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당 239회에서는 “핏빛 폭력의 연대기”를 주제로 <이스턴 프라미스>와 <폭력의 역사>를 골랐습니다.
상상력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작품 중 돋보이는 갱스터 영화 두 편이죠.
사실 많은 사람이 아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SF와 호러의 접점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감독인데요.
김중혁 작가는 기존의 영화가 인간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면 이 두 편은 ‘인간 안에 두 사람이 있다. 당신에게는 어떤 사람이 더 강력한가?’를 묻는다고 비교했습니다.
또한 <이스턴 프라미스>와 <폭력의 역사>는 모두 비고 모텐슨이 주연이라는 사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비고 모텐슨의 협력으로 빛난 두 영화를 지금 영화당과 만나봅시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스턴 프라미스>가 옛날 갱스터 영화와 달라 보이지만, 결국에는 경계선상에서 벌어지는 칼날 같은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주제적 결이 같다고 봤습니다.
‘니콜라이’가 속한 폭력의 세계와 ‘안나’가 속한 생명의 세계가 있는데, ‘안나’가 폭력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벌어지죠. 그런데 ‘니콜라이’ 또한 악의 세계에서도 경계선에 있는 인물입니다.
김중혁 작가는 ‘니콜라이’가 선과 악 사이에서 휘청이기에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봤어요.
또한 초반에 그 세계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안나’는 나중에 그 세계와 엮이는데요. 초반에 확고했던 신념이 후반에 무너지는 설정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김중혁 작가는 이를 두고 경계선은 사실 넘나들 수 있는 세계라는 게 주제인 것 같다고 해석했죠.
런던에서 14살의 소녀가 출산 중에 세상을 떠납니다.
이 죽음을 지켜본 조산원 ‘안나’(나오미 왓츠)는 소녀의 유품인 일기장 내용에 근거해 아기의 연고를 찾아 나서죠.
수소문 끝에 도착한 식당의 주인은 인자해 보이는 ‘세미온’(아민 뮬러-스탈).
그러나 그곳은 사실 러시아 마피아의 소굴이고 ‘세미온’이 잔혹한 보스라는 사실을 깨닫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노어를 할 수 있는, ‘안나’의 삼촌이 해석한 일기장 내용은 더없이 참혹했는데요.
‘세미온’은 아들 ‘키릴’(뱅상 카셀)이 일을 저질렀다며 일기장 원본이 경찰에 넘어갈까 봐 걱정하죠.
그뿐만 아니라 그걸 빌미로 ‘안나’를 협박합니다.
한편, ‘키릴’을 도와서 조직의 갖은 뒤처리를 맡는 운전사 ‘니콜라이’(비고 모텐슨).
그는 소녀가 출산한 아기를 러시아로 보내주기를 원하는 ‘안나’의 가족과 만나지만 일기장만 손에 넣고 사라집니다.
‘세미온’은 일기장을 건네받아서 소각해버리고, ‘니콜라이’에게 ‘안나’의 삼촌을 죽이라고 명령하는데요.
소녀의 죽음과 진실을 파헤치는 ‘안나’, 차츰 강도 높은 임무를 수행하며 마피아의 일원이 돼가는 ‘니콜라이’. 과연 두 사람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요?
지금 B tv에서 확인하세요.
■ <이스턴 프라미스> B tv에서 찾아보기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 누르고 ▶ “이스턴 프라미스 찾아줘~”
모바일 B tv에서 보기 ▶ https://bit.ly/3wWpAJZ
아내, 두 자녀와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톰 스톨’(비고 모텐슨).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마을에서도 좋은 이웃으로 통합니다.
고등학생인 아들 ‘잭 스톨’(애쉬튼 홈즈)도 그런 아버지를 닮아 평화주의자죠.
그런 어느 늦은 밤, ‘톰’의 가게에 강도들이 들이닥칩니다.
늘 침착하던 ‘톰’은 놀라운 사격 실력으로 그들을 처리하는데요.
사건은 곧 대서특필되고 ‘톰’은 영웅으로 추앙받죠.
다음날, 손님으로 북적이는 식당을 찾은 한 남자 ‘칼 포가티’(에드 해리스).
그는 기묘하게도 ‘톰’을 ‘조이’라고 부르며 접근합니다.
그리고 ‘톰’의 아내에게도 ‘조이’라는 남자에 대해 알리는데요.
같은 시각, 학교에서 불량 학생의 표적이 된 ‘잭’. 평소와 달리 폭력적으로 맞섭니다.
설상가상으로 ‘톰’의 집까지 찾아온 ‘칼 포가티’. 결국 ‘톰’은 20년간 감춰온 실체를 드러내는데요.
과연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강도가 침입했을 때 '톰'의 처사는 가혹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잭'도 과잉 대응처럼 보이죠.
김중혁 작가는 어떤 순간에 악에 맞서 싸우는 건 정당화할 수 있지만, 이성을 잃고 내면의 괴물이 튀어나오는 걸 막지는 못했다고 해석했는데요.
동시에, 악이 뭐가 문제이고 폭력이 뭐가 문제인지 질문해보는 장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동진 평론가는 <폭력의 역사>가 큰 밑그림을 그렸다고 했습니다.
영화의 원제가 ‘The history of violence’가 아닌 ‘A history ~’인 것도 ‘폭력의 작은 역사’를 뜻하죠.
또한 영화의 배경인 필라델피아는 사실상 미국에 있어 독립 이념의 도시이자 초기 역사의 산실입니다.
종합하면 영화는 갱스터와 가족 이야기를 합한 것 같지만 미국 폭력의 역사와 결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요하고 흥미로운 인간 본성의 탐구 <폭력의 역사>! B tv에서 감상하세요.
■ <폭력의 역사> B tv에서 찾아보기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 누르고 ▶ “폭력의 역사 찾아줘~”
모바일 B tv에서 보기 ▶ https://bit.ly/2RXOtXf
[카카오TV X B tv] 스타들의 스마트폰 잠금 해제, 세로 모바일 라이프 <페이스아이디> (5) | 2021.06.07 |
---|---|
[2021 서울환경영화제 상영관] <막시마>, <푸른 석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 <탄소저감비행 프로젝트>, <퍼머컬처: 먹고 심고 사랑하라>, <패스트 패션> (6) | 2021.06.04 |
버스는 떠나갔다! 스타들이 놓친 흥행 영화의 캐스팅 비화 모음zip. (0) | 2021.06.03 |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극장 가기 전 B tv로 복습하자! (3) | 2021.06.01 |
[화제의 드라마] 그녀들의 걸크러쉬 드라마 <마인> 줄거리, 매력 포인트, 핵심 키워드 (4) | 2021.06.0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