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K브로드밴드 Blog지기입니다. 지난 11월에 개봉하였던 영화 <인터스텔라> 기억하시나요?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누적관객 10,274,722명으로 100만명이 넘는 관객수로 국내 관객 순위 12위를 기록하였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해외보다 국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인터스텔라! 과연 그 흥행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인터스텔라를 이미 접했던 분들, 또한 아직 접하지 못했던 분들! 누구든지 두 배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5가지 핵심 키워드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인터스텔라’의 현장 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 볼까요? ^.^
< 이미지 :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 >
어쩌면,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인터스텔라>를 미리 볼 수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8년 전 스틸버그와 프로듀서 '린다옵스트'와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킵손'은 이미 <인터스텔라>를 준비중이었습니다. 킵손은 린다 옵스트에게 '뒤틀린 시공간'이론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스필버그가 흥미를 보였고 <메멘토>,<프레스티지>,<다크나이트>의 시나리오를 쓴 조나단 놀란에게 인터스텔라의 각본 작업을 맡겼습니다. 조나단 놀란은 4년 동안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까지 공부하며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더뎠고 스틸버그가 잠시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사이 SF영화의 광팬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인터스텔라>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인터스텔라>가 스필버그의 수많은 영화들을 포함해 자신이 어린 시절 환호했던 블록버스터들을 닮았으면 했는데요, 그는 <엠파이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미지와의 조우>나 <죠스>같은 영화엔 위대한 정신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영화를 못 본지 너무 오래됐다. 물론 J.J에이브럼스는 <슈퍼 에이트>를 만들어 스필버그에 대한 훌륭한 오마주를 바쳤다. 하지만 그건 너무 정직한 오마주였다. 오늘날 그런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해봤다. 흔히 가족영화를 만든다고 하면 사람들은 말랑말랑한 영화를 만든다고 이해한다. 요즘의 가족영화라는 말엔 일종의 멸시가 담겨 있다. 하지만 내가 아이였을 땐, 센스 있고, 엣지 있고, 도전적인 가족영화들이 있었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 정신을 <인터스텔라>에 가져오고 싶었다". 스필버그로 시작해 놀란으로 마무리된 <인터스텔라>는 아마도 이제껏 우리가 본 놀란 감독의 영화중 가장 따스한 감정을 품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선 줄거리를 통해 내용을 아는 것이 좋겠죠? <인터스텔라>는 웜홀을 통해 성간여행(우주여행)을 시도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인터스텔라>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가장 신비한 사건에 인간이 관여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영화의 시간은 현재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은 다양한 요인으로 황사가 찾아와 환경을 파괴하고 있으며 농작물은 병이 들어 전 세계의 인류가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후폭풍으로 밀려온 결과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되며 NASA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해체되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 '쿠퍼'가 나타납니다. 우주 조종사였던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이러한 세계상황에 따라 평범한 옥수수 밭을 운영하는 농부로 또 다른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쿠퍼의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쿠퍼의 딸 ‘머피’의 방에서 책들이 혼자서 움직이는 등 다양한 기현상이 일어납니다. 알고보니 그 움직임은 하나의 신호였으며 그 신호를 추적해보니 해체된 줄만 알았던 NASA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NASA는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주인공 쿠퍼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그 틈을 이용해 지구를 대신할 다른 행성을 찾아 탐험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시공간의 불가사의한 틈으로 들어갑니다.
웜홀은 시공간의 두 곳을 잇는 좁은 통로를 뜻하는 과학 용어로, 일종의 성간여행(우주여행)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985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과학소설 <콘택트>를 집필할 당시 성간여행을 하는데 웜홀을 지름길로 쓸 수 있는지 킵 손에게 자문을 구한적이 있습니다. 킵 손의 결론은 고도로 발달한 문명에서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시공간의 웜홀과 성간여행에서의 그 유용성> 등 자신의 논문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그의 논문은 이후 인터스텔라와 같은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에 이론적 근거를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물론 놀란감독은 인터스텔라가 단순히 시간여행을 다루는 영화로 비치는 것을 바라진 않았습니다. 버튼하나만 누르면 금세 다른 행성에 도달해 있는 그런 시간 여행 영화들과는 달리, 충분히 실현 가능한 미래의 이야기를 써내려 갔습니다. 그렇기에 인터스텔라는 천체물리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꽤 흥미로운 텍스트가 될 것입니다. 마치 감독의 전작, 인셉션이 심리학자와 건축가에게 그랬듯이 말이죠,
< 이미지 : 영화 '인셉션' >
"<인터스텔라>는 <인셉션>의 거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와 <인셉션>이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하면서, "거울 이미지" 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두 영화의 모양새는 닮았지만, 방향성은 정 반대라는 뜻인데요, 감독의 보충 설명은 이렇습니다. "<인셉션>은 내면에 집중한 영화고, <인터스텔라>는 밖으로 확장을 꾀하는 영화다". 우선 아내 없이 홀로 자식들을 키우고 있지만 그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며 또한 주인공이 실력이 뛰어난 전문가로 동료들과 함께 팀을 꾸려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이 두 영화 모두 동일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구성요소가 상당히 비슷한데요,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인셉션의 경우 꿈속의 꿈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에 접근하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점에서 인간의 내면탐구의 끝을 보여준 작품이지만, 인터스텔라의 경우 그와는 반대로 지구 바깥에서, 은하계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밖으로 확장을 꾀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은 영화 인셉션과 인터스텔라, 따로 또 같이, 함께 보면 재미가 2배가 될 것만 같습니다.
