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과 DC에서 슈퍼히어로 영화 감독으로 내세우기 위해 노리고 있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감각적인 연출을 하고 있는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오늘 영화당에서는 현 시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21세기 걸작들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영화상 시대 배경, 출연 배우가 다름에도 ‘현재의 미국을 만든 힘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는 2부작 같은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마스터>가 바로 그 걸작들입니다.
# 데어 윌 비 블러드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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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자로 홀로 아들을 키우는 무일푼의 광부 다니엘 플레인뷰, 어느 날 그는 유전을 발견하게 되며 일생일대의 행운을 거머쥐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야망과 꿈은 어느새 탐욕과 폭력으로 변해 그를 파멸로 몰아가고, 사람들과의 관계마저 위태로워지기 시작합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재능과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연출을 이야기하려면,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최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오스카) 3회 수상자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두 번째로 오스카를 품에 안겨준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도 대단하지만, 낮게 깔리는 목소리와 사무적인 톤 사이에 순간 표출되는 집념 등이 듣는 이에게 숨 막힐 듯한 흡입력을 선보입니다.
기존의 폴 토마스 앤더스 영화의 주인공은 언제나 파우스트적인 순간과 만납니다. 내 영혼을 팔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데어 윌 비 블러드>의 주인공 다니엘 플레인뷰는 그 파우스트적인 순간에 영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죽인 것 같은 인물로 묘사됩니다.
최근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들에서 보여주 듯 물처럼 서서히 가열되다 용암처럼 끓어 넘치는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나온 석유 시추 장면은 서사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으로도 관객을 압도하는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데어 윌 비 블러드>는 B tv에서 다시 보기 가능합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완벽한 연출,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빈틈없는 연기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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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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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후, 꿈을 잃고 방황하며 사진사로 일하고 있는 프레디 퀠. 어느 날 그는 선상 파티에서 자신과 마음이 맞는 랭케스터와 만나게 되며 새로운 인생을 맞이합니다.
프레디가 랭케스터가 이끄는 코즈 연합회에 들어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또 한번 커다란 변화에 마주합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주연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애드리브로 변기를 발로 깨버릴 만큼 열정적으로 메소드 연기를 펼친 왓킨 피닉스, 언제나 계산된 연기를 통해 과하지 않은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의 연기력만으로도 이 작품은 러닝타임 137분을 즐길만한 여흥을 선사합니다.
특히 프레디 퀄에 무서울 정도로 심취해 있는 왓킨 피닉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좌우균형이 맞지 않는 어깨, 구부정한 허리, 언제나 허물어져 있는 모습은 인물이 어떤 상황에 빠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해석과 연기력입니다.
프레디 퀄은 자기파괴적 성향을 가진 인물입니다. 좁은 곳에서는 폐소공포증을 느끼고 트인 곳에서는 도주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작품 내내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드는데요.
모호하고 복잡하고 황폐한, 하지만 슬프고도 아름다운 내면을 잘 보여주는 명작 <마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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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감독 중 할리우드 시스템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연출력을 과감히 선보이고 있는 젊은 천재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의 작품 세계를 단 두 편으로 단정 짓기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특히 폴 토마스 앤더슨의 초기 영화들이 불같이 타올랐다면 21세기로 들어서며 물처럼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 느낌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마스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말,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천재 감독의 작품을 만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B tv에서 모두 다시 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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