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영화당 107회에서는 '사상 최대의 작전 덩케르크의 앞과 뒤'라는 주제로 <덩케르크>와 <다키스트 아워>를 소개해드렸는데요. 거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력과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선 ‘게리 올드만’의 연기력이 돋보인 두 작품, 재미있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SK브로드밴드 블로그에서는 보기만 해도 즐겁고, 여행 가고 싶어지는 영화 두 편을 다루어볼까 합니다. 두 영화는 동일한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요. 웨일즈의 배우이자 작가, 사회자인 ‘롭 브라이든’과 영국의 배우이자 각본가인 ‘스티브 쿠건’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영국에서 똑똑하고 웃기기로는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다는 두 사람이 영국와 이탈리아를 어떻게 여행하는지 소개해드릴게요!
#트립 투 잉글랜드(2010)
<트립 투 잉글랜드>는 기존에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던 <더 트립>을 기반으로 영화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은 모두 성대모사와 입담으로 유명한 인물들이었습니다.
두 사람과 식사를 하게 되었던 감독 ‘마이클 윈터바움’이 식사를 못할 정도로 웃다가 두 사람이 먹고, 여행하고, 떠드는 것 자체로 작품이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 시리즈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영화 포스터에 언급된 것처럼 두 사람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레스토랑을 찾아가서 식사를 하고, 식사를 마치면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가 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영화가 이토록 사랑을 받는 것은 그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매력 덕분이라고 할 수밖에는 없겠네요.
두 주인공의 캐릭터쇼가 워낙 대단해서 대본도 굉장히 얇거나 아예 대략적인 설명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음식 영화임에도 정작 두 사람이 요리에 관심이 없다 보니, 먹을 때는 대사가 너무 없어 감독이 말 좀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식사만 끝나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말을 쏟아내는 터에 "편집하기 힘드니 말 좀 천천히 하라"고 부탁해야 했다고 하네요.
<트립 투 잉글랜드>는 영국의 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흔적을 따라가며 예술과 인생을 논합니다. 두 주인공의 식견이 대단해서 한국의 <알쓸신잡> + <삼시세끼>에 스탠딩 코미디 요소를 집어넣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음식과 성대모사 등은 물론이고 단조로워질 수 있는 여행에 다양한 인물과 요소를 레퍼런스로 끌어들입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보다도 동행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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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투 이탈리아(2015)
<트립 투 잉글랜드>의 성공은 두 주인공을 이탈리아로 향하게 했습니다. 다시 뭉친 두 중년의 남자들은 6일간의 만찬을 이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피에몬테에서부터 로마, 가프리까지의 유쾌한 여행을 그린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영화는 전작에 비해 화사하고 밝은 느낌입니다. 또 달라진 점은 상대적으로 롭 브라이든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인데, 전작에서 스티브 쿠건이 주연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달라진 위상이 인상 깊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오래된 일로 인한 권태로 고민하는 스티브 쿠건과 안정된 삶에 갑자기 찾아온 변화를 수용할 것인가 고민하는 롭 브라이든이 대비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 <로마의 휴일>과 <노팅 힐>이 작중에 언급되며 두 사람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이 부분은, 직접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이탈리아의 음식도 주로 다루는데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한 잉글랜드와 대비되는 또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탈리아의 멋진 풍경과 어우러진 중년 남자들의 삶에 대한 고민은 단순히 웃고 넘어가기에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삶에 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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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 보시기만 해도 군침이 흐를 것만 같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지 않으신가요?
여행을 가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시는 분들께 영화당이 추천해드리는 두 편의 영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트립 투 잉글랜드>, <트립 투 이탈리아> 모두 B tv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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