영화 <배트맨 시리즈 3부작>과 <프레스티지>를 함께한 배우 크리스찬 베일과 마이클 케인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사단의 대표적인 멤버입니다. 앤 헤서웨이도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인터스텔라>에서 두번째로 출연하였습니다. 이처럼 놀란 감독의 영화에는 인상 깊은 출연진들을 계속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매튜 맥커너히'는 이 영화를 통해 놀란 감독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역할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데요, 처음으로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그 결과 흥행을 이끌어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맥커너히가 2014년 3월에 개봉한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으로 유명해진 후 같은 해 11월에 개봉할 <인터스텔라>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의외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찍기 전 두 사람은 이미 첫만남을 가진 상태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이 그의 진가를 알지 못했지만 놀란 감독은 미리 알아본 것이죠, 그리고 그 이후,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매튜 맥커너히는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놀란감독의 안목, 정말 대단한 것 같죠? 물론, 맥커너히에게도 놀란 감독과의 만남은 특별했습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터스텔라>는 <인셉션>과 <다크 나이트>시리즈보다 더 야망이 큰 영화고, 그 자신에게는 이제껏 참여한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영화다 촬영 기간만 6개월이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25일, <머드>는 35일 촬영했다. 하지만 인터스텔라를 촬영하는 동안 영화의 스케일과 상관없이 독립영화를 찍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놀람 감독은 원초적이고 자연스럽고 빠르게 촬영하기 때문이다.마치 독립 영화 현장 처럼> 라고 하며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둘이 조합되어 인터스텔라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 이미지 :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그렇다면 <인터스텔라>를 탄생시키게 한, 영감을 준 영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SF영화의 고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입니다. 이 영화는 1968년도에 개봉한 이후로 계속해서 21세기의 SF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 여전히 영감의 원천, 혹은 자극제가 되고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은데요,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하여 우주선<디스커버리 호>가 목성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컴퓨터 '할'이 반란을 일으키고 목적지에 못 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1968년도에 개봉했다는 말이 무색하게, 시각적 충격과 그 시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미래지향적인 상상력으로 대중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놀란 감독 또한 인터뷰에서 "당신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존재하지 않는 척할 수 없다" 며 큐브릭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 이미지 : 영화 '필사의 도전' >
두번째로,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1983년에 내놓은 <필사의 도전> 또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필사의 도전>은 세계 최초로 음속돌파에 성공한 미국의 전설적 파일럿 척 예거와 그의 라이벌이였던 스콧 크로스필드 등이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계획인 '머큐리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이야기인데요,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 촬영을 시작하기 전, 미리 스탭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며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필사의 도전'을 큰 스크린에서 보지 못했다. 이 영화는 위대한 미국영화 중 하나이지만 사람들은 이 영화가 얼마나 위대한지 잘 모르고 있다. 아마도 4시간짜리 영화라 그럴지도.” 라며 극찬을 하며 촬영하기 에 앞서 스탭들에게 <필사의 도전>을 스크린에 영사해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수많은 매력은 척 예거를 비롯한 미국인 파일럿 캐릭터에게서 비롯된다" 고 놀란 감독이 말했는데, <필사의 도전>의 척 예거 캐릭터가 <인터스텔라>의 쿠퍼 캐릭터에 영감을 주었다는 것은 영화를 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Blog지기와 함께 인터스텔라를 즐기기 위한 5가지의 핵심 키워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인터스텔라의 감동이 다시 한번 밀려오는 느낌이 드는데요, 위 내용은 B tv매거진 3월호에 있는 내용으로 아래 B tv매거진 보러가기를 클릭하여 더욱더 자세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인터스텔라를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B tv에서 그 감동과 여운을 꼭꼭 만나보세요! 인터스텔라 외에도 배트맨 비긴즈부터, 다크나이트, 그래비티까지 크리스퍼 놀란 감독의 다양한 영화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인터스텔라 특집관'(인터스텔라 특집관 바로가기)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그럼 다음시간에는 더욱더 알찬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상으로 Blog지기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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