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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김중혁의 '영화당' 제 13화,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 '본' 시리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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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6. 8. 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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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리즈> 안 본 눈 삽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바로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본 레거시>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제이슨 본>까지의 <본 시리즈>를 처음부터 끊기지 않고 이어서 본다면 <본 시리즈>가 선사하는 거대한 세계관과 명장면들을 일목요연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김중혁 소설가님의 바람이 담긴 말이었습니다.

그만큼 액션 스릴러 첩보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영향을 준 것이 바로 <본 시리즈>인데요, 이동진 영화평론가님과 김중혁 소설가님도 <본 시리즈>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아 보였습니다. 이번 영화당 13화에서 두 분이 <본 시리즈>에 대해 어떤 평을 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액션 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본 시리즈> 

<본 시리즈>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액션 씬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죠. <본 시리즈>에는 필리핀 전통 무술인 '칼리 아르니스'가 등장합니다. 기존의 액션 영화들이 큰 움직임의 화려한 액션 씬을 주로 사용했다면, <본 시리즈>의 '칼리 아르니스'를 기반으로 한 액션 씬들은 간결하고 사실적인 액션 씬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런 단거리 타격 액션 씬은 한국의 영화 <아저씨>의 액션 장면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죠.

영화 <아저씨>

<본 시리즈>의 액션씬에서 돋보이는 또 하나의 장면은 바로 ‘무기’입니다. 대표적인 첩보 액션인 <007>시리즈에서 다양하고 신기한 무기를 보는 매력이 있었다면, <본 시리즈>에서는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이 무기가 됩니다. 펜, 잡지, 책, 수건 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짧은 봉을 들고 싸우는 아르니스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또, <본 시리즈>의 액션 시퀀스는 한 편 당 대략 5~6개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기존 3개의 <본 시리즈>에서는 평균적으로 제이슨 본과 여러 명이 싸우는 액션 2씬, 다른 요원과의 일대일 액션 1씬, 자동차 액션 1~2씬 정도로 구성이 됩니다. <본 시리즈>에서 제안한 이 액션 시퀀스 형태는 많은 액션 시나리오 작가들의 영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친 <본 시리즈>의 연출 스타일

<본 시리즈>는 1편인 본 아이덴티티(감독 : 더그 라이먼) 이후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고 연출하였는데요, 폴 그린그래스야 말로 <본 시리즈>의 확실한 스타일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본 시리즈>는 액션 씬과 함께 특유의 편집 스타일로도 유명합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기본적으로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데요, 핸드 헬드 카메라를 활용하면서 격렬한 장면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영화 <베를린>

워낙 긴박한 장면을 촬영하다보니 간혹 포커스가 안 맞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카메라의 포커스보다 동선과 그를 따라가는 인물의 감정, 사실감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죠. 이렇듯 짧은 쇼트와 격렬한 카메라는 <본 시리즈> 스타일로 불리기도 할 정도로 이후의 액션 영화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국내 영화에서도 앞서 말한 <아저씨>나 <베를린>, <용의자들>을 보면 이러한 <본 시리즈> 스타일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본 시리즈>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

이런 <본 시리즈>는 로버트 러들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요, 시리즈가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기억을 잃어버린 스파이’라는 설정 외에는 많은 부분을 자유롭게 각색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007> 시리즈로 대표되는 기존 첩보물의 구성이 ‘미션부여 – 해결’의 형태였다면, <본 시리즈>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혀내고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밝혀내야 하는 이중 구성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런 히치콕적인 스타일은 이후 첩보 영화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007> 시리즈에 낭만이 있다면 <본 시리즈>에는 절박함과 긴박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본 시리즈>에서 찾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치도 눈에 띄는데요, 본 아이덴티티에서 물에서 건져 올려진 제이슨 본이 본 얼티메이텀에서 다시 물로 들어가는 장면은 물이 가지고 있는 재생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 후 3일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풀어냈다고 보기도 하죠.

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여러 로케이션을 보여주는 방식 또한 <본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인데요, 특이하게도 다양한 로케이션 중 미국(뉴욕)은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지중해에서 발견되어 스위스,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등을 거쳐 뉴욕으로 돌아 오게 되는 이 동선은 그 동안 제이슨 본이 행동을 역으로 추적해 가는 동선으로 자신의 저지른 문제를 다시 해결해 나가는 결자해지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죠.



이번 영화당 13화를 보니 왜 김중혁 이동진 두 분이 이 시리즈에 열광하였는지를 알 수가 있었는데요, 두 분이 말씀하셨듯이 <본 시리즈>가 재미와 의미 모두를 잡은 몇 안되는 작품이기 때문이죠. 이런 <본 시리즈>의 신작인 <제이슨 본> 관람 전에 영화당과 함께 기존 시리즈들을 복습하고 가는 것은 어떨까요?


■ B tv 메뉴 위치 : 영화/시리즈 > 테마추천관 >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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