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한 소녀들의 매혹적인 탈주, 영화 <아가씨> 집중해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귀족 아가씨(김민희)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과 그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아가씨의 저택으로 들어가는 하녀(김태리), 아가씨를 속박하는 이모부(조진웅)의 이야기다. 진실과 거짓말, 사랑과 욕망, 배신과 모의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이 매혹적인 이야기의 출구에 다다르면 감독의 범상치 않은 전작들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글 | 장영엽 #소녀 3부작의 마지막 작품“꽃이 제 색깔을 선택할 수 없듯이, 우리는 지금의 자신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어. 이것을 깨달을 때만 자유로워질 수 있고, 어른이 된다는 건 바로 자유로워진다는 거지.” 박찬욱 감독의 전작 (2013)에서, 인디아(미아 와시코브스카)는 그렇게 어른이 된다. 남이 듣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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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8.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