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3. 18:16

개그우먼 출신이 아닌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주인공들, 그리고 뷰티 프로그램을 접수한 이하늬와 ‘마리텔걸’에서 거듭나는 서유리까지. 언니들의 활약을 알아보자.

 


#제시

“네가 뭔데 날 평가해”, “디스 이즈 컴퍼티션!”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은 제시에게 가수로서의 영광만 안겨준 것이 아니다. 한눈에 구분되는 스타일, 교포 출신의 독특한 말투 등 본인이 가진 강한 캐릭터는 어떤 예능에서도 중간 이상의 존재감을 발현하게 한다. 여기에 ‘센 언니’라는 유행과도 같은 캐릭터가 합쳐진 덕분에 제시는 여성 예능인에게 흔히 기대하는 역할의 틀에서 자연스레 벗어나게 됐다. 가슴을 드러내는 옷차림이나 진한 화장도 평가의 반열에 오르지 않으며, ‘예의 없다’고 매도될 수 있는 발언들도 이해 받는다. <런닝맨>, <라디오스타>, <진짜 사나이>,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첫 예능 고정 출연은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처음이다. “라미란과 홍진경이 누구인지 몰랐다”는 제시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보여줬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 출연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쌓아갈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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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458회 “외부자들” 특집에서 박정현, 제시, 잭슨, 차오루와 함께 출연했다. 잭슨의 소속사 사장인 박진영의 이야기를 하며 발로 피아노를 쳤던 2015년 <MAMA>에서의 퍼포먼스를 보고 “토할 뻔했다”는 파격 발언을 했다. 이런 표현을 써도 괜찮은 젊은 여성 출연자가 몇이나 있을까? 그리고 그 퍼포먼스는 정말 이상했던 게 사실이다! 

 


#민효린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 이후 대중적인 이미지가 바뀌어버린,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  2006년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 했고 ‘기다려 늑대’와 ‘Touch Me’ 등 가수 활동도 성과를 보였지만 사실 예능에서 보여진 모습은 거의 없었다. 김숙, 라미란, 홍진경, 제시, 티파니 등 쟁쟁한 출연자 사이에서 가장 기대되지 않는 출연자 중 하나였던 민효린은 밝고 솔직한 성격과 애교 넘치는 말투로 여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메이크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홍진경에게 '클레오파트라' 분장을 해주고는 “괜찮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소속사인 JYP 식구들과 함께 출연했던 <라디오스타>에서는 태양과의 열애에 대해 스스럼없이 털어 놓았다. 본인이 밝혔던 대로 ‘구수하고 시골스러운 민효린의 모습’을 어필하고 있는 것. 앞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 섭외 콜이 쏟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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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슬램덩크> 3회에서 김숙의 꿈인 ‘혼자서도 밥 잘 먹기’에 도전한 민효린. 혼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며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은 꼭 봐야 한다! 민효린의 귀여운 대구 사투리는 물론, 다정한 아버지와의 전화 통화 내용에 입꼬리가 흐뭇하게 올라갈 테니까.

 


#엄현경

<해피투게더3>와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엄현경은 가장 의외의 인물이다. 조연급 배우였던엄현경이 두각을 나타낸 건 지난 2월의 <해피투게더3>에서였다. '잘 춘다'는 춤은 뻣뻣하기 그지없었고, 오랜 악녀 연기의 노하우로 얻게 된 '뺨 때리기'는 장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했지만 "막상 해보니까 예능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태연하게 말하던 엄현경은 정말로 <해피투게더3>의 인턴 MC를 거쳐, 지금은 고정의 자리에 앉았다. 엄현경의 남다른 점은 매사 태연하다는 것이다.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김예림을 모창하고, 성시경 외모가 어떻냐는 질문에는 “평범하신 것 같다”고 스스럼없이 답한다. 남자 연예인에게 호감을 표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나 무명 생활이 길었던 점도 굳이 감추지 않는다. 이런 덤덤함은 <나 혼자 산다>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가족들이 서울에 놀러 왔다고 하면 함께 먹을 간장게장을 배달 주문하고, 껍질 깐 오렌지 하나를 덩그마니 내놓고 드라이 샴푸를 ‘칙칙’ 뿌리고 외출한다.  과잉 설정과 일침이 미덕이 된 남성 위주의 예능에서, 연출된 게 없으니 불편하지 않은 엄현경의 심드렁함은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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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3> 436회 ‘접수하러 왔습니다’ 특집. 김정민, 보니하니의 이수민, 서유리, 이수지와 함께 출연했던 이 회차에서 엄현경이 어떻게 분위기를 접수했는지 알고 싶다면. 뻣뻣하기 그지 없는데도 자신감 없이 반복되는 웨이브는 아무리 봐도 웃기다.   


#이하늬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은 한동안 이하늬에게는 무거운 왕관처럼 보였다. 뭘 하든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니까. 2014년 방영됐던 예능 <사남일녀>를 제외하면 이하늬가 어떤 사람인지 알 기회도 별로 없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큰일날 뻔했다. <겟잇뷰티>의 MC이자 똑 부러지는 뷰티 멘토인 이하늬를 모르고 지나칠 뻔 했으니까. 뷰티 팁을 전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에서 이하늬의 건강한 매력과 미스코리아 타이틀은 오히려 ‘뭘 좀 아는’ 언니의 믿을 만한 조언이라는 인상을 준다. 기분 좋은 미소와 시원시원한 진행 능력이 드러나면서 똑똑하고 건강한 미녀라는, 좀처럼 갖기 힘든 이미지도 손에 넣었다. 자신의 장기를 찾아 안정적으로 TV에 자리를 마련한 보기 드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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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코리아 7> 2화에 호스트로 등장했던 이하늬의 ‘레드카펫’ 영상은 반드시 봐야 한다. 미국판 <SNL>에 출연한 엠마 스톤의 ‘I Broke MY Arm’을 패러디한 영상은 화려하게 레드카펫에 등장한 이하늬가 바나나 껍질을 받고 미끄러져 만신창이가 되는 내용. ‘이하늬가 출연하기 전의 유일한 한위’라며 등장한 이한위의 깨알 출연도 빅재미를 보장한다. 



#서유

서유리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이른바 '덕후' 문화의 여신에 가까웠다. 성우 출신이자 게임에 관심이 많은 여성 캐릭터로 남성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그가 대중적인 예능인으로서 확실하게 안착한 것은  <마이리틀 텔레비전>의 성공이 컸다. ‘미스마리테’로 모든 출연진들과 코너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서유리는 성우 출신다운 확실히 구분되는 말투, 그리고 ‘서브 컬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이리틀 텔레비전>의 컨셉에 걸맞은 캐릭터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끄는데 한 몫 했다.  <SNL 코리아> 시즌 3, 4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뽐냈던 것은 기본, XTM에서 방영하는 <M16> 시리즈에서도 진행을 맡아 과감하고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그녀는 개인 SNS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인 TV 프로그램인 <아주 사적인 TV>에서는 성우 본분의 장기를 살려 동화를 구연하는 ‘아주 사적인 동화’를 열혈 낭독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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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틀 텔레비전> 29회에 출연했던 이말년. 서유리는 물론 러블리즈, 걸스데이 유라에게도 충격적인 캐리커쳐를 선사했다. <마이리틀 텔레비전> 초반에 출연했던 마술사 이은결과의 투닥대는 것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 이 컨텐츠는 필진 '이마루'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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