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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52회. 닫힌 문 뒤의 폭력 <룸>,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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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9. 4. 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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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52회. 닫힌 문 뒤의 폭력 <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늘 영화당 152회에서는 닫힌 문 뒤의 폭력 <룸>과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밖에서 걸어 잠근 문으로 인해 고통받는 <룸> 

잠근 문 안에서 일어나는 일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작품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상태로 극이 진행됩니다. 


두 영화 모두 닫힌 문 뒤에서 폭력이 벌어지기도 하고, 문이 열려 있는지 또는 닫혀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잘 활용한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사회적인 주제와 메시지를 영화 안에서의 목소리로 그치지 않고, 영화 바깥으로 강력히 호소한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가정 폭력뿐만 아니라 2차 피해의 사례까지 사실감 있게 보여주는 두 작품,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 룸


제73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제88회 아카데미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세계 영화제 102개 부문노미네이트 및 수상에 빛나는 작품, 영화 <룸>


7년 전 납치돼 작은 방에 갇힌 열일곱 소녀, ‘조이’(브리 라슨)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아들 ‘잭’(제이콥 트렘블레이)을 낳고 엄마가 됩니다. 세월이 흘러 ‘잭’이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하자 ‘조이’는 ‘잭’을 위해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을 감행하여 성공하게 되는데요. 모자는 방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해방되었지만, 진짜 세상에서 시선과 편견의 감옥에 다시 갇히게 됩니다.


이 영화는 갇힌 방에서 탈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장르물이 아니라, 방에서 탈출한 모자의 적응을 위한 노력과 사투, 그리고 상처 입은 인간의 치유를 잘 표현한 작품인데요.



영화 중반부에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잭’이 방에서 탈출하면서 트럭을 타게 되는 부분인데요. 영화의 포커스가 하늘을 비춰주고, 그 다음 ‘잭’의 눈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관객은 좁은 방이 전부였던 ‘잭’이 진짜 세상에 대해 느낀 감정을 보다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되는데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극중에 범죄를 저지른 닉이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TV 뉴스 화면으로 나오는 정도로만 묘사되는데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 보란 듯 복수를 하거나 사회적으로 처벌을 해서 사람들에게 쾌감과 만족감을 주는 장르 영화가 아니라 ‘치유’에 대한 본질적인 주제를 더 세심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환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아이에게 찾아오는 공포와 또 사람들이 만든 시선의 감옥, 편견의 감옥을 보다 더 깊이 있게 다룹니다.


상처 입은 인간의 치유에 관한 영화 <룸>을 지금 B tv에서 만나보세요.


■ <룸> B tv에서 찾아 보기

리모컨의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른 후 > “룸” 이라고 말해 보세요



#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정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 해서 가정에 국한되어 그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 역시 폭력 사건이라는 사실에 집중해야 하는 사회문제임을 보여주는 작품.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정 폭력의 작동 방식을 소름 끼치게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혼 소송 중인 ‘미리암’(레아 드루케)과 ‘앙투안’(드니 메노셰), 둘 사이의 자녀인 ‘조세핀’(마틸드 오느뵈)과 ‘줄리앙’(토마 지오리아)은 일단 엄마와 함께 살고 있지만 판사가 ‘앙투안’의 요청을 들어주자 ‘앙투안’은 2주에 한 번씩 ‘줄리앙’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앙투안’은 점점 본성을 드러내다 급기야 폭주하게 되는데요. 

영화는 이처럼 법정 영화로 시작해서 공포영화로 끝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영화 전반부에서 이해가 어려우시거나, 줄거리를 좀 더 깊게 파악하고 싶은 분들은 <아직 끝나지않았다>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단편영화인 <모든 것을 잃기 전에>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주인공이 안 나오고, 판사의 방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뒤로 판사가 비서와 함께 법정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감독의 의도된 연출을 통해, 관객들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판사가 어떤 결과를 내릴지 주목하게 됩니다. 


“이제 판사에게 달렸습니다.”


프롤로그에서 길게 나왔던 판사는 영화 후반부에는 나오지 않는데요. 이는 판사의 자리에 관객들을 소환하여 ‘14분간 재판을 본 당신이라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 라는 질문을 의도하는 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업무량이 많아서 세세하게 살피지 못하고 내린 결정 때문에 한 가정은 끔찍한 고통을 받게 되는데요. 만약 판사가 제대로 판결했다면 이 가정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서류 바깥, 닫힌 문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지금 B tv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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