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마음까지 훈훈하게 가족 모두 함께 즐기는 훈훈한 애니메이션 2탄

갑작스레 쌀쌀해지고 있는 날씨로 인해 몸은 물론, 마음에도 따뜻함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은데요. 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훈훈한 애니메이션 1탄만으로는 훈훈한 애니메이션을 모두 소개하기엔 부족함이 있단 생각이 들어 2탄을 준비했습니다. 

# 늑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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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는 확실히 호소다 마모루"라고 말할만큼 차세대 애니메이터인 호소다 마모루.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로 호평을 받고 내놓은 <늑대아이>를 통해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합니다. 평범한 여대생과 사랑에 빠진 늑대인간.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누이 유키와 막내 아메 역시 늑대인간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남다른 남매를 위해 조금은 색다른 육아를 시작하지만, 남매는 뜻대로 자라주지 않습니다. 

<늑대아이>는 감동과 슬픔, 여운, 씁쓸함이 다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남다른 남매를 키워야 하는 어머니의 고충, 자신의 본능을 숨긴 채 살아가며 인간과 늑대인간 중 하나의 길을 택해야 하는 남매의 고민. 모성애와 성장통이라는 소재를 충실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물론 호소다 마모루의 최근작인 <괴물의 아이>가 이 작품의 흥행기록을 깨긴 했지만 호소다의 팬이라면 꼭 한번 B tv에서 시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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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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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초평화 버스터즈’라는 팀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함께했던 6명의 친구. 하지만 멤버 멘마의 죽음으로 인해 팀은 깨지고 서로의 사이는 멀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친구들. 팀의 리더 격이었던 진땅에게 멘마가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세상을 떠났던 그녀는 소원 하나를 부탁하면서 나머지 친구들인 폿푸, 아나루, 유키아츠, 츠루코가 다시 모이게 됩니다. 다시 만난 친구들은 그동안 쌓아왔던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게 됩니다.

어린시절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한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소원해진 관계. 하지만 그 안에는 남은 주인공들은 물론 관객들을 눈물 흘리게 만드는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작품 제목처럼 그들이 몰랐던 꽃 이름을 알게 되는 순간 눈물을 훔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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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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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좋아했던 활발했던 소녀 준. 하지만 무심코 내뱉은 말 때문에 가족의 뿔뿔이 흩어지면서 슬픔에 빠져버립니다. 그녀 앞에 나타난 달걀 요정. 그는 준이 다시는 남에게 상처 주지 못하도록 입을 봉인해 버립니다. 시간이 흘러 준은 고등학생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세 명의 친구를 만나면서 그녀는 다시 말하고 싶어집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입을 봉인 당한 소녀. 하지만 단순히 말이 아닌 마음을 봉인 당하고 맙니다. 친구인 타쿠미, 니토, 다이키와 함께 <지역 만남 교류회>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며 겪는 갈등과 해소 과정은 물론 전작인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에서 보여주었던 뛰어난 영상미와 연출은 충분한 호평을 끌어낼 만합니다. 과연 주인공 준은 과거의 상처를 딛고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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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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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들리지 않는 쇼코는 한 학교에 전학을 가게 됩니다. 거기서 만난 문제아 쇼야는 매일 쇼코를 못살게 굽니다. 쇼야의 짓궂은 장난에도 항상 웃고만 있던 쇼코는 결국 괴롭힘에 못 이겨 다시 전학을 가고 마는데요. 대상의 장난이 사라지자 쇼야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6년 후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쇼야가 쇼코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싶어 하면서, 두 사람의 인생은 서서히 변해갑니다.

원작 만화의 성공으로 인해 영화,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믹스로의 전향이 확실해졌던 <목소리의 형태>가 2017년 극장판으로 개봉했습니다. 장애인 친구를 괴롭히던 쇼야가 훗날엔 되려 피해자가 되고, 서로서로를 이해한다는 스토리는 선뜻 받아 들이기 어렵습니다. 이 영화는 이렇게 무거운 스토리를 가지고 갈등을 풀어나가고, 오해를 해소하고 결국 교감을 이끌어 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스토리 자체는 무겁지만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정도의 위트 역시 작품을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과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쇼야의 진심이 쇼코에게 전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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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B tv의 서정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훈훈한 연말 연시를 준비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