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열풍 이후로 <내일 그대와>, <시카고 타자기>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tvN 드라마가 히든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내부 비밀 추적극 <비밀의 숲>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고 합니다.
기존 tvN 드라마와 달리, 금토 드라마가 아닌 토일드라마로 시간대를 변경한 만큼 과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궁금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신작 <비밀의 숲>을 천천히 거닐어 보고자 합니다.
황시목(조승우) 검사는 검찰 내부의 비리를 알고 있었던 박사장을 만나러 갔지만 이미 그는 차디 찬 시체로 발견됩니다. 이로 인해 첫 번째 용의자인 인터넷 기사를 의심하고, 이를 수배하는 과정에서 형사 한여진(배두나)를 만나게 됩니다.
박사장에게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창준 차장검사(유재명), 그리고 그의 오른팔인 서동재(이준혁) 검사 등 비리로 가득찬 검찰 내부에서 황시목과 한여진은 그들이 바라던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 황시목 (35세, 서부지검 형사 3부 검사)
어떤 이유에서인지 일반인보다 감정의 깊이가 훨씬 얕고 흐린 탓에 타인에겐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대한민국 검사 황시목.
부족한 감정으로 인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시목은 이성보다는 법을 따라야 하는 검찰직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몸을 담은 검찰은 비리로 엮인 또 하나의 범죄 집단. 내부고발자로 좌천까지 당한 시목은 그렇게 행동보단 침묵을 선택하지만 마침내 이 비리로 찬 검찰 바닥을 갈아엎을만한 타이밍이 찾아오게 되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한여진 (30세, 용산경찰서 강력계 경위)
한여진 형사. 그녀는 바늘구멍을 뚫고 교통계에서 강력계로 옮겨온 나름 엘리트입니다.
하지만 강력계 특성상 남자 형사들의 텃세를 각오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해 자신보다 직위가 낮은 형사들 사이에서 실력과 인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황시목 검사와 조우한 후, 사건의 중심으로 빠져들게 되며 그를 조금씩 믿고 신뢰하는 수사 파트너와 같은 존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선 두 배우의 호흡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어냈습니다. 유능하지만 남들보다 감정에 무딘 성격으로, 냉정하게 비칠 정도로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 반면 정의감 넘치고 따뜻한 성품의 여형사 한여진.
이처럼 극과 극의 캐릭터가 대립을 거쳐 조화에 이르는 과정에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전제가 되어야 할텐데요. 그런 면에서 비밀의 숲은 충분히 화제를 이끌어 낼만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주, 조연을 가릴 것 없는 인상적인 연기와 어둡지만 축축한 느낌의 연출은 현재 방영되는 비밀의 숲에 가려진 추악할지 아름다울지 아직은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진실들이 비장하게 느껴지니 말이죠.
가장 불안했던 요소라면 작품의 퀄리티가 아닌 기존 금토드라마 시스템을 버리고 토일드라마로 복귀했다는 점인데요.
2013년에 방영된 응답하라 1994부터 금토드라마로 변경이 되었던 터라 약 4년 만에 변경된 스케줄에 시청자들이 혼란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었지만, 말 그대로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1화에서도 3.0%로 상당히 선전하며 데뷔에 성공했고 그 차디찬 분위기들이 시청자들에게 먹혔는지 2화에는 4.1%로 상승하며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tvN 드라마의 체면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화제 속에 방영된 비밀의 숲 1,2화를 놓치셨다면 3화가 방영되기 전, 이번 주 금요일에는 B tv를 통해 이 비밀스러운 내부 추적극에 가담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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