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212회. 비극 속에서도 그 아이는 <조조 래빗>, <인생은 아름다워>
오늘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212회에서는 “비극 속에서도 그 아이는”을 주제로, <조조 래빗>, <인생은 아름다워>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지난 회차에 이어 다시 전쟁 영화들을 소개해드리게 됐는데요.
이번에는 전쟁 속 아이들의 시선을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두 편은 동일한 시대적 배경을 그리고 있는데요.
<조조 래빗>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을 배경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는 동시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두 작품의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와 ‘로베르토 베니니’ 모두 코미디언적 자질이 뛰어난 것으로 자자한데요.
덕분에 ‘전쟁’과 ‘홀로코스트’라는 무거운 주제를 조금 중화시켜 주기도 합니다.
그럼, 비극을 어떻게 코미디로 녹여냈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소개해드릴 작품은 <조조 래빗> 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조조’는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이 많아 놀림받기 일쑤인데요.
상상 속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로부터 위안받는 엉뚱한 소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몰래 숨어 있던 유태인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는데요!
독일 소년단에서 “유태인은 위험하다”고 배웠기 때문에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과연 ‘엘사’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조조’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조조 래빗>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 한복판임에도 밝은 톤의 의상이 주로 등장하는데요.
<영화당> 212회에 따르면, “그 당시 사람들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예쁘고 아름답게 입고 싶었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김중혁’ 작가는 한 마디로 “비극을 품고 있는 코미디다”라고 표현했는데요.
블랙 코미디의 정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인 <조조 래빗>에 대해서도 다룰 점이 많은데요.
영화는 ‘토끼’를 연약한 존재로 표현하며 주인공 ‘조조’와 유태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태인 소녀 ‘엘사’는 강인한 존재인데요.
이를 지켜보며 ‘조조’는 편견을 버리게 됩니다. 성장을 하는 것이죠!
‘이동진’ 평론가는 “‘나치’의 잘못된 이념을 꼬집은 작품”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당> 212회를 참고해보세요!
상상 속의 ‘히틀러’, 조조의 엄마 ‘로지’, 벽장 속 소녀 ‘엘사’ 이 세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조조’의 성장을 돕고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히틀러’와 ‘엘사’는 대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조’는 상상 속 인물 ‘히틀러’가 실재한다고 믿고, 정작 실존 인물인 ‘엘사’는 유령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김중혁’ 작가와 ‘이동진’ 평론가 모두 이를 “주인공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갈등과 성장을 보여주는 아주 잘 짜인 구조”라고 언급했습니다. :)
유태인을 배척하는 ‘히틀러’와 유태인 소녀 ‘엘사’!
과연 둘 중 ‘조조’의 베프가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
지금 B tv에서 감상해보세요.
■ <조조 래빗> B tv에서 찾아보기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 누르고 ▶ “조조 래빗 찾아줘~”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 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명작인데요.
개봉 당시 여러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것은 물론,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재개봉됐던 작품입니다.
로마에서 갓 상경한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우연히 마주친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티)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귀도’의 진심 어린 구애 끝에, 둘은 결혼을 하고 귀여운 아들 ‘조수아’(조르지오 깐따리니)도 얻게 되는데요~!
행복도 잠시, ‘귀도’와 가족들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가고 맙니다. ;(
‘귀도’는 ‘조수아’를 달래기 위해 이 모든 것이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하는데요.
과연 ‘귀도’의 가족들은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주역은 단연 ‘귀도’ 역의 ‘로베르토 베니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작품의 감독이자 주인공을 맡은 그는 ‘이탈리아의 영화 천재’라 불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말의 리듬, 표정, 제스처 등을 맛깔나게 연기하며 엽기적인 사랑스러움을 잘 표현해줬는데요.
‘이동진’ 평론가는 “다른 배우였다면 전혀 다른 방향이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다시 보시면 “전반부가 이렇게 길었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동진’ 평론가에 따르면, 작품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반부를 상대적으로 덜 기억하는 이유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서로 대칭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도라’에게 구애할 때 자신만의 유머 감각을 활용한 것처럼
‘조수아’에게도 게임이라 말하며 자신의 세계관으로 끌어들인 것처럼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슬픈 전쟁 영화라고 생각할텐데요.
‘이동진’ 평론가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예술에 관한 찬가’”라고 합니다.
영화 중간중간 시 낭독이라든지, 오페라라든지 예술적 플롯이 드러나는 장면이 많기도 한데요.
사실 ‘귀도’만 놓고 봐도 예술적 요소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귀도’는 현실의 문제를 항상 예술로 받아들이고,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영화당> 212회에 따르면, “예술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고통을 없애 줄 수는 없지만 현실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하는데요.
‘귀도’를 비롯한 주인공들이 비극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하시다면, B tv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를 시청해보세요!
■ <인생은 아름다워> B tv에서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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