔젤의 뮤지컬 영화이자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비롯해 총 6개 부분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라라랜드>
겉으로 보기에 이 작품은 달콤한 낭만과 향수 그 자체로 핵심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여운을 남기는 장면도 많았는데요. 미국 본토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라라랜드> 속 쓸쓸한 여운이 긴 꼬리를 남긴 세 장면을 소개합니다.
# 모두를 춤추게 만든 영화 <라라랜드>
LA..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스톤)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힘들었던 순간에 만난 두 사람은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남자와 배우를 꿈꾸는 여자가 만나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라라랜드>
# 삼바와 타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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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LA의 음악 클럽이 경영난 때문에 '삼바 앤드 다파스'라는 이름으로 요리를 함께 파는 것을 바라보며 세바스찬은 이렇게 내쏩니다.
"세상에, 삼바와 타파스(스페인 전채 요리)라니, 웬 양다리? 하나만 잘 하지."
그러다 세버스찬 자신이 음악과 요리를 함께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평소 자신의 소신과 다른 음악을 하는 밴드에 합류하게 된 세바스찬이 순회공연 활동 때문에 소원해지게 된 미아와의 관계를 개선해보려고 둘만의 자리를 만들고 직접 요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로와 관련된 상반된 대화 끝에 마음이 상한 세바스찬은 잔뜩 뒤틀린 말로 미아에게 상처를 줘 떠나게 한 후 요리마저 그 사이에 다 타버렸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만 골라야 할 때, 세바스찬은 결국 '타파스(사랑)' 대신 '삼바(꿈)'을 택하는 사람이었던 거죠.
#레스토랑과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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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그녀는 새로 만나게 된 세바스찬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미리 해둔 약속 때문에 남자친구 그렉과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하지만 원치 않은 식사 자리에 앉아 갈등하던 미아는 때마침 레스토랑 스피커에서 세바스찬이 전에 연주했던 곡이 흘러나오자 극장으로 뛰어갑니다. 언뜻 보면 이것은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행동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그렉은 그녀의 연인이었기에 세바스천에게 달려간 미아의 행동은 그녀 역시 사실상 타파스(레스토랑) 대신 삼바(극장)를 선택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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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나아가던 미아는 세바스찬의 격려로 용기를 내어 중요한 오디션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막상 오디션장에서 자신이 아닌 이모가 파리의 센 강에 뛰어들었던 일화에 대해 노래합니다. 왜 하필 오디션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자신이 아닌 이모 혼자 맨발로 강물에 뛰어든 에피소드였을까요?
미아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이모와 미아 '둘의 이야기'가 아닌 이모 '혼자의 이야기' 였습니다. 또한 미아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가 아닌 이모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이야기였죠. 미아 자신의 고향이 아닌 그녀가 가본 적 없는 '파리의 이야기' 결국 미아가 손을 뻗은 것은 이모와의 추억(관계)이 아니라 이모의 꿈(예술)이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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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는 함께 쌓아온 관계의 역사보다 홀로 키워온 꿈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여겼던 두 예술가의 빛나는 성공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꿈을 향해 질주하느라 관계를 상실해버린 두 연인의 아픈 실패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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