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232회. 인생이냐 vs 예술이냐 <마틴 에덴>,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Contents/콘텐츠 추천

by SK브로드밴드 2021. 3. 16. 16:28

본문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232. 인생이냐 vs 예술이냐 <마틴 에덴>,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232회에서는 인생이냐 vs 예술이냐를 주제로 영화 두 편을 만나봤습니다.

김중혁 작가는 이번 주제를 두고 예술과 인생 중 어느 것을 앞에 놓을 것인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만나볼 <마틴 에덴>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도 양자 중 하나를 택하게 만드는 딜레마에 빠진 것 같은 상황이 반영됐답니다.

 

주인공은 딜레마 끝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지금 영화당 232회를 주목해봅시다.

 

 

 

영화 <마틴 에덴>은 작가를 꿈꾸는 가난한 선박 노동자 '마틴 에덴'(루카 마리넬리)과 상류층 여성 '엘레타'(제시카 크래시)를 통해 삶, 사랑, 계급, 그리고 사상과 창작 사이의 흥미로운 딜레마를 펼쳐냈어요.

 

이동진 평론가는 '마틴' '엘레나'의 사랑이 계급에 대한 은유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인 사랑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너무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계급적인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게 되는데요.

<마틴 에덴>은 사랑이야말로 가장 치열한 계급적 모순이 터져 나오는 관계라는 걸 내포하죠.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의 위대함을 그린 다른 영화와 달리 자신의 사랑은 계급을 초월할 수 없음을 인식한 상태로 사랑에 뛰어든 '마틴'.

김중혁 작가는 그러한 '마틴'으로 인해 사랑의 양식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마틴'은 선원 생활을 할 때는 자신이 무식하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부르주아 청년을 구해주고 그의 누나 '엘레나'를 사랑하게 되는데요.

단순히 '엘레나'의 외모가 아닌 기품에 매혹됩니다.

'엘레나'와 데이트하다가 자신과 같은 하층민인 전 여자친구 '마르게리타'(데니스 사르디스코)를 마주쳤을 때 '마르게리타'를 무식하다고 깎아내린 것도 이런 측면에서 나온 딜레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틴'은 멘토 '러스 브리센든'(칼로 세치)을 따라 사회주의 사상을 펼치다가 '엘레나'와 이별할 위기에 놓이는데요.

하층민의 현실을 담은 작품으로 인기를 얻은 '마틴'이 사실은 부르주아적 취향을 동경하고 있다는 것 역시 딜레마에 속합니다.

 

'러스' '엘레나'의 사이, '마르게리타' '엘레나'의 사이, 사회주의와 개인주의의 사이

김중혁 작가의 표현에 의하면 '마틴'은 그 사이에서 자신만의 영토를 만들다가 파멸하는 인물이죠.

 

 

하지만 까막눈 '마틴'이 글을 배우고 작가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가슴이 뛰게 되는데요.

새로운 길을 꿈꾸는 사람에게 마틴의 성장은 위로이자 공감이 되어줄 것입니다.

한 여자를 향한 사랑에서 출발한마틴의 길을 B tv로 지켜보세요.

 

■ <마틴 에덴> B tv에서 찾아보기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 누르고 ▶ “마틴 에덴 찾아줘~”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조지아 국립무용단.

섬세하고 우아한 춤을 추는 남성 무용수 메라비’(레반 겔바키아니)에게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느 날 불쑥 대역으로 합류한 이라클리’(바치 발리시빌리)에게 자리를 빼앗기기까지 하는데요.

두 사람은 곧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이 됩니다.

 

딱 한 사람만 합격하는 오디션을 앞두고 맹렬히 연습하는 메라비이라클리’.

그런데 둘만의 연습이 거듭되며 메라비이라클리에게 품었던 경쟁심은 어느새 호감과 끌림으로 바뀌는데요.

메라비의 여자친구 마리’(아나 자바히슈빌리)의 집에 모두가 초대된 날, 결국 메라비이라클리는 선을 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라클리는 갑자기 모습을 감추죠.

상심한 메라비는 우연히 만난 성 소수자 모임에 갔다가 소문이 퍼지고 심각한 발목 부상까지 당하며 벼랑 끝에 놓이게 되는데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초반부만 보면 <블랙스완>처럼 무용수 사이의 치열한 경쟁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메라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던 이라클리와 그로 인해 자신의 성 지향성을 깨달은 메라비를 통해 관객의 예상을 뒤엎어요.

 

또한 영화는 퀴어(성 소수자) 영화의 전형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사회가 규정한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제시합니다.

김중혁 작가는 마지막에 메라비가 이뤄낸 남성적인 춤을 단순히 힘이 들어간 춤이 아니라 많은 역경 끝에 부드러워지고, 그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표현할 수 있는 춤이라고 봤죠.

 

 

이동진 평론가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가 젊음의 에너지로 추동되는 영화라고 표현했어요.

대역으로 온 이라클리와 함께 결국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메라비’.

어쩌면 메라비에게 이라클리는 사랑하는 상대 그 이상의 존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금기를 깨고 자아의 춤을 찾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B tv에서 감상하세요.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B tv에서 찾아보기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 누르고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찾아줘~”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