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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14회. 웨스 앤더슨의 환상적인 세계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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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8. 7. 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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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영화당 113회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정(靜)과 동(動)이라는 제목으로 <동주>와 <박열> 두 편의 영화를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영상과 스토리를 통해 재조명하여 표현한 두 편의 영화를 재미있게 시청하셨기를 바랍니다.


이번 영화당 114회에선 특유의 감성적 기법과 색감, 자신만의 스타일을 관철하는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의 영화 두 편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개봉한 영화가 웨스 앤더슨의 신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관람할지라도, 대부분의 영화 팬들은 초반 5분만으로도 "아!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의 작품이구나"라고 눈치채실 겁니다.

그만큼 웨스 앤더슨 감독은 자신만의 개성과 인장이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왔는데요.

<문라이즈 킹덤>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통해 그만의 환상적인 세계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문라이즈 킹덤 (2012)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샘, 외톨이 수지. 동갑내기 소년과 소녀는 서로에게 반하게 되고 아지트를 찾아 떠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결국 두 아이의 실종으로 인해 펜잔스 섬은 발칵 뒤집히고,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전이 시작되는데요.

과연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초반 화려한 캐스팅이 관객의 눈길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널드와 같은 배우들의 향연은 단순한 스타 캐스팅을 넘어 감독인 웨스 앤더슨에 대한 존경심까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그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는 감독의 연출에 맞춘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 보입니다.


마치 홍상수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처럼, 영화 <문라이즈 킹덤> 속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감독의 스타일에 적합하게 통일되어 있어 놀라울 따름인데요.


배우들이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연기를 펼치는 이유는 해당 영화 오프닝에서 드러납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설명하며 파트와 전체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바로 그것이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통일된 배우들의 표현에 대한 이유입니다.

배우 한 명 한 명의 표현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빗대어 보여준 것이죠.


갈등과 이해를 보여주는 웨스 앤더슨 스타일만의 촬영과 편집,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터지는 감독 특유의 유머 등을 통해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동심에 대한 은유를 찾아볼 수 있는 영화 <문라이즈 킹덤>입니다.


■ <문라이즈 킹덤>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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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1927년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가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피살됩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호텔 지배인이자 마담 D의 연인이었던 구스타브.

마담 D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둘러싸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문라이즈 킹덤>을 능가하는 호화 출연진 외에도 웨스 앤더슨 감독 세계의 정점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연대, 낭만주의가 무엇인지를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죠.


영화는 음모가 횡행하는 가족 내부와 가족 외부의 선의와 희망적인 연대를 대비하여 보여줍니다.

'마담D- 구스타브 - 제로'라는 중심 연대는 서로 성별과 인종이 다르고 피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부정적인 부분과 정반대의 측면을 드러냅니다.

이런 요소들이 바로 웨스 앤더슨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반복적으로 그려내는 이상적인 관계의 맥을 보여준 연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감독이 실제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시절, 한 서점에서 유럽 문화의 전통을 유지하려 했던 오스트리아 극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을 읽고 영감을 얻어 제작한 만큼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는 낭만주의가 극에 달했던 시대에 대한 향수가 담겨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은 미국인이라 실제 본인이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예술이나 역사를 통해 상상하며 사멸해가는 과거의 거대한 낭만적 세계에 대한 향수를 그려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전쟁과 같은 억압에 맞서 구세대적 가치를 지키다 퇴장한 인물들에 관한 동화를 B tv에서 만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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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과 미학을 위해서라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감독 '웨스 앤더슨'

그의 신념 덕분에 오늘 영화당 114회에서 소개했던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김중혁 작가가 강력 추천한 두 편의 영화 모두 B tv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영화당' B tv 메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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