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9. 18:35


몽환적인 꿈같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 편의 동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영화, 어린 소년의 상상이 현실이 된 것 같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습니다. 누군지 아시겠나요? 네,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고, 기대하는 감독. 팀 버튼입니다. 2016년 9월에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이라는 작품으로 240만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을 보이며, 판타지 거장의 귀환을 알렸죠. 영화당 27화에서는 이러한 팀 버튼 감독의 환상적인 작품들과 그 안에 담긴 팀 버튼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의 거장, 팀 버튼

1985년<'피위의 대모험>이라는 첫 장편을 시작으로 배트맨, 가위손, 화성침공과 같은 상상력 넘치는 초현실주의적 영화로 관객들에게 동화와 현실 사이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팀 버튼. 팀 버튼은 어떤 영화를 만들어도 이러한 그의 색채가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전체가 하나의 작품인듯한 느낌마저도 들게 하죠.

사실 영화계에서 판타지, SF, 호러와 같은 장르 영화는 재미는 있지만 제대로 된 영화로 취급받지 못하였습니다. 흥행을 해도 말이죠. 그러나 1990년대 팀 버튼은 이러한 장르 영화를 교양의 수준으로까지 올리는 많은 작품들을 제작하여 인정받았고, 현재까지도 대중적으로 큰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팀 버튼의 가장 개인적이고 투명한 영화, <가위손>

팀 버튼의 영화들에는 하나의 이름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바로 에드워드. 에드워드 또는 에드우드라는 이름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요. 팀 버튼 영화에서 애드워드라는 이름은 '소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그를 둘러싼 공동체로부터 오해를 받고, 제대로 소통도 사랑도 못해 외로운 괴짜 같은 느낌의 '소년' 말입니다.

이러한 에드워드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가위손>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팀 버튼의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투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내성적이었던 어린 시절 팀 버튼의 모습이 투영된 듯한 '애드워드'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날카로운 칼날과 가위로 이루어진 손을 가진 탓에,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줄 수 없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미숙한 애드워드를 통해 자신이 알고, 말하고 싶었던 고독과 외로움을 잘 표현하였죠. 또 어둡고 우울한 고성과 화려하고 밝음이 가득한 마을, 그러나 오히려 파스텔 톤의 밝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단절된 소통, 오해와 편견을 통해 어린 시절 느끼고 경험한 왜곡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동진 평론가는 <가위손>을 팀 버튼 감독의 가장 개인적이고, 투명한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하였죠.



#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가 된 팀 버튼의 이야기, <빅 피쉬>

병세가 위독해진 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 같은 모험담을 보여주는 영화 <빅 피쉬>. 이 영화에도 팀 버튼의 개인적인 삶이 담겨 있습니다. 평생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팀 버튼은 모든 영화의 부자지간을 좋지 않은 관계로 그려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기본적으로 '아버지 이해하기'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죠. 병마에 약해져 누워, 허풍스러운 모험담을 늘어놓는 아버지의 말을 아들은 처음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그런 아버지의 이야기를 믿고 이해하려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 이 영화를 만들 당시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화해를 이루어냈죠. 또 개봉 직전에 태어난 팀 버튼의 아이를 향한 아버지 입장에서의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본인이 상상했던 이야기,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믿어줬으면 하는 바람, 이해해주길 바라는 팀 버튼의 바람이 이 영화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죠. 그저 스타만 같았던 팀 버튼 감독의 인간적인 마음을 엿보니 영화가 더 동화 같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



영화당 27화의 제목처럼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팀 버튼의 작품들. 그냥 봐도 동화 같은 이야기와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내는 그의 작품들이지만 영화당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팀 버튼 감독이 영화에 담은 세세한 이야기를 알아보니 더 흥미롭네요. 이렇게 같은 영화도 다르게 보이게 하는 마법 같은 영화 평론 프로그램 '영화당'. 회차가 지날수록 그 깊이 있는 영화 지식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28화는 과연 얼마나 더 수준 높고 재미있는 영화 지식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되지 않나요? :D

■ B tv 메뉴 위치 : 영화/시리즈 > 테마추천관 >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Posted by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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