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사랑하시는 파이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화제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난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영화를 바라보는 몇 가지 틀을 세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쉽게 알아볼까요?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2차 세계대전 말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와 주인공 ‘마히토’가 전기적으로 겹친다고 말했어요.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 당시 감독의 나이인 3살보다 8살 많은 11살로 설정한 것 같다고 하죠.
미야자키 가(家)의 가업은 실제로 일본 전투기의 부품을 만드는 군수 공장이었다고 합니다.
큰아버지가 사장이고 아버지가 공장장을 맡고 있었다고 하죠.
패전의 기색이 만연하고 주변의 사람은 죽어가는 와중에도 감독의 집은 항상 풍족했다는 내용이 자서전에 기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감독은 나이가 들고 나서 전쟁 속에서 혜택을 누린 자신에 죄책감과 부채의식을 느꼈다고 해요.
이동진 평론가는 통조림을 보고 ‘전쟁에서도 이런 것들은 다 어딘 가에 숨어있네’라는 일곱 할머니의 대사가 감독의 죄책감을 투영하고 있는 부분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속 아버지는 나라는 엉망임에도 사업이 잘되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맞고 와도 기부금으로 마무리 짓고, 아들을 때린 학생도 찾아내지 못하고,
아내인 나츠코가 사라지자 찾아 나서기는 하지만 결국 직접 찾은 것도 아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돌 탑 안을 알지 못하고 철저하게 소외되는 방법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야기 내에서 배제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감독의 아버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사랑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어릴 적 구조 요청을 무시하고 가 버린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고,
자신의 자서전에 당시 아버지를 설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이 깊게 남았다고 서술했어요.
영화에 직접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버지라는 존재를 배제하는 방식을 사용해 자신의 부채 의식 속에서 상징적인 방식으로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역사에 대한 은유
이 영화는 도쿄를 떠나 정착한 저택 주변의 현실 세계와, 돌 탑 안의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돌 탑 안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고 해요.
이 때 돌 탑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똑똑한 조상이 이 탑을 만들었을 것이다’ 혹은 ‘하늘에서 돌이 떨어져 탑이 되었다’라는 시각이죠.
평론가는 이것이 메이지 유신에서 2차 세계 대전까지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각이라고 해요.
후자의 경우 갑자기 생긴 탑은 개항, 통상조약, 메이지 유신 등으로 인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고,
탑 주변에 건물을 세우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묘사도 전쟁의 전사자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앵무새 대왕’이 여는 집회의 경우 나치 집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무새 대왕은 이탈리아 총통 무솔리니의 슬로건, ‘VIVA DUCE’를 응용한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죠.
이동진 평론가는 앵무새 대왕을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전 세계를 전화로 몰아넣은 파시스트의 리더처럼 묘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돌 탑은 전 세계 곳곳에 잇닿아 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일본 내부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묘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영화 속에서 앵무새 대왕은 ‘키미’가 이끈 마히토가 금기를 침범했으니 권력을 빼앗으려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마히토의 큰할아버지는 일본 역사 속 천황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죠.
이 경우 극단적인 군국주의자들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고 일본을 패망의 길로 몰아간 것을 은유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엥무새 대왕과 반대 지점에 서 있는 존재는 마히토의 어머니입니다.
책 사이 1937년의 아들에게 남기는 메모는 마히토를 돌 탑 세계로 이끄는 장치가 되었죠.
전쟁 이전의 그 메모는 극단적 군국주의로 치닫기 직전의 일본을 암시하고 있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자매는 일본의 근현대사를 반대로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는데요.
‘나츠코’의 시각에서 탑이라는 문명은 일본 스스로 만들어낸 자주적 역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히사코’의 시각에서는 일본의 근현대사를 매우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동진 평론가는 일본 군국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감독의 견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자매의 서로 다른 시각은 일본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해요.
다만 평론가는 감독이 히사코의 시각에서 일본 역사를 담고 있다 생각한다고 합니다.
#성장 영화
이동진 평론가는 자전적이며 일본의 역사를 은유하는 것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허망해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어요.
주인공인 마히토는 엄마가 있는 병원이 폭격으로 불타는 모습을 보게 되고,
병원으로 뛰어가던 도중 잠옷 차림을 한 자신을 확인하고 교복으로 갈아입고 가죠.
마히토는 이 일로 인해 어머니를 구해내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평론가는 옷을 갈아입으며 늦게 도착한 것을 두려움에 대한 유예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의 동생인 새 엄마 ‘나츠코’에 대해서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도 이유는 동일해요.
엄마와 얼굴이 똑 닮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그리움과, 동시에 엄마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분노.
이 감정들은 이후 탑 속으로 사라진 나츠코를 찾아 나서는 심리를 결정하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 후 나츠코를 찾으러 떠난 마히토는 세 가지 임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합니다.
그리운 엄마를 만나고, 나츠코를 구출하는 임무와 탑 안의 세계에서 아이를 낳으려는 나츠코를 설득해 현실 세계에서 아이를 낳게 하는 임무인데요.
평론가는 마히토가 이 임무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영화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게 되면 마히토는 세계의 평화를 가지고 오기 위한 계승자로 지명됩니다.
하지만 마히토는 친구를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말하며 원래 세계로 돌아오겠다고 말하는데요,
이동진 평론가는 마히토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탑으로 들어오기 전의 마히토의 행동에서 알 수 있습니다.
친구와 싸우고 학교에 가기 싫어 돌로 제 머리를 찧는 자해를 하는 행동을 했고,
남아 있는 현실 세계에서는 사랑하는 엄마가 없어 죽고 싶어했던 마히토였어요.
하지만 마히토는 탑 안을 만나 모험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찾아 돌아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과거에 책임을 지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마무리할 수 있죠
#추천 영화
평론가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해석하는 자신의 견해를 공유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견해를 영화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죠.
평론가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맥이 닿은 영화는 많을 것이라고 말하며,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추천했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 재밌게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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