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예능에 새로운 바람, 힐링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처럼 매 순간 웃음폭탄이 터지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처럼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소소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에서 방영되는 <삼시세끼>가 그 주인공데요. 처음에는 8부작 단편에 가까웠지만 인기와 시청률이 치솟아 유사 프로그램까지 생겨날 정도로 브라운관의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오늘 B tv 블로그에서는 대한민국 예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그리고 찾아올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더운 여름, 마음에 평온을 가져올 잔잔한 힐링 예능 어떠세요?

# 삼시세끼 

tvN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후속 프로그램이자 나영석 PD의 작품으로, 그의 페르소냐(라 쓰고 노예라고 읽음)이서진, 옥택연이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덕우리 대촌마을에 머물며 삼시세끼를 만들어 먹는다는 컨셉트로 출발한 작품인데요.

그런데 정말로 삼시세끼를 먹는 과정만으로 방송 분량을 채워 넣어 첫방 시청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시에서 살던 연예인을 농촌에 데려와 직접 재료를 구해 요리를 하는 2박 3일의 과정을 내보내는 것이 처음엔 당최 재밌을까란 의문을 품게 만들었지만 소소하지만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츤데레 이서진을 괴롭히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나PD 사이의 관계는 물론, 각종 배경음악이나 반려동물, 가끔 찾아오는 게스트가 주는 재미까지 말이죠.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출연진 본인들이 자기 입으로 "이 프로그램 망하는 거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를 내뱉기도 했지만 작품은 대박을 치고 차줌마와 참바다씨를 배출한 '어촌편'과 '고창편'까지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빙자한 나PD의 노예 힐링 프로그램은 10% 이상의 대박 시청률로 고공행진 중입니다.

■ '삼시세끼' 메뉴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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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식당

나영석, 이진주 PD가 새롭게 내놓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2017년 3월말부터 방영에 들어가 큰 화제를 일으켰던 작품이죠.

인도네이시아 발리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가게를 경영한다는 컨셉의 프로그램으로 나영석PD 종전의 히트작인 [꽃보다 시리즈]의 이국적인 풍경의 느낌,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요리 프로그램을 적절히 믹스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위에서 말한 콘셉트보다는 출연진인 배우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각각의 캐릭터성을 지닌 것은 물론, 함께 가게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어설픔 속에 드러나는 인간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배우 윤여정과 신구의 예상치 못했던 대활약, 특히 지금까지 국민 짐꾼이었던 이서진이 윤식당에선 상무로 거듭나며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엄청난 스킬을 보여주기도 했고, 정유미는 동물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주방보조로 거침없는 매력을 뿜어내며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대박을 친 작품입니다.

■ '윤식당' 메뉴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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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리네 민박

잘 나가던 SBS [미운우리새끼]와 tvN [비밀의 숲]의 시청률을 끌어내렸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훌륭한 데뷔식을 치룬 [효리네 민박]입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민박일기는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5.8%를 기록하며 1화 만에 JTBC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중인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였지만 결혼 후 제주도에 정착하면서 그간 모든 생활들이 가려졌던 이효리와 이상순의 이야기가 밝혀진다는 것은 당연히 이슈가 될 충분한 소지가 있었습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와 그들의 반려동물,  그리고 제주도 소길리에 위치한 그림 같은 집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

전혀 특별할 것 같지 않지만 너무나도 특별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회가 진행될수록 농익어 갈 것 같은데요.

심지어 민박집의 직원이 아이유라니... 직원이 지은이라니요... 그야말로 한 번이 아닌 살고 싶은 집의 이야기 [효리네 민박]입니다.

■ '효리네 민박' 메뉴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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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일기

강원도 인제군에서 촬영된 구혜선과 안재현의 신혼일기입니다.

최근 가상 연애나 결혼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신혼 일기]는 그야말로 리얼 우결이자 신혼부부의 관찰 예능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특히 한 겨울 강원도 인제군의 풍경을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름답게 카메라에 담아낸 점, 그리고 그 안에 다퉈도 꽃 같은 신혼부부를 또 한번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담아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흐뭇해지는 작품이기도 하며 지금까지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비판점으로 제기되었던 리얼리티 논쟁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신혼일기' 메뉴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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