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신 작가와 함께하는 리뷰의 화신] B tv 건강 콘텐츠 소개: B tv를 통해 몸 건강, 마음 건강, 먹는 건강 챙기자!
늘 컴퓨터 앞에 앉아 글 쓰는 일을 하다 보니 내 목은 제대로 거북목이 돼버렸다. 필라테스나 요가를 배우러 갈까, 헬스장에 다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시간도, 비용도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특히나 요즘은 마스크를 쓰고 운동해야 하는 형편이니 영 내키지 않는다(늘 핑곗거리는 차고 넘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요즘 대세인 ‘홈트’다. 나도 홈 트레이닝을 하자! 이렇게 결심하고 요가매트를 사고 구색을 갖췄으나, 정작 가장 필요한 것은 준비하지 못했다. 그건 바로 의지. 이걸 갖지 못한 나는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다가 관두기 십상이었다.
그러던 내게 요가매트의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전에 B tv 홈에 들어가 탭들을 하나하나 눌러보면서 지나치듯 봤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들이 떠오른 것이다. 이거다 싶어서 나는 당장 매트를 깔고 TV를 켰다. 관심을 갖고 천천히 살펴보니 아니 웬걸, 나의 운동 선생님이 되어줄, 길잡이가 되어줄 프로그램들이 꽤 많았다.
그중 나는 예전에 배워본 적이 있는 필라테스를 다시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홈트여신’을 플레이했다. 곧 땀이 났다. 승리의 땀방울인 것이다! 혼자서 운동할 때는 땀 따위는 조금도 나지 않았는데 홈트여신과 하니 달랐다. 운동이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누군가가 도와주면 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구나, 깨닫는 순간이었다.
‘건강’ 탭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봐야지 싶었다. 신체 운동 외에도 마음 건강과 식생활 건강에 관한 콘텐츠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서 눈이 번쩍 뜨였다. 마음 건강 콘텐츠에선 <뇌파를 안정시키는 수면 음악>과 <매일명상>과 같은 콘텐츠가 시선을 끌었다. 뇌음악 연구소에서 만들었다는 수면음악을 듣고 잠을 자면 확실히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고, 매일명상을 따라하다 보면 감정을 조절하는 마음 근육이 단단해 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싶을 때는 나는 종종 요가매트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은 다음 온전히 명상음악만을 들으며 밤을 보내곤 한다. 예를 들면 ‘텅 빈 충만’이라는 타이틀을 클릭하면 4분 분량의 음악이 나오는데 단 4분 만이라도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려고 해보는 것이다. 때때로 불안했던 마음이 힐링 되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처음에 할 땐 잡생각이 그렇게 많이 났는데 지금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인지한다.
내가 빈번히 틀어 놓는 또 하나의 콘텐츠는 모닥불 ASMR이다. 별이 총총한 하늘을 배경으로 모닥불 소리가 들리는데, 글쓰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이걸 틀어 놓고 한다. 너무 조용한 것보다는 백색소음이 있는 게 더 집중하기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귀에 거슬리지 않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소리가 편안한 마음으로 무언가에 몰두하게 도와줬다.
B tv는 굿라이프와 제휴하여 다양한 전문의를 모시고 척추, 관절, 당뇨, 눈 건강, 치매, 분야별 운동법, 식이요법, 의학 정보 등을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믿을 수 있는 건강정보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궁금한 부분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볼 수 있는 게 특히나 좋았다. 눈이 침침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럴 때는 눈 건강 콘텐츠를 보면서 마사지법 등을 따라 할 수 있었다. 또 나의 경우엔 일인 가구이다 보니 음식을 대충 차려 먹을 때가 있는데,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한 식사를 하기 위해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B tv를 통해 얻곤 한다. 그 밖에도 신동진 한의사의 당뇨에 좋은 요리법, 치매에 좋은 음식, 기적의 ABC 주스, 갱년기 다이어트 등 부모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도 넘쳐났다.
타이치 마스터의 관절이완 운동도 내가 자주 보고 따라 하는 콘텐츠다. 언젠가 “서구사회 의학계에서는 타이치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누적되면서 타이치와 같은 동적 명상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는 글을 읽은 적 있다. 나는 ‘동적 명상’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확 기울었다. 걷기 또한 명상이라고 들어서 요즘 열심히 매일 걷기 운동을 하는데, 여기에 더해 또 어떤 동적인 명상을 시도해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나는 사실 내 건강에도 관심이 많지만 부모님의 건강에 더 관심이 많다. 중장년이 따라 할 만한 콘텐츠는 없을까 하고 더 뒤져보니 부모님을 대상으로 기획한 건강 댄스와 생활체조 운동 콘텐츠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나오면 우리 엄마에게 이건 꼭 알려주리라.
뿐만 아니라, ‘저스트원미닛 시리즈’, ‘아키바리에 힐링요가’, ‘장희령과 함께 배우는 모닝 필라테스’, ‘캐치업 피트니스 조현영’, ‘저스트 핏’ 등 방대한 ‘홈트’시리즈들이 곧 우리들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나로서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을 것이다. B tv가 알아서 다 해주니까.
건강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나! 누구나 알고 있지만 부지런하지 않으면 잘 챙기기 힘든 것도 바로 건강이다. 의지가 약한 나에게 그런 점에서 B tv는 주치의이자, 퍼스널 트레이너다. B tv에서 제공하는 건강 메뉴들로 늘어진 몸과 마음을 움직여보면 어떨까? 단순히 앉아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에서 B tv 건강 탭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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