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사랑해주시는 파이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17세기 수녀원의 스캔들을 담은 영화, <베네데타>의 심층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폴 버호벤 감독의 파격적이고 뜨거운 <베네데타>를 더 재밌게 보는 방법, 지금 바로 알아볼까요?
#역사적 배경과 맥락
<베네데타>의 시대적 배경은 종교 전쟁이 가장 참혹했던 1620년대인데요.
1620년대는 ‘30년 전쟁’으로 구교와 신교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구교인 가톨릭 교회는 성모 마리아 및 교황과 성인들을 추앙했는데요.
반대로 신교인 개신교는 오직 신의 말씀만을 믿음의 대상으로 인정했습니다.
또한 1620년대에는 권력과 재물을 위해 자신이 성인인 척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다수 존재했습니다.
이에 더해 종교 지도자들이 매춘부를 사는 등, 가톨릭 교회의 타락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았다고 하죠.
마지막으로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강타하며, 사람들은 더욱 종교에 매달리게 됩니다.
#환상 장면의 심리적 근거
영화에서는 수녀원장 ‘베네데타’의 환상이 몇 차례 등장하는데요.
그녀의 심리 상태를 고려하면 현실과 환상 사이에 명확한 인과론적 관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성적인 사랑보다 영적인 사랑이 클 때, 그녀는 신이 자신을 유혹으로부터 지켜주는 환상을 보는데요.
‘베네데타’는 수녀원에 들어온 처녀 ‘바르톨로메아’와의 성적인 사랑에 점점 끌리게 됩니다.
결국 ‘베네데타’는 신이 강간범으로 변하는 환상을 보게 되는데요.
그녀는 이 환상을 통해 그동안 족쇄와도 같았던 신의 계율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바르톨로메아’로 인해 성욕에 눈을 뜨게 된 현실을, ‘베네데타’의 마지막 환상이 묘사하는 것이죠.
#처형의 순간에도 담담했던 이유
‘베네데타’가 ‘바르톨로메아’의 사랑을 끊어내고자 했을 때에는 영적인 사랑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본격적으로 성적인 사랑에 빠졌을 때, 지켜왔던 계율은 방해가 될 뿐이었는데요.
결국엔 그녀가 보았던 환상 속의 신 대신에 ‘베네데타’ 스스로 예수가 된 듯 대언을 하게 됩니다.
‘베네데타’는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본인을 예수라고 믿는 과대망상이 점점 심해지는데요.
그녀는 자신과 ‘바르톨로메아’의 관계가 예수와 그를 배신한 유다의 관계와 같다고 여깁니다.
처형장에 끌려가며 그녀는 자신을 배신한 ‘바르톨로메아’에게 말을 건네는데요.
자신을 ‘배신당했어야 하는 사람’이라 칭하며, 성경 속에서 가룟 유다에게 배신을 당한 예수와 같이 담담하게 행동합니다.
#영화의 정치적 면모
17세기는 사회적으로 여성이 권력을 장악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베네데타’는 성인으로 추앙 받으며 젊은 나이에 수녀 원장에 올랐었죠.
그녀는 권력에의 욕망으로 자해를 통해 가짜 성흔을 연출하며 폭동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결국 교황 대사를 제거하고 다시 한번 권력을 손에 쥐기도 하죠.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 <베네데타>를 장대한 정치 드라마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네데타’는 자신을 예수와 동치 시키며 폭동을 일으키지만,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데요.
이동진 평론가는 ‘베네데타’가 고통을 추구했던 이유가, 자신과 진짜 예수를 구별하기 위한 그녀의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종교적인 배경과 정치적인 색이 복합적으로 담겨있는 영화, <베네데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유튜브에서 영화 <베네데타> 심층 리뷰의 FULL 버전을 확인하세요!
소개해 드린 영화 <베네데타>는 B tv에서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영화 평론만 하던 이동진, 이번엔 가상 캐스팅이다! (0) | 2022.02.10 |
---|---|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동진의 연애세포를 깨운 로맨스 영화 명장면 TOP 10 (0) | 2022.02.04 |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동진의 만점 영화 [퍼스트 카우] 끝장 해설 (0) | 2022.01.12 |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동진이 뽑은 2021년 외국영화 BEST 10 (0) | 2022.01.05 |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동진이 꼽은 2021년 한국 영화 Best 10 (0) | 2021.12.2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