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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제111회. 오싹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 영화(렛미인,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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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8. 6. 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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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소개해드린 영화당 110회에서는 문소리,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주제로 두 편의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와 <롤러코스터>를 소개해드렸죠? 스타배우들의 감독적 역량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두 편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기 바랍니다!


영화당 111회에서는 오싹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 영화 두 편을 다루어볼까 합니다. 때로는 잔혹하고 오싹하지만 때로는 어떤 영화보다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장면이 공존하는 뱀파이어 영화 두 편 <렛미인>과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입니다.


#렛미인(2008)




동명의 영화가 몇 년 뒤에 개봉하여 헷갈리실 수 있지만,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이 제작한 원작의 성격을 가진 영화입니다. 외로운 왕따 소년 ‘오스칼(카레 헤레브란트 분)’, 옆집에 수상한 남자와 소녀 ‘이엘리(리나 레안데르손)’가 이사를 오게 됩니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소년과 소녀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마음에 피를 모두 뽑아가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렛미인>은 외로운 소년과 뱀파이어 소년의 만남과 사랑을 정적이며 서정적이고 절제하는 화법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영화라고 하는 공포영화의 기본은 갖추고 있으나, 그 안에는 뱀파이어라는 특성을 도구로 활용해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가 되어 있는 그대로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 펼쳐진 순백의 눈들과 그 뒤편에 숨겨진 핏물 가득한 오싹한 공포요소. 역설적이게 그려지는 인간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사랑은 극단적인 갭 사이에서 그려지는 찰나의 순간을 잡아낸 잔혹동화와 같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보여줄 것과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궁금하시다면 <렛미인>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를 일컬어 “피와 눈물의 연금술”이라고 평했습니다. 


뛰어난 사랑영화이자 성장영화인 <렛미인>은 B tv에서 시청하실 수 있어요~


■ <렛미인>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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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4)



<설국열차>와 <토르>, <어벤져스> 등의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슈퍼스타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이 주연을 맡은 뱀파이어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로코 탕헤르에 거주하는 아담과 이브는 수세기 동안 사랑을 이어온 뱀파이어 커플입니다. 수세기 동안 사랑을 이어온 두 사람은 이브의 미국 방문으로 재회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그러나 이브의 동생인 에바의 방문으로 억눌러오던 뱀파이어의 본능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종사자에게 롤모델이자 아이돌로 여겨지는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답게 예술적인 부감과 카메라워크, 운율마저 느껴지는 영상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그야말로 뱀파이어라면 이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두 주연배우의 열연은 마치 이들이 수만 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그 자체인 것처럼 관객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기존 뱀파이어 영화와 달리 딜레탕트(예술, 학문 애호자)인 뱀파이어를 그리는, 짐 자무쉬만의 뱀파이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낙천적이고 희망적이며 인간을 좋아하는 이브와 염세적이고 부정적이며 인간은 지구를 뒤덮은 좀비떼 같은 것으로 여기는 아담의 조합은 개성적이고 독특한 시나리오 전개를 이끌고, 턴 테이블의 위의 LP판처럼 살아왔던 두 주인공의 삶을 통해 수명과 시간의 개념을 바꾸면 우리가 알던 삶이란 것은 사뭇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시적인 압운을 시각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고,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뱀파이어지만 인간과 사뭇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의 뱀파이어 시를 읽는 것처럼 느껴지는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입니다.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B tv 메뉴 위치

영화/시리즈 > 영화 전체보기 > 해외영화 > 드라마


공포영화이지만, 뱀파이어의 시각적이고 이미지적인 공포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뱀파이어를 통해 인간이란 진정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있는 두 편의 영화 <렛미인>과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를 B tv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영화당'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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