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에 ‘윤여정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영화당 234회에서도 “윤여정의 빛나는 여정”을 주제로 윤여정 특집을 마련해봤는데요.
김중혁 작가는 <미나리>를 관람한 후에 예능 <윤스테이>를 시청하고 윤여정에게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했는데요.
이번에 만나볼 <죽여주는 여자>와 <여배우들>에서도 상반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한 그녀의 흥미로운 연기, 지금 바로 만나봅시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한국 노인 문제, 젠더 문제, 빈민 문제 등을 정공법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력 자살’의 문제를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는데요.
영화는 더 이상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지 못할 때 자신의 결정으로 삶을 끊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그리고 그런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때 옆의 누군가가 도와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등 윤리적으로 첨예한 의견 대립을 낳는 딜레마를 말합니다.
주인공 ‘소영’(윤여정)은 모든 문제에서 최약자라고 볼 수 있어요.
빈곤한 계층, 힘없이 늙어가고 있는 나약한 몸, 그리고 여성인 그녀.
하지만 정작 ‘소영’은 끊임없이 타인을 도와줍니다.
또한, '소영'은 이태원의 낡은 집에서 세 사람과 대안 가족을 이루고 사는데요.
집주인인 '티나'(안아주)는 트랜스젠더이고, 세 들어 사는 청년 '도훈'(윤계상)은 장애가 있습니다.
'소영'이 데려온 소년 '민호'는 필리핀 혼혈이고요.
각자의 이유로 사회의 주류에서 멀어진 사람끼리 모였지만, 집의 분위기는 밝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김중혁 작가는 <죽여주는 여자>의 목표가 폭로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관찰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어요.
한편 이동진 평론가는 '소영'이 '송 노인'(박규채)을 보내주는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뽑았습니다.
과거에 깔끔한 멋쟁이였던 '송 노인'.
그런 그는 병문안을 온 '소영'에게 "내 몸에서 냄새나지 않냐'라는 말부터 합니다.
워낙 깔끔한 사람이다 보니까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죽음을 원하게 되는데요.
영화는 죽어가는 노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돕는 '소영'에 초점을 맞춥니다.
김중혁 작가는 해당 장면을 두고 이재용 감독이 윤여정을 너무나도 잘 활용했다고 극찬했죠.
배우 윤여정의 놀라운 연기와 만난 수작 <죽여주는 여자>를 B tv에서 감상해보세요.
■ <죽여주는 여자> B tv에서 찾아보기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 누르고 ▶ “죽여주는 여자 찾아줘~”
영화당에서 소개하는 윤여정의 두 번째 작품은 <여배우들>입니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은 자기 자신을 연기했는데요.
영화를 보는 관객은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배우의 성격일지 혼란스럽죠.
다큐멘터리에도 극영화적인 순간이 있고 극영화에도 다큐멘터리적인 부분이 있는데 영화 <여배우들>은 두 가지의 접점에서 흥미로운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배우들>에서는 윤여정에 대한 재미있는 대목도 여럿 등장합니다.
실제로 제기됐던 코 성형 의혹과 이혼 사실을 갖고 '셀프 디스'를 하는 그녀.
하지만 연기관에 대해서는 진지한 인터뷰를 하기도 합니다.
이동진 작가는 이를 두고 연기에 윤여정의 진짜 이야기를 녹였다고 봤어요.
실제로 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은 <여배우들> 공동 각본으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수많은 대사는 감독이 기본 설정만 잡아 놓고 배우들이 인터뷰와 리허설을 거쳐 재창조했다고 합니다.
김중혁 작가는 극 중 '윤여정'은 윤여정 본인의 생각과 사생활에서 적절히 차용한 인물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어쩌면 영화가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게 된 비결은 배우들이 즐기면서 참여한 덕분 아닐까요?
크리스마스이브에 화보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여배우 6인. 각 세대를 대표하는 그녀들.
카메라 뒤에서 이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솔직하고 대담한 대화를 펼치는데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예민할 때도 한결같이 빛나는 그녀들을 B tv에서 만나보세요.
■ <여배우들> B tv에서 찾아보기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 누르고 ▶ “여배우들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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