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5 14:37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50회. 이상한 나라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더 랍스터>, <킬링 디어>


<송곳니>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더 랍스터>,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으로 칸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그리스 출신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기이하고 이상하며 요란한 독창적 작품 세계로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의 작품들은 비현실적이고 우화적인 설정과 서사, 정교하고 인공적인 미장센, 신경을 긁는 듯한연기에 파격적이고 금기의 선을 넘는 소재가 특징입니다.


오늘 영화당 150회에서는 그의 첫 번째 영어 영화 <더 랍스터>와 신화적인 화법의 블랙 코미디 영화 <킬링 디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살아있는 존재처럼 인물들을 엿보는 듯한 카메라,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는 카메라의 위치와 쇼트의 크기가 관점 포인트인 두 영화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 더 랍스터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 하고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며, 짝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동물로 변해 숲속에 버려지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

<더 랍스터>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고 호텔에 오게 된 ‘데이비드’는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커플을 거부하고 사랑이 금지된 솔로들이 모여있는 숲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에서 자신과 같이 ‘근시를 가진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영화는 두 주인공이 몰래 사랑을 할 때 그들에게만 존재하는 진실을 암호나 근시, 코피 같은 설정으로 코믹하게 보여줍니다.



성적 취향까지 제출해야 하는 이상한 규칙이 지배하는 커플 메이킹 호텔.

춤을 춰도 각자의 음악으로 혼자서 춰야 하고, 죽었을 때 묻힐 곳도 미리 파 놔야 하는 솔로의 세계, 숲.


세계관이 극명한 두 공간의 공통점은 바로 규칙을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감독은 사랑을 해야 한다고 규칙을 강요하는 호텔과 사랑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을 강요하는 숲, 이 두 개의 공간 대비 연출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오지도 않고 뜻밖의 순간에 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솔로들만 존재할 수 있는 숲속에서는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없는데요. 

각자 음악을 들으며 서로 다른 춤을 추는 영화 속 장면은 아름다우면서도 또 외로워 보인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주인공이 하나의 CD플레이어를 함께 듣지 않고, 두 개의 CD플레이어로 같은 노래를 같은 타이밍에 듣는 장면은 사랑에 관한 우화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영화가 끝나도 상상하게 만드는 폭이 넓은 작품 세계, 사랑에 대한 우화

<더 랍스터>를 지금 B tv에서 만나보세요.



■ <더 랍스터> B tv에서 찾아 보기

리모컨의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른 후 > “더 랍스터” 라고 말해 보세요



# 킬링 디어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방문한 한 소년으로 인해 충격적인 비극을 겪어야 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

<킬링 디어>


<더 랍스터>가 사랑 영화의 화법이자 동시에 反 사랑 영화의 화법이라면, <킬링 디어>는 신화적인 화법의 블랙 코미디 작품입니다.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과 그에게 다가온 소년 ‘마틴’. 미스터리한 그와 친밀해질수록 스티븐과 그의 아내의 이상적인 삶은 완벽하게 무너지게 되는데요. 


신적 지위를 즐겼던 인물이 신적 지위를 포기하면서 인간의 굴레 속에 들어가 밑바닥까지 들춰낸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묘한 쾌감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부의 ‘스티븐’은 신인 것처럼 행동을 하고 묘사하는 인물인데, 카메라는 한 칸 더 위에서 누군가 내려다보는 것처럼 스티븐을 바라봅니다. 감독은 이러한 연출을 통해 인간 세계를 초월한 듯한 화법을 보여줍니다. 


감독이 의도한 독특한 구도의 장면들을 유념해서 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데 또 다른 흥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스티븐’이 처한 상황은 극단적입니다. ‘마틴’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인물에게 아내와 두 자식을 죽일 수 있는 절대적인 권한을 주는데요. 


‘스티븐’의 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가족들이 죽음을 면하기 위해 경쟁을 하고, 죄를 지은 ‘스티븐’은 그러한 상황들을 관망하고 세 사람 중 한 명을 고르기 위해 고심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섭리,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인 연극 무대 같은 영화 

<킬링 디어>를 지금 B tv에서 만나보세요.



■ <킬링 디어> B tv에서 찾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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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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