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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제103회. 오싹한 한국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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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8. 4. 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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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이 지나며 날이 조금씩 더워지고 있습니다.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블로그와 영화당이 추천드릴 영화는 더위를 싹 몰아낼 오싹한 공포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한국 공포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최근 영화 <곤지암>이 큰 화제가 되었었죠. 공포영화는 상대적 저예산과 제한된 관객층을 가지고 있지만 신인 감독에게 자율권을 주는 경우도 많아 예상 밖의 퀄리티 있는 대작이 탄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오싹한 한국공포영화 두 편은 <기담>과 <불신지옥>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등골이 쭈뼛하는 서늘함을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많이 무서우시다면 실눈 뜨고 보셔도 괜찮아요!

 

#기담(2007)

이미지 출처: 링크

정식, 정범식 감독이 ‘정가형제’라는 이름으로 만든 영화인 <기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경성의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3가지의 에피소드가 얽혀 있는 영화입니다.

 

연쇄살인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안생병원에 모여든 이들은 파국을 감지하지 못한 채 섬뜩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기담은 병원이라고 하는 무서운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사람을 고치는 일을 하는 공간이지만, 누구나 병원이라고 하면 일말의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더욱이 죽음과 맞닿아있는 공간이기에 병원은 공포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카메라의 활용법에 주목할 만합니다. 어떤 구도에서는 보이지만, 어떤 구도에서는 보이지 않는 인물. 카메라 기법으로 사람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능력은 대단합니다. 이것은 이후 언급할 <불신지옥>과의 공통점이 있는데, 현재의 시점에서 공간을 바라보다가 비극의 연장선상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과거의 시절에 대한 비판적인 함의를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담이란 이상하고 신비한 이야기라는 뜻이죠. 인간은 모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무서워합니다. <기담>이라는 제목은 아름다운 미장센과 잘 축조된 내러티브를 통해 관객에게 공포란 무엇인가를 예술적으로 보여주는 도전적인 영화입니다.

 


또한 공포영화는 결국 캐릭터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근 20년을 통틀어 가장 무서운 캐릭터가 나온다고 할 수도 있는 영화가 기담입니다. 기담에는 정말로 기이하고 무서운 귀신이 나옵니다. 배우의 열연이 공포감을 극도로 살린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궁금하시다면, B tv에서 <기담>을 시청해보세요!

 

■ <기담> B tv 메뉴 위치

영화/시리즈 > 영화 전체보기 > 한국영화 > 공포스릴러


 

#불신지옥(2009)

이미지 출처: 링크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오싹한 한국 공포영화는 <불신지옥>입니다. 제목만 들으면 종교적인 영화가 아닌가 착각할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정말로 무서운 영화입니다.

종교에 빠진 엄마와 살던 ‘소진’이 사라지게 되어 서울에서 언니 ‘희진’이 급히 집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주민들에게 소진이 신들린 아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후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며 소진의 행방이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불신지옥>은 <건축학개론>으로 유명한 이용주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굉장히 다른 장르의 영화이지만, 건축을 전공한 감독의 재능이 발휘되어 두 영화 모두 아파트라는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신지옥>의 아파트 활용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와도 비견될 정도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공간, 무당집까지 있어 한국적기까지 한 아파트를 지하실부터 옥상까지 수직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능력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제목이 안티라고 불리는 영화이기도 한데, 종교적인 색채를 분명 품고 있지만 종교적인 의미의 지옥이 아니라 서로를 믿지 못하는 곳이 지옥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는 단서의 발견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불신지옥>은 아파트 주민들의 말을 통해 그 단서를 모아갑니다. 게다가 그 전달 방식이 정말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할 법한 말, 태도여서 더 소름 끼치게 무서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배우 남상미의 힘든 청년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10년이 지난 지금 N포세대와 다르지 않아 현실이 가장 무섭다는 씁쓸한 뒷맛도 남기고 있습니다. 헬조선이라는 말과 <불신지옥>이라는 제목의 연관성도 이 영화를 말할 때는 언급되고는 합니다.

 


거기에 배우 심은경의 귀신 들린 연기는 배우가 미국에 머물 때 현지 친구들이 보고 기겁을 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연기력이 발휘되었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적인 장르와 초자연적인 장르의 절묘한 조화, 오싹하고 스릴 있는 <불신지옥>을 한 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불신지옥> B tv 메뉴 위치

영화/시리즈 > 영화 전체보기 > 해외영화 > 코미디

 

찾아오려던 더위도 다 쫓아내는 오싹한 한국 공포영화, 보고 싶어지셨나요?

 

극단적 기독교의 형태와 전통적인 무속을 섞어 한국적 공포를 잘 빚어낸 수작 <불신지옥>

아름다운 미장센과 시대를 바라보는 함의를 품고 있는 <기담>

 

무서우면서 아름답고, 아름답지만 무서운 두 편의 공포영화는 B 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영화당' B tv 메뉴 위치

영화/시리즈 > 테마추천관 >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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