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신 작가와 함께하는 리뷰의 화신] 이젠 휴대폰과 태블릿으로도…! 모바일 B tv는 나의 신세계
이불 밖은 위험하다. 게으른 자의 귀여운 변명 같던 이 말이 이 시국에 와선 사뭇 진지하게 들린다. 하긴, 나만 해도 침대에 누워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짐을 느끼는데, 그럴수록 내 휴대폰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처럼 이불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진화해간다.
내 휴대폰이 다다른 진화의 정점은 ‘모바일 B tv’다. 내 방 TV는 침대에 누워서는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는데, 휴대폰에 모바일 B tv 앱을 깔았더니 TV가 내 휴대폰 속으로 고스란히 옮겨 들어왔고 난 정녕 침대 밖을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
모바일 B tv 사용법은 쉽다. 일단 휴대폰에서 모바일 B tv 앱을 다운로드한 다음 B tv 셋톱박스와 연결해주면 끝!
앱 상단에 있는 ‘B tv 연결하기’ 메뉴를 누르면 B tv와 연결하는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끔 메뉴가 뜨는데 Wi-Fi로 연결하기 / B tv 인증번호로 연결하기 / 가입자 인증으로 연결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방식 하나를 고르면 된다. 나 같은 기계치도 전혀 어려움 없이 단번에 연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 연결방법을 택했으면 나의 프로필을 등록하고 연결하기를 누르면 정말 끝이다. 그럼 TV화면이 내 휴대폰으로 그대로 옮겨온다. 아니, 그대로 옮겨오는 게 아니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포맷으로 더욱 편리하고 새롭게 옮겨온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
최근 진행된 모바일 B tv의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바로 태블릿 버전 화면 제공이다. 주로 영상을 볼 땐 태블릿 PC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척 반가운 기능이었다.
모바일 버전의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화면은 태블릿 기기에 최적화된 것 같았다. 한결 크고 시원한 화면으로 편리하게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져서 처음 사용할 때 나는 “오우, 신세계다”라며 혼잣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가로/세로 모드가 지원되는 것도 무척 좋았다.
업데이트 된 또 다른 기능으로는 ‘가족 초대 기능’이 있다. B tv에 연결 중인 기기에서 다른 사용자에게 초대 메시지를 발송하면, 초대 메시지를 수신한 가족은 TV 연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링크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바로 모바일 B tv 연결이 가능하다. 귀찮은 거 싫어하는 나 같은 가족 구성원이 있는 집이라면 이 기능을 강추한다.
특히 물리적으로 다른 장소에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도 우리집 B tv를 연결해 줄 수 있다. 군대에서 고생하고 있는 오빠나, 서울에서 취업준비하고 있는 언니가 있는 집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MY 메뉴’가 개선된 게 상당히 반가웠다. 모바일 B tv의 여러 소식과 혜택을 MY 메뉴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게 됐고 알림도 가능하게 돼서 좀 더 ‘개인 맞춤형’ 기기를 획득한 기분이랄까? 그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단에 '공개예정' 메뉴도 굿! 이걸 누르면 예고편부터 줄거리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서 종종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사실 내가 가장 자주 쓰는 건 ‘인기 콘텐츠’ 메뉴다. 이 메뉴를 옆으로 넘기면 한눈에 콘텐츠들을 탐색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간편한지 모른다. 또 어떨 땐 리모컨 기능도 쓰는데, TV를 보다가 리모컨을 가지러 일어나기 싫을 때 모바일 B tv 앱으로 TV를 조작하는 것이다. 그럴 때 나 자신의 영리함을 아주 칭찬(?)해주곤 한다.
또한 ‘B tv 월정액’과 ‘무료’ 전용 메뉴가 있어서 콘텐츠 탐색이 더 쉬워졌다. ‘B tv 월정액’ 메뉴의 경우에는 어떤 콘텐츠를 감상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 테마별로 추천 콘텐츠를 소개해 놓았다. ‘무료’ 메뉴에서는 친절하게 무료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묶어 소개하고 있으니, 늦기 전에 미리미리 감상하자!
TV는 한 대인데 가족들의 취향이 달라서 리모컨 싸움을 벌인 경험이 없는 집은 거의 없을 테다. 근데 다 옛말이 됐다. 이전엔 B tv 하나에 딱 한 개의 스마트폰만 연결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무려 4대의 스마트폰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이건 뭐,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무엇보다 월정액 서비스를 가족 4명이 함께 쓸 수 있어서 ‘찐 이득’이다.
이제 모바일 B tv로 침대에 누워서 국내 및 해외드라마 다시보기, 예능 다시보기, 최신영화 보기 등등을 다 누릴 수 있게 됐다. 나는 외부 미팅이 종종 있어서 외출하곤 하는데, 나가서 모바일 B tv를 쓰면 뭔가 더 ‘꿀’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모바일 B tv를 보면 집에서 볼 때보다 더 몰입이 잘 되는 것만 같다. 완전히 ‘시간순삭’이다.
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편한 일일 줄, 사실 직접 경험하기 전엔 잘 인식하지 못했다. 참, 난 요리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모바일 B tv의 매력을 실감했다. 언택트로 백종원에게 요리를 배우는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를 가끔 보고 따라 만드는데, 부엌에서 싱크대 위에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세워놓고 모바일 B tv로 보니까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앱 하나 깔았을 뿐인데 내 손안의 TV가 생겼다. 이불 밖에서나 이불 안에서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TV나 영화를 보게 된 건... 뭐랄까,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신세계다. 카페에서나 버스정류장에서나 TV가 없는 방에서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토록 작고 가벼운 TV가 내게 있다는 게 이렇게 든든한 일인지 써보기 전엔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